#000-A05 꽃을 파는 남자

7월 1일―― 오늘, 나는 병원을 빠져나왔다.
나의 첫 여행⋯⋯.
약속대로, 모미지 쨩이 나를 데리고 나와 주었다.
나의 첫 여행⋯⋯.
약속대로, 모미지 쨩이 나를 데리고 나와 주었다.
정말로, 두근거려서⋯⋯. 그 두근거림이,
잡은 손을 통해 모미지 쨩에게 전해지지 않을까,
처음에는 그런 것만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잡은 손을 통해 모미지 쨩에게 전해지지 않을까,
처음에는 그런 것만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분명, 나는 이 날의 여행을 계속, 계속, 잊지 못할 것이다.
보았던 풍경, 먹었던 것, 만났던 사람⋯⋯냄새도, 소리도 색도――
잡고 있었던 모미지 쨩의, 손의 온기도.
보았던 풍경, 먹었던 것, 만났던 사람⋯⋯냄새도, 소리도 색도――
잡고 있었던 모미지 쨩의, 손의 온기도.
여행이라는 건, 이렇게나 강하게 마음에 남는 것이구나.
그래서 생각했다.
나도 언젠가⋯⋯HAMA 0구의 관광구청장으로서,
관광객들을 오모테나시 하는 쪽이 되고 싶다, 고――
나도 언젠가⋯⋯HAMA 0구의 관광구청장으로서,
관광객들을 오모테나시 하는 쪽이 되고 싶다, 고――

역시나⋯⋯ 카프카를 몰래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
둘이서 HAMA 관광을 했던 날의 음성 일기야.
둘이서 HAMA 관광을 했던 날의 음성 일기야.

(카프카, 이렇게나 그 여행을⋯⋯소중히 여겨주고 있었구나.)

언젠가 관광구청장이 된다, 인가.
과연 이 HAMA 18구를 다스리는 0구의 후계자 아드님이시군요⋯⋯
어릴 적부터 숭고한 뜻을 품으셨습니다.
과연 이 HAMA 18구를 다스리는 0구의 후계자 아드님이시군요⋯⋯
어릴 적부터 숭고한 뜻을 품으셨습니다.

어찌 되었든,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도련님을 찾아야 합니다.
효율적인 수색을 위해, 각자 행동하도록 하지요.
효율적인 수색을 위해, 각자 행동하도록 하지요.

네, 그렇네요. 그럼 전――


(카프카가, 아무 생각 없이 그 카세트를 두고 갔을 리 없어.
그 날, 내가 카프카를 위해 만들었던 가이드 루트를 다시 따라가 보려고 했는데⋯⋯.)
그 날, 내가 카프카를 위해 만들었던 가이드 루트를 다시 따라가 보려고 했는데⋯⋯.)

의욕이 넘쳐서 계획을 세웠더니, 범위가 넓어졌단 말이지.
빨리 찾고 싶은데 말이야-⋯⋯.
빨리 찾고 싶은데 말이야-⋯⋯.
(부딪치는 소리)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어이쿠~! 지금, 어깨가 살짝 부딪혔네?

아, 죄송합니다.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하아!? 네가 먼저 부딪혀 놓고 그게 다라고!? 형님에게 어깨빵 해 놓고서!?
HAMA의 사람들은 무례한 놈들만 있는 거냐!
HAMA의 사람들은 무례한 놈들만 있는 거냐!

아니, 그게⋯⋯.

(실수했다⋯⋯
이 근처, 최근에 쇠퇴해서 이상한 불량배들이 모이게 되었다고 했었지.)
이 근처, 최근에 쇠퇴해서 이상한 불량배들이 모이게 되었다고 했었지.)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우리, 일부러 2시간이나 걸려서 여기까지 온 거라고!
이렇게 멀리, HAMA라는 곳까지 말야-!
이렇게 멀리, HAMA라는 곳까지 말야-!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싸움 상대를 찾아 나섰다는 거―다!
불량배 A&B

캬하하하핫!

싸움이라니⋯⋯ 어째서 그런⋯⋯?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아줌마, 늦네―.
요즘은 어디든 치안 유지 로봇이 강해서 불량배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요즘은 어디든 치안 유지 로봇이 강해서 불량배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그 점에서, HAMA가 단속을 제대로 안 하기 때문에-,
선배 같은 사람들도, 인도를 떵떵거리면서 활보할 수 있단 말이지!
선배 같은 사람들도, 인도를 떵떵거리면서 활보할 수 있단 말이지!

(심한 취급이네⋯⋯.)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그런 고로, 자, 그거다.
어깨 부딪혔을 때 내야 하는 그거 내놔.
어깨 부딪혔을 때 내야 하는 그거 내놔.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위자료, 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내놔, 새꺄.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경찰은 민사 불개입이라고, 새꺄.

저기⋯⋯ 돈은 조금⋯⋯.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쩨쩨하게 굴지 말라고~! 자자, 웬만한 Pay에는 대응하니까 말야.
너, 메인으로 뭘 쓰고 있어?
너, 메인으로 뭘 쓰고 있어?

아니, 그러니까⋯⋯!

