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A13 : Evening Lesson

18TRIP_메인/003 : Chained up Scarlet
2026.06.18
 
#003-A13 Evening Lesson
 
벳푸 벳푸공원
 
눈 깜짝할 새에 저녁⋯⋯.
여러분, 첫날 앰배서더 업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앰배서더 업무라기보다는 잡무였지만요.
어쨌든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오리지널 곡 레슨을 시작해주세요.
남에게 명령받는 건, 좋아하지 않거든♪
부탁이라면 들어줄 수도 있는데.
쿠구리, 그러면 형무 활동이 되지 않잖아.
이번 연수 여행에서 곡을 선보일 예정이었지?
완벽하게 해낼 수 있도록 힘내보자고.
마스터의 오더라면 수리하겠습니다.
피곤한데 곡 연습까지 해야 하는 건가⋯⋯.
아이돌은 연습으로 시작해서 연습으로 끝나는 거야!
모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돼―!
자, 타오타오도 일어나!
시간 없어요, 어서 연습을 시작해주세요.
(흘러나오는 음악)
(와아, 역시 치히로 군. 안무가 완벽하게 몸에 익었어.
동작의 날카로움도 혼자만 달라⋯⋯
하지만 역시⋯⋯ 전혀 맞지 않네~.
노래도 모두 엉망진창⋯⋯ 괜찮을까)
아― 정말, 스톱 스톱!
다들 전혀 안 되어 있잖아―! 안무는 벳푸 오기 전에
얏뿌한테 받아서 미리 봤었잖아!?
가사도 막 날려먹고!
미, 미안⋯⋯. 하지만 아무래도 쑥스러워서⋯⋯.
흠, 첫날은 이 정도면 됐지 않아?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아이돌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래, 퍼포먼스가 안 된다면 적어도 캐릭터성이라도!
캐릭터성⋯⋯?
그래. 내일부터 앰버서더 업무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오모테나시를 하는 거야!
그러니까 말이지~, 라이틴은 오레사마 캐릭터 같은 건 어때?
오레사마? 그건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이지?
벽치기! 턱 들어 올리기! 『나만 바라봐』같은 거~.
원래의 라이토 씨랑 전혀 다르지 않나⋯⋯?
캐릭터니까 괜찮은 거야!
과연, 타로 카드의 황제 캐릭터로군.
양자리와 화성의 이미지인가.
키냐리는~ 얼굴이 귀여우니까, 부릿코계 어때?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고, 『EV3ns의 쇼트케이크쨩, 키나리야♪』
라고 말해봐!
⋯