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A07 : 추억의 여정

18TRIP_메인/000 : Still Blank
2026.05.25

 

 
#000-A07 추억의 여정
 
 
랜드마크 플라자 1F 광장
헤어밴드를 한 소년
랄까 말야, 전망 플로어까지 올라가면 HAMA 최고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
부럽다~!
가본 적 없어? 스카이 가든.
헤어밴드를 한 소년
너, 모르는 거야?
요즘은 말이야, 까다로운 연봉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못 들어간다고?
서민들은 무리 무리~.
그런 바보같은⋯⋯.
헤어밴드를 한 소년
옛날에는 천 엔만 내면 누구나 올라갈 수 있었다며?
그때 가야 했는데! 아깝다―!
응⋯⋯그렇다고 해도, 초등학생의 용돈으로는 부족해서
예전에 갔을 땐, 결국 전망 플로어까진 못 갔었어.
헤어밴드를 한 소년
진짜냐. 졸라 김 새네, 그거.
그래서, 그 대신 다른 곳에서⋯⋯.
분명, 어딘가의 빌딩 옥상에서 HAMA의 항구를 봤었는데⋯⋯.
⋯⋯어라? 어디서 봤었더라⋯⋯. 기억이 안 나⋯⋯!
(어쩌면, 카프카는 지금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헤어밴드를 한 소년
⋯⋯.
 
헤어밴드를 한 소년
저기저기, 어떤 풍경이었어?
어떤, 이라니⋯⋯ 그 빌딩에서의 전망?
헤어밴드를 한 소년
응응. 주변에 있던 거라면 뭐든 괜찮아.
알려주면, 나 그 건물이 어딘지 알게 될지도?
엣! 진짜!?
헤어밴드를 한 소년
뭐, 글치! 나 말이야, 은하적 영화 감독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까!
HAMA의 로케이션에 대해서는 우주에서 제일 잘 안다고 할 수 있다고.
(우주 제일은 차치하고⋯⋯.)
고마워! 열심히 기억해 낼 테니, 협력해주면 기쁠 거야!
헤어밴드를 한 소년
오케이~! 하지만, 촬영 협조와 맞바꾸는 거야.
다음엔 제대로, 카메라 돌려줘야 해?
아하하⋯⋯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장소라면, 얼마든지 협력할게.
헤어밴드를 한 소년
아싸아싸! 약속 꼭 지켜!
그래서? 어떤 곳이었어?
으음⋯⋯.
그 빌딩은 분명, 1층에 도시락 가게가 있었는데⋯⋯.
 
회상
어린 모미지
벌써, 저녁이 되어 버렸네⋯⋯.
 
어린 카프카
⋯⋯⋯⋯.
 
어린 모미지
카프카, 지치지 않았어?
 
어린 카프카
⋯⋯⋯⋯지쳤어.
(털썩, 하는 소리)
어린 모미지
엣? 괜찮아!?
(그래⋯⋯. 카프카가 빌딩 앞에서 주저앉아 버렸었어.)
어린 모미지
저기, 카프카, 배고파? 도시락 살까?
 
어린 카프카
됐어.
 
어린 모미지
그럼⋯⋯ 물 마실래?
 
어린 카프카
필요 없어.
 
어린 모미지
카프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래서 난――)
(카프카의 손을 잡고, 도시락 가게 옆 계단을 올라갔어⋯⋯.)
 
HAMA 3구·빌딩 앞
(내리기 시작하는 비)
아아⋯⋯ 이 빌딩이야. 그때랑 변함없어⋯⋯.
(그러고보니 그날,
결국 계속 사쿠지로 씨에게 미행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었지.
하지만, 확실히 나와 카프카는 둘만의 여행을 했고,
여행이 사람의 마음을 밝게 해준다는 것을 처음으로 실감해서⋯⋯.
HAMA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어.)
(최근 일 중에서, 이 가이드를 만들 때 만큼이나
온 힘을 다해 누군가를 웃게 만들고 싶다 생각한 적 있었던가⋯⋯.)
 
후훗⋯⋯ 계단, 지금 보니 꽤 아담하네.
그 떄는, 더 높고 길다고 느껴졌었는데.
(계단을 밟는 소리)
(그 땐, 오늘과 마찬가지로 관광 가이드를 꽉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카프카와 굳게 손을 잡고.
나는, 어떻게 해서라도⋯⋯.)
카프카를, 웃게 만들고 싶었어.
(그 때의 나도, 지금과 똑같아⋯⋯ 아니, 반대겠지.)
(그 날의 카프카와의 추억이,
누군가를 웃게 하는 『오모테나시』를 하고 싶다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거야.)
(그렇지――)
(문 열리는 소리)
――카프카.
 
(내리는 빗소리. 자리하는 카프카.)
 
――TO BE CONTINUED…

다음편: https://spinel17.tistory.com/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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