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A05 : 꽃을 파는 남자

18TRIP_메인/000 : Still Blank
2026.05.25

 

 
#000-A05 꽃을 파는 남자
 
 
 
 
7월 1일―― 오늘, 나는 병원을 빠져나왔다.
나의 첫 여행⋯⋯.
약속대로, 모미지 쨩이 나를 데리고 나와 주었다.
 
정말로, 두근거려서⋯⋯. 그 두근거림이,
잡은 손을 통해 모미지 쨩에게 전해지지 않을까,
처음에는 그런 것만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분명, 나는 이 날의 여행을 계속, 계속, 잊지 못할 것이다.
보았던 풍경, 먹었던 것, 만났던 사람⋯⋯냄새도, 소리도 색도――
잡고 있었던 모미지 쨩의, 손의 온기도.
 
여행이라는 건, 이렇게나 강하게 마음에 남는 것이구나.
 
그래서 생각했다.
나도 언젠가⋯⋯HAMA 0구의 관광구청장으로서,
관광객들을 오모테나시 하는 쪽이 되고 싶다, 고――
 
오오구로 병원 병실
역시나⋯⋯ 카프카를 몰래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
둘이서 HAMA 관광을 했던 날의 음성 일기야.
(카프카, 이렇게나 그 여행을⋯⋯소중히 여겨주고 있었구나.)
언젠가 관광구청장이 된다, 인가.
과연 이 HAMA 18구를 다스리는 0구의 후계자 아드님이시군요⋯⋯
어릴 적부터 숭고한 뜻을 품으셨습니다.
어찌 되었든,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도련님을 찾아야 합니다.
효율적인 수색을 위해, 각자 행동하도록 하지요.
네, 그렇네요. 그럼 전――
 
차이나타운 골목
(카프카가, 아무 생각 없이 그 카세트를 두고 갔을 리 없어.
그 날, 내가 카프카를 위해 만들었던 가이드 루트를 다시 따라가 보려고 했는데⋯⋯.)
의욕이 넘쳐서 계획을 세웠더니, 범위가 넓어졌단 말이지.
빨리 찾고 싶은데 말이야-⋯⋯.
(부딪치는 소리)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어이쿠~! 지금, 어깨가 살짝 부딪혔네?
아, 죄송합니다.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하아!? 네가 먼저 부딪혀 놓고 그게 다라고!? 형님에게 어깨빵 해 놓고서!?
HAMA의 사람들은 무례한 놈들만 있는 거냐!
아니, 그게⋯⋯.
(실수했다⋯⋯
이 근처, 최근에 쇠퇴해서 이상한 불량배들이 모이게 되었다고 했었지.)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우리, 일부러 2시간이나 걸려서 여기까지 온 거라고!
이렇게 멀리, HAMA라는 곳까지 말야-!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싸움 상대를 찾아 나섰다는 거―다!
 
불량배 A&B
캬하하하핫!
싸움이라니⋯⋯ 어째서 그런⋯⋯?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아줌마, 늦네―.
요즘은 어디든 치안 유지 로봇이 강해서 불량배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그 점에서, HAMA가 단속을 제대로 안 하기 때문에-,
선배 같은 사람들도, 인도를 떵떵거리면서 활보할 수 있단 말이지!
(심한 취급이네⋯⋯.)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그런 고로, 자, 그거다.
어깨 부딪혔을 때 내야 하는 그거 내놔.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위자료, 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내놔, 새꺄.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경찰은 민사 불개입이라고, 새꺄.
저기⋯⋯ 돈은 조금⋯⋯.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쩨쩨하게 굴지 말라고~! 자자, 웬만한 Pay에는 대응하니까 말야.
너, 메인으로 뭘 쓰고 있어?
아니, 그러니까⋯⋯!
 
꽃을 파는 남자
저기~⋯⋯ 꽃, 사지 않으실래요?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하아?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갑자기 뭐야, 이 자식.
 
꽃을 파는 남자
대부분의 Pay에는 대응하고 있는데요.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뭐⋯⋯뭐라고 지껄이고 있는 거야, 너!
 
