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A14 : Sprinkle Glitter

18TRIP_메인/003 : Chained up Scarlet
2026.06.19
 
#003-A14 Sprinkle Glitter
 
 
벳푸 바다지옥
 
이건 편의점 알바랑 똑같잖아⋯⋯.
육체노동, 손님 응대, 육체노동⋯⋯.
하아, 피곤하다. 점심시간⋯⋯ 치히로를 불러볼까?
관광객A
기적의 14번, 치이다―!
계속 응원하고 있었어―.
 
관광객B
우리에게 치이는 13번째였으니까!
한 발짝만 더 가면 됐는데 정말 아쉬웠었어.
⋯⋯하하, 고마웡~☆
(뭔가 치히로⋯⋯ 억지로 웃고 있는 건가?
기적의 14번이라⋯⋯후에후키 씨도 말했었지)
 
벳푸 지옥찜 식당
대박~ 지옥찜, 핵꿀맛이잖아!
이거 분고도리라고 한대♪
치이, 고기 중에서는 닭고기가 제일 좋아~♪
오오⋯⋯ 기운 차려서 다행이다.
⋯⋯어, 내가 사게뽀요한 걸 알고 있었어?
사게뽀요⋯⋯?
응, 뭐 그렇지⋯⋯.
아, 지옥찜 푸딩이라는 거 사 뒀어. 너 푸딩, 좋아하지?
바다지옥 골랐을 때, 말했었잖아.
⋯⋯그런 걸 기억해주고 있었구나.
후후, 타오타오는 좋은 녀석이네. 어제도 내 마음을 이해해 줬고.
(흥얼거리는 치히로)
~♪
⋯⋯! 그 노래 추억이다.
옛날에 좋아했던 거야.
다음은 분명⋯⋯.
(흥얼거리는 타오)
~♪ 였지?
! 타오타오, 노래 진짜 잘 부르잖아!
어, 그, 그런가⋯⋯?
어제, 부끄러워서 제대로 못 불렀던 거야?
오늘부터는 그렇게 부르라구~.
엄청난 무기니까, 노래 잘 부르는 건.
그나저나, 이 헤이세이 노래 엄청 마이너한데 잘 아네?
이 가수가 2000년에 발표한 곡도 혹시 부를 수 있어!?
엣⋯⋯, 2000년⋯⋯ 아니, 뭐였더라.
이건 어쩌다 보니⋯⋯ 그나저나 너는 왜 알고 있는 건데?
나는 원래부터 헤이세이 시대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 노래에 맞춰 춤도 췄으니까~♪
춤을 췄다고?
방송 오디션에서 말이야⋯⋯ 치이, 예전에,
『13Choose!』라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어서⋯⋯.
14위였거든. 아슬아슬하게 데뷔하지 못했어.
(아⋯⋯ 그래서 기적의 14번이라고 불렸던 건가?)
그래서 춤을 엄청나게 잘 추는 거였구나⋯⋯.
춤만 잘 춰서는 의미 없어.
아이돌은 더 많은 것들을 요구받으니까.
그런거야?
네가 안 되는 거라면, 나 같은 건 절대 무리겠네.
충분히 대단해 보이는데⋯⋯.
⋯⋯타오타오니까 하는 말인데.
나, 사실은 13위였던 것 같아.
에⋯⋯.
하지만 제작진이 순위를 조작해서 14위가 됐어.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방송 끝나고 감독에게 들은 얘기니까.
아니,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부정행위잖아.
모르겠네. 나한테 상처주고 싶어서 그냥 한 말일지도.
그때의 나는⋯⋯ 욕도 많이 먹고, 미움받았으니까.
⋯⋯에에? 왜⋯⋯.
아마, 안 좋은 쪽으로 눈에 띄었으니까?
방송 입장에서는 딱 좋은 악역이었나봐.
나는 멤버들 전부 좋아했고 즐거웠지만⋯⋯.
편집으로 내가 했던 말 같은 게 악의적으로 잘려 나가서 안티가 늘어났고,
인터넷에 박제되기도 했거든~.
그만큼, 방송 시청률은 올랐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
나, 춤은 출 줄 알지만 노래는 못 하거든.
트집 잡을 만한 구석이 많잖아?
너무 많이 욕을 먹으니까 "치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어.
그러면 상처받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즐거워 보이니까 말이야.
즐거워 보인다⋯⋯.
나를 싫어하는 녀석들에게 말야―,
낙담해 있다거나 풀 죽어 있다고 생각되는 게 분해서.
항상 즐거운 것처럼 보이려고.
