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0
 
#003-A15 Harbor Song
 
 
벳푸 벳푸공원
 
여기서 턴하고, 1, 2, 3⋯⋯.
(턴하는 타오)
이건가?
맞아맞아! 타오타오 실력이 늘고 있어!
라이틴도 빈틈없이, 완벽~♪
춤도 격투기도 요령은 똑같네.
대충 감 잡았어.
(요 며칠 사이에⋯⋯ 다들 노래랑 춤이 엄청 늘었어.
특히 치히로 군과 타오 군!
쿠구리 씨는 조금 섹시하게 춤을 추고⋯⋯.
키나리 군은 무감정한 게 문제지만⋯⋯.
앰버서더 업무도 거의 잡일이나 다름없는데 불평 없이 해내 주고 있고⋯⋯.
이제 퍼포먼스만 맞아떨어지면 좋을 텐데~)
개개인은 그럭저럭 봐줄 만합니다만, 전혀 발이 맞지 않네요.
슬슬 전체적인 퀄리티를 높이지 않으면 늦어버린다고요?
딱히 좋아서 하는 건 아닌데?
나는 나의 페이스대로 할 거야.
그러면 곤란하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자자,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잖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어떻게든 될 거야.
라이틴, 믿음직스러워~. 그렇지.
하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살 것 같네요.
(너무 낙관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라이토 씨가 리더라서 밸런스가 잡혀 있는 걸지도⋯⋯.
치히로 군이나 타오 군이 의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흐음―⋯⋯ 여기서도 왕이라는 거네.
⋯⋯좀 더 조급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되나.
 
하아―, 연습 끝! 내일은 오프였지♪
기대되넹~♪ 나 가고 싶은 곳이 있거든♪
나도 내일은 면 요리 맛집 탐방이나 할까.
여러분, 잠시 시간 괜찮으신가요.
내일 밤, 갑작스럽게 호텔 연회장에서
무대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엣, 이, 이렇게 갑자기!?
실전은 원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법입니다.
밤 전까지는 오프지만, 시간에 맞춰 반드시 집합해 주세요.
첫 공개 무대이니까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요.
(나유키 군 언제부터 영업을⋯⋯!?
그나저나 첫 무대라니⋯⋯ 긴장되네⋯⋯!)
완전히 오프가 아니게 된 거야~?
스테이지는 스테이지대로 기대되⋯⋯기는 하지만.
앰버서더 업무는 쉬는 날이라, 낮에는 자유 시간이에요!
(나도 드디어 관광할 수 있겠네. 다들 어디로 갈까?)
⋯⋯시간상 가고 싶었던 곳은 무리겠네~.
어디 가고 싶었는데?
나유키, 모처럼인데 낮에 같이 돌아다니지 않을래?
주임, 내일은 무리입니다만 오이타에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해안이 있다고 합니다.
저녁 반 이미지에 잘 맞을 것 같으니,
시간이 되면 홍보용 사진을 찍으러 가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에? 아아, 응⋯⋯.
나유키 군, 형이 말을 거는 것 같은데?
제게 형은 없습니다만.
(여전한 소금 대응⋯⋯)
⋯⋯.
(쿠구리 씨는⋯⋯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 것 같은데, 어디 가세요? 라고 묻기 좀 어렵네⋯⋯)
키나리 군은⋯⋯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마스터의 곁에서 대기하겠습니다.
관광에 방해되지 않도록 5미터 떨어지겠습니다.
엣, 그렇다면 같이 둘러보자.
⋯⋯. 오더를 수리했습니다.
 
벳푸 벳푸타워
와아, 벳푸만이 한눈에 보이네!
정말 예쁘다~.
네. 마스터.
전망 기념 패널이 있네!
사진 찍자.
어디 보자 부탁할 만한 사람은 없으려나⋯⋯.
셀카로 찍을까?
마스터를 피사체에 넣고 촬영.
마스터를 피사체에 넣고 촬영.
(카메라 연사음)
엣, 아니아니, 내 사진만 여러 장 있어 봤자⋯⋯.
키나리 군이랑 둘이서 사진 찍고 싶은 거야.
벳푸만을 배경으로⋯⋯자, 찍자!
예스, 마스터.
(카메라 셔터음)
응, 좋은 사진!
키나리 군의 폰으로도 보낼게.
이 타워, 1957년에 완공되었다고 해. 오래됐네.
HAMA의 랜드마크 타워에 비하면 낮지만⋯⋯
바다가 잘 보여서 멋지네.
⋯⋯마스터는, 바다를 좋아하나요.
좋아해~. 이전 직장에서도 여러 바다에 갔었지.
하지만 HAMA로 돌아오면, 역시 HAMA의 항구가 좋구나 하고 느끼게 돼.
요코하마 시가에도 있잖아.
『그렇기에 항구는 많고 많다마는
이 요코하마에 비할 바가 또 있으랴』라고⋯⋯.
(요코하마 시가를 부르는 키나리)
~♪
『그렇기에 항구는 많고 많다마는
이 요코하마에 비할 바가 또 있으랴』
!?
키나리 군, 지금 창법⋯⋯!
평소 연습할 때랑 완전히 달라, 엄청 감정이 실려 있어서 좋아!
Ev3ns의 노래도 그렇게 불러주면 좋을 것 같야!
그렇군요. 오더를 수리하겠습니다.
지금처럼 부르겠습니다.
오더는 아니지만⋯⋯그런데, 왜 지금까지는
그런 식으로 부르지 않았던 거야?
왠지 계속⋯⋯ 기계처럼 노래하고 있었지.
기능적으로는 이런 창법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오더가 없었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기능⋯⋯?
어쩐지⋯⋯ 안드로이드 같은 말투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교도소에 있을 리는 없나)
그러고 보니⋯⋯ 저기,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
키나리 군은 어째서 감옥에 있었던 거야?
(물어봐도 될지 망설여지지만⋯⋯
키나리 군을 더 이해하고 싶어)
⋯⋯.
아, 미안해. 말하기 곤란하면⋯⋯.
아뇨. 오더를 수리했습니다.
저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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