꽃을 파는 남자

저기~⋯⋯ 꽃, 사지 않으실래요?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하아?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갑자기 뭐야, 이 자식.
꽃을 파는 남자

대부분의 Pay에는 대응하고 있는데요.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뭐⋯⋯뭐라고 지껄이고 있는 거야, 너!
꽃을 파는 남자

좋아하는 꽃은 있으신가요? 색이라도⋯⋯.
아, 지금이라면 서비스로, 좋아하는 단어로부터 꽃말을 역으로 찾아 준비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아, 지금이라면 서비스로, 좋아하는 단어로부터 꽃말을 역으로 찾아 준비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꽃말? 그딴 거 알 게 뭐야!

꽃을 파는 남자

그렇네요⋯⋯. 두 분께 추천드릴 만한 건⋯⋯.
여기, 아마릴리스는 어떠신가요.
여기, 아마릴리스는 어떠신가요.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아니, 필요 없으니까!
꽃을 파는 남자

그런가요⋯⋯. 그렇다면⋯⋯.
무스카리는요?
무스카리는요?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필요 없다고! 다른 꽃을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니까!
꽃 같은 거 필요 없단 말이다!
꽃 같은 거 필요 없단 말이다!
꽃을 파는 남자

어쩔 수 없나. 그렇다면 아껴 둔 이걸⋯⋯.

(주, 주머니에서 쇠뜨기가 나왔어⋯⋯!?)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하아? 뭐야, 이 풀떼기⋯⋯.
꽃을 파는 남자

저녁 식사에 쓰려고 아껴두었던 거.
원가가 0이니, 사례는 필요 없어요.
원가가 0이니, 사례는 필요 없어요.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뭔, 뭔 말인지⋯⋯.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가, 가자.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그렇네요, 갑시다, 갑시다.
(떠나는 불량배들)
꽃을 파는 남자

HAMA NICE TRIP.

(대, 대단해. 쇠뜨기로 불량배들을 물리쳤어⋯⋯. 그나저나⋯⋯.)

저기, 방금 건⋯⋯.
꽃을 파는 남자

응? 뭐가?

HAMA NICE TRIP⋯⋯이라고 말씀하셨나요?
꽃을 파는 남자

응. 말했어. 그거 말야,
HAMA에 와 준 관광객 분들에게 하는 인사. 내가 지어냈어.
하지만, 좀처럼 정착되지 않아서 말야. 괜찮다면 너도 써 봐.
HAMA에 와 준 관광객 분들에게 하는 인사. 내가 지어냈어.
하지만, 좀처럼 정착되지 않아서 말야. 괜찮다면 너도 써 봐.

네, 네에. 좋은 말이네요⋯⋯.
아, 맞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맞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을 파는 남자

그다지. 대단한 일 한 것도 아니니까.
어차피 곧 비가 올 것 같고.
어차피 곧 비가 올 것 같고.

비? 그게 무슨――
(전봇대를 쳐다보는 모미지)

⋯⋯어라? 혹시⋯⋯.


역시나⋯⋯ 내가 옛날에 카프카를 위해 만들었던 관광 가이드 페이지잖아.
복사본이지만⋯⋯왜 이런 곳에?
복사본이지만⋯⋯왜 이런 곳에?
인바운드(※외국인이 일본으로 여행 오는 것)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키자!
는 국가의 생각에 따라 HAMA는 『차이나타운』을 중요한 관광지 중 하나로 정했다.
는 국가의 생각에 따라 HAMA는 『차이나타운』을 중요한 관광지 중 하나로 정했다.
아이디어는 대성공하여 차이나타운은 대성황!
추천 음식은 슈마이.
추천 음식은 슈마이.

(――아아, 그랬었어.
그 시절, HAMA는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넘쳐났던 전성기였고⋯⋯.)
그 시절, HAMA는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넘쳐났던 전성기였고⋯⋯.)

차이나타운 사람 A

어머나, 꼬마 손님이네. 둘이서 온 거야?
차이나타운 사람 B

어이, 거기의 꼬맹이들!
이거 먹어봐! 돈 같은 건 필요 없어, 시식이야, 시식!
이거 먹어봐! 돈 같은 건 필요 없어, 시식이야, 시식!
차이나타운 사람 C

혹시 길을 잃었어? 어디로 가고 싶은 거야⋯⋯
아아, 그렇다면 역 반대편이네. 이쪽이야, 따라와!
아아, 그렇다면 역 반대편이네. 이쪽이야, 따라와!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었지⋯⋯.
그건, 우리가 어렸기 때문만은 아닐거야.)
그건, 우리가 어렸기 때문만은 아닐거야.)

(적어도, 지금처럼 황폐한 상태는 아녔어⋯⋯.)

⋯⋯완전히, 변해버렸구나.
꽃을 파는 남자

으-음, 괜찮아?

아, 죄송합니다. 잠깐 생각할 게 있어서⋯⋯.
꽃을 파는 남자

어디 가는 곳 있어?
나 오토바이 타니까, 멀지 않으면 태워다 줄게.
나 오토바이 타니까, 멀지 않으면 태워다 줄게.
――TO BE CONTINUED…

첫 만남 씬은 파판 7 에어리스의 첫만남 오마주로 추정. (*리메이크 버전을 꽤 참고하신 듯)
소제목인 꽃을 파는 남자(花売りの男) 도 에어리스의 등장 명칭(花売りの女性)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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