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A03 오모테나시 비기닝 SIDE:B

휴⋯⋯ 어떻게든 됐어.

내가 네 뒤치다꺼리를 해야 한다니⋯⋯. 불쾌하군.

내가 부탁한 거 아니거든?

(이러니저러니 해도 리광 씨도 부탁하니까 도와주셨고⋯⋯
우연이라고는 해도 관광구청장이 두 명이나 있어서 다행이었어.)
우연이라고는 해도 관광구청장이 두 명이나 있어서 다행이었어.)

저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흥⋯⋯ 시간 낭비였다.
(사라지는 리광)

내가 낭비한 시간이 훨씬 더 소중하거든!
젠장, 기다려, 리광! 내 앞을 걷지 ――
젠장, 기다려, 리광! 내 앞을 걷지 ――
(붙잡는 모미지)

기다려 주세요!

어이! 아직 용건 남았냐고!!

그러니까, 그 캐리어⋯⋯!

내 캐리어가 뭐⋯⋯아?
왜 네 거랑 똑같지⋯⋯?
왜 네 거랑 똑같지⋯⋯?

그게 제 것 같아요.

아⋯⋯! 진짜다, 이몸의 멍멍 파라다이스 챰이 안 달려있어⋯⋯!
제, 제길! 그런 건 좀 더 빨리 말하라고!!
서민이 나랑 같은 걸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 하겠냐!
제, 제길! 그런 건 좀 더 빨리 말하라고!!
서민이 나랑 같은 걸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 하겠냐!

(서민이라니⋯⋯.)
(바꾸는 소리, 사라지는 렌가)

하아⋯⋯ 가 버렸다. 뭐, 짐도 바꿨으니 됐나.

(내용물은 둘째치고, 이 캐리어는 선물 받은 거니 잃어버리고 싶지 않단 말이지.)
『곧, HAMA행 마지막 버스 출발 시간입니다.
이용하실 분은 버스 터미널 11번 승차장으로 서둘러 주십시오.』
이용하실 분은 버스 터미널 11번 승차장으로 서둘러 주십시오.』

이런⋯⋯ 서둘러야겠다!
(뛰어가는 소리)

하아~⋯⋯ 간신히 맞췄네.
안내방송

『버스가 출발합니다. 좌석에 앉으신 뒤, 안전벨트를 매 주십시오.』

(그건 그렇고⋯⋯.)
(둘러보는 모미지)

(버스, 텅텅 비었네-. 막차인 것도 한 몫 하겠지만⋯⋯.
옛날엔 언제 타도 사람으로 가득했었는데.)
옛날엔 언제 타도 사람으로 가득했었는데.)
??

오? 하마사키 아니야.

에⋯⋯ 다니엘 씨!?


여, 고생 많네.

안녕하세요. 같은 버스셨군요.

HAMA 행은 4시간에 한 대 밖에 없단 말이지.
엄청 기다리느라 비행보다 더 지쳤어.
엄청 기다리느라 비행보다 더 지쳤어.

아아⋯⋯타이밍 놓치면 힘들죠.
도쿄행은 야마노테 선만큼이나 있는데도⋯⋯.
도쿄행은 야마노테 선만큼이나 있는데도⋯⋯.

뭐, 어쩔 수 없잖아.
HAMA의 불경기는 우리 현 상황을 보면 명백하고.
HAMA의 불경기는 우리 현 상황을 보면 명백하고.
(캔 따는 소리)

너도 마실래? 캔맥주. 백수 동지들끼리 힘내자고.

백수라니⋯⋯. 정확히는 다음 주 부터거든요.

(――나와 다니엘 씨는 같은 여행사 소속의 여행 가이드였는데,
슬프게도 회사의 도산이 결정되고 말았다.)
슬프게도 회사의 도산이 결정되고 말았다.)

마지막 일 수고했어, 라는 느낌으로.
(맥주 마시는 소리)

(그래⋯⋯ 오늘은 나도 다니엘 씨도, 마지막 여행 가이드 업무를 마치고 귀국한 참이다.)

다니엘 씨⋯⋯. 회사가 없어진다면, 다음엔 무엇을 하실 건가요?

기껏 끝난 순간에,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모미지, 단호한 목소리.)

그러니까, 아직 안 끝났다니까요.

하하핫! 뭐, 적당히 설렁설렁 가자고.
그런 하마사키는, 뭔가 정해진 거 있냐?
그런 하마사키는, 뭔가 정해진 거 있냐?

전⋯⋯.

(여행 가이드는 즐거운 일이었지. 여행은 물론 좋아하고, 게다가⋯⋯.)

(방금 전의 일은, 늘 업무상 해왔던 손님을 향한 오모테나시와는 조금 달랐지만⋯⋯
HAMA에게 도움이 되어줄 수 있었다 생각하니까 기뻤어.
⋯⋯역시, 여행 관련 일은 계속하고 싶어.
하지만, 해외에서 일을 하면서도 마음 어딘가에선 계속 작은 후회가 있었던 것 같아.)
HAMA에게 도움이 되어줄 수 있었다 생각하니까 기뻤어.
⋯⋯역시, 여행 관련 일은 계속하고 싶어.
하지만, 해외에서 일을 하면서도 마음 어딘가에선 계속 작은 후회가 있었던 것 같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여행 일이란, 뭘까.)

어이, 왜 그래? 생각에 잠겨선.

아무것도⋯⋯ 저도 천천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핫! 좋네, 느긋하게 적당히 가보자고.

아니, 전 다니엘 씨와 달리, 제대로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냐, 뭐⋯⋯ 이별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니까.

정말로⋯⋯ 그렇네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 밖엔~, 네가 그 기세로 다음 주 파산까지 열심히 일해준다면,
내가 편해지겠구만.
내가 편해지겠구만.

⋯⋯저, 내일은 유급 휴가니까요.

에에~? 같이 일하자구~.

힘 내 주세요.

(내일은, 카프카를 만나러 갈 거야.)

(그리고, 다음 일을 찾아서⋯⋯ 분명 새로운 만남이 있겠지.
이번에는, 진심으로 하고 싶다고생각하는 여행 관련 일을 찾아보자.
그렇게 생각하니 기대된다.)
이번에는, 진심으로 하고 싶다고생각하는 여행 관련 일을 찾아보자.
그렇게 생각하니 기대된다.)

(다음은,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여행이 되는 걸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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