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A03 : 오모테나시 비기닝 SIDE:B

18TRIP_메인/000 : Still Blank
2026.05.24

 

 
#000-A03 오모테나시 비기닝 SIDE:B
 
 
도쿄 메트로폴리스 국제공항 수하물 수취대
휴⋯⋯ 어떻게든 됐어.
내가 네 뒤치다꺼리를 해야 한다니⋯⋯. 불쾌하군.
내가 부탁한 거 아니거든?
(이러니저러니 해도 리광 씨도 부탁하니까 도와주셨고⋯⋯
우연이라고는 해도 관광구청장이 두 명이나 있어서 다행이었어.)
저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흥⋯⋯ 시간 낭비였다.
(사라지는 리광)
내가 낭비한 시간이 훨씬 더 소중하거든!
젠장, 기다려, 리광! 내 앞을 걷지 ――
(붙잡는 모미지)
기다려 주세요!
어이! 아직 용건 남았냐고!!
그러니까, 그 캐리어⋯⋯!
내 캐리어가 뭐⋯⋯아?
왜 네 거랑 똑같지⋯⋯?
그게 제 것 같아요.
아⋯⋯! 진짜다, 이몸의 멍멍 파라다이스 챰이 안 달려있어⋯⋯!
제, 제길! 그런 건 좀 더 빨리 말하라고!!
서민이 나랑 같은 걸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 하겠냐!
(서민이라니⋯⋯.)
(바꾸는 소리, 사라지는 렌가)
하아⋯⋯ 가 버렸다. 뭐, 짐도 바꿨으니 됐나.
(내용물은 둘째치고, 이 캐리어는 선물 받은 거니 잃어버리고 싶지 않단 말이지.)
 
『곧, HAMA행 마지막 버스 출발 시간입니다.
이용하실 분은 버스 터미널 11번 승차장으로 서둘러 주십시오.』
 
 
 
 
 
 
 
 
 
이런⋯⋯ 서둘러야겠다!
(뛰어가는 소리)
 
버스 내부
하아~⋯⋯ 간신히 맞췄네.
안내방송
『버스가 출발합니다. 좌석에 앉으신 뒤, 안전벨트를 매 주십시오.』
(그건 그렇고⋯⋯.)
(둘러보는 모미지)
(버스, 텅텅 비었네-. 막차인 것도 한 몫 하겠지만⋯⋯.
옛날엔 언제 타도 사람으로 가득했었는데.)
??
오? 하마사키 아니야.
에⋯⋯ 다니엘 씨!?
여, 고생 많네.
안녕하세요. 같은 버스셨군요.
HAMA 행은 4시간에 한 대 밖에 없단 말이지.
엄청 기다리느라 비행보다 더 지쳤어.
아아⋯⋯타이밍 놓치면 힘들죠.
도쿄행은 야마노테 선만큼이나 있는데도⋯⋯.
뭐, 어쩔 수 없잖아.
HAMA의 불경기는 우리 현 상황을 보면 명백하고.
(캔 따는 소리)
너도 마실래? 캔맥주. 백수 동지들끼리 힘내자고.
백수라니⋯⋯. 정확히는 다음 주 부터거든요.
(――나와 다니엘 씨는 같은 여행사 소속의 여행 가이드였는데,
슬프게도 회사의 도산이 결정되고 말았다.)
마지막 일 수고했어, 라는 느낌으로.
(맥주 마시는 소리)
(그래⋯⋯ 오늘은 나도 다니엘 씨도, 마지막 여행 가이드 업무를 마치고 귀국한 참이다.)
다니엘 씨⋯⋯. 회사가 없어진다면, 다음엔 무엇을 하실 건가요?
기껏 끝난 순간에,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모미지, 단호한 목소리.)
그러니까, 아직 안 끝났다니까요.
하하핫! 뭐, 적당히 설렁설렁 가자고.
그런 하마사키는, 뭔가 정해진 거 있냐?
전⋯⋯.
(여행 가이드는 즐거운 일이었지. 여행은 물론 좋아하고, 게다가⋯⋯.)
 
회상
(방금 전의 일은, 늘 업무상 해왔던 손님을 향한 오모테나시와는 조금 달랐지만⋯⋯
HAMA에게 도움이 되어줄 수 있었다 생각하니까 기뻤어.
⋯⋯역시, 여행 관련 일은 계속하고 싶어.
하지만, 해외에서 일을 하면서도 마음 어딘가에선 계속 작은 후회가 있었던 것 같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여행 일이란, 뭘까.)
 
어이, 왜 그래? 생각에 잠겨선.
아무것도⋯⋯ 저도 천천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핫! 좋네, 느긋하게 적당히 가보자고.
아니, 전 다니엘 씨와 달리, 제대로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냐, 뭐⋯⋯ 이별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니까.
정말로⋯⋯ 그렇네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 밖엔~, 네가 그 기세로 다음 주 파산까지 열심히 일해준다면,
내가 편해지겠구만.
⋯⋯저, 내일은 유급 휴가니까요.
에에~? 같이 일하자구~.
힘 내 주세요.
(내일은, 카프카를 만나러 갈 거야.)
(그리고, 다음 일을 찾아서⋯⋯ 분명 새로운 만남이 있겠지.
이번에는, 진심으로 하고 싶다고생각하는 여행 관련 일을 찾아보자.
그렇게 생각하니 기대된다.)
(다음은,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여행이 되는 걸까!)
 
 
 
――TO BE CONTINUED…

다음편: https://spinel17.tistory.com/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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