그래서 우리에게도 캐릭터를 부여하자고 말했던 거구나⋯⋯.
(혹시, 우리가 상처받지 않도록⋯⋯?)
범죄자 아이돌같은 건 말이야, 엄청 욕먹고 손가락질 당하겠지.
좋아서 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고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잖아?
너⋯⋯ 상상 이상으로 열심히 해왔구나.
형태가 어떻든, 지금은 아이돌이 되었으니 대단하다고 생각해.
⋯⋯아이돌이 됐다고는 생각 안 해.
원래는 춤을 추면 가족들이 기뻐해 줬거든.
중졸이어도 여동생들을 먹여 살릴 수 있을까 싶어서 시작했어.
우리 집, 엄마가 집에 잘 안 계셨거든.
그래도, 서바프로 나갔을 때는 댓글 같은 걸 남겨 줬었단 말이지.
솔직히 쪼금 기뻤어~.
여동생들도 기뻐해 줘서,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탈락해 버렸지.
팬은 있었으니까 인플루언서가 되긴 했지만⋯⋯
서바프로가 끝나고 시간이 지나니까, 좋아요! 수도 줄어가고.
그런 때에 이상한 회사에서 일거리를 받아서~.
PR을 맡았더니, 사기 공범이 되어버린 거야.
그래서, 붙잡혀서⋯⋯ 지금 상태. 최악이지?
이제 엄마도 나 같은 건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야.
⋯⋯그치만, Ev3ns가 인기 많아지면 말이지⋯⋯.
농담이야, 치이, 바보 같지~?
그렇게 생각 안 해.
아니⋯⋯ 타오타오는, 착하니까 그렇지.
나랑 다르게 평범하기도 하고.
그렇지도 않아. 나도⋯⋯ 가족을 위해 TV에 나온 적이 있어.
⋯⋯그랬어?
피가 이어져 있어도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용서할 수 없는 일도 있는 법이고.
자신을 그렇게 탓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
타오타오에게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있어?
⋯⋯.
오후에 땡땡이치고 온천이나 갈까?
⋯⋯! 좋네 그거! 완전 기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나츠야키 군은 그렇다 쳐도
키노우치 군까지 땡땡이를 치다니⋯⋯.
죄, 죄송함다.
일단은, 한마디 양해는 구했슴다만⋯⋯
나유―키, 무서워~.
그보다, 치이는 그렇다 쳐도는 무슨 의미?
아, 그래도⋯⋯ 연습은 진심으로 할 거예요.
제대로⋯⋯ Ev3ns를 아이돌로 만들고 싶으니까요.
발목 잡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치히로, 춤 가르쳐 줄래?
⋯⋯응! 물론이지!
타오타오도 나한테 노래 가르쳐 줄래?
(어느새 타오 군과 치히로 군 사이에 유대감이!
다행이다~. 순풍이 불어오고 있어)
저 두 사람⋯⋯ 사기죄랑 절도죄였죠.
멤버 중에서는 경범죄입니다.
이대로라면 이미지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사기와 절도⋯⋯.
두 분 모두, 고의로 사람을 해칠 의도는 없었던 것 같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른 세 명의 죄목은 뭐였을까?
카프카에게는 얼버무려져 버렸단 말이지.
⋯⋯.
직접 물어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모르는 게 약이 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나유키 군⋯⋯ 뭔가 숨기고 있어?
언제나 차분했었는데,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계속 날이 서 있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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