꽃을 파는 남자
좋아하는 꽃은 있으신가요? 색이라도⋯⋯.
아, 지금이라면 서비스로, 좋아하는 단어로부터 꽃말을 역으로 찾아 준비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꽃말? 그딴 거 알 게 뭐야!
 
꽃을 파는 남자
그렇네요⋯⋯. 두 분께 추천드릴 만한 건⋯⋯.
여기, 아마릴리스는 어떠신가요.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아니, 필요 없으니까!
 
꽃을 파는 남자
그런가요⋯⋯. 그렇다면⋯⋯.
무스카리는요?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필요 없다고! 다른 꽃을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니까!
꽃 같은 거 필요 없단 말이다!
 
꽃을 파는 남자
어쩔 수 없나. 그렇다면 아껴 둔 이걸⋯⋯.
(주, 주머니에서 쇠뜨기가 나왔어⋯⋯!?)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하아? 뭐야, 이 풀떼기⋯⋯.
 
꽃을 파는 남자
저녁 식사에 쓰려고 아껴두었던 거.
원가가 0이니, 사례는 필요 없어요.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뭔, 뭔 말인지⋯⋯.
 
놀라울 정도로 짧은 교복 재킷을 입은 불량배 A
가, 가자.
 
아슬아슬하게 골반바지를 입은 불량배 B
그렇네요, 갑시다, 갑시다.
(떠나는 불량배들)
꽃을 파는 남자
HAMA NICE TRIP.
(대, 대단해. 쇠뜨기로 불량배들을 물리쳤어⋯⋯. 그나저나⋯⋯.)
저기, 방금 건⋯⋯.
꽃을 파는 남자
응? 뭐가?
HAMA NICE TRIP⋯⋯이라고 말씀하셨나요?
꽃을 파는 남자
응. 말했어. 그거 말야,
HAMA에 와 준 관광객 분들에게 하는 인사. 내가 지어냈어.
하지만, 좀처럼 정착되지 않아서 말야. 괜찮다면 너도 써 봐.
네, 네에. 좋은 말이네요⋯⋯.
아, 맞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을 파는 남자
그다지. 대단한 일 한 것도 아니니까.
어차피 곧 비가 올 것 같고.
비? 그게 무슨――
(전봇대를 쳐다보는 모미지)
⋯⋯어라? 혹시⋯⋯.
역시나⋯⋯ 내가 옛날에 카프카를 위해 만들었던 관광 가이드 페이지잖아.
복사본이지만⋯⋯왜 이런 곳에?
 
인바운드(※외국인이 일본으로 여행 오는 것)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키자!
는 국가의 생각에 따라 HAMA는 『차이나타운』을 중요한 관광지 중 하나로 정했다.
 
아이디어는 대성공하여 차이나타운은 대성황!
추천 음식은 슈마이.
 
(――아아, 그랬었어.
그 시절, HAMA는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넘쳐났던 전성기였고⋯⋯.)
 
회상
차이나타운 사람 A
어머나, 꼬마 손님이네. 둘이서 온 거야?
 
차이나타운 사람 B
어이, 거기의 꼬맹이들!
이거 먹어봐! 돈 같은 건 필요 없어, 시식이야, 시식!
 
차이나타운 사람 C
혹시 길을 잃었어? 어디로 가고 싶은 거야⋯⋯
아아, 그렇다면 역 반대편이네. 이쪽이야, 따라와!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었지⋯⋯.
그건, 우리가 어렸기 때문만은 아닐거야.)
(적어도, 지금처럼 황폐한 상태는 아녔어⋯⋯.)
 
⋯⋯완전히, 변해버렸구나.
꽃을 파는 남자
으-음, 괜찮아?
아, 죄송합니다. 잠깐 생각할 게 있어서⋯⋯.
꽃을 파는 남자
어디 가는 곳 있어?
나 오토바이 타니까, 멀지 않으면 태워다 줄게.
 
――TO BE CONTINUED…

 

첫 만남 씬은 파판 7 에어리스의 첫만남 오마주로 추정. (*리메이크 버전을 꽤 참고하신 듯)

소제목인 꽃을 파는 남자(花売りの男) 도 에어리스의 등장 명칭(花売りの女性)과 동일.

 

다음편: https://spinel17.tistory.com/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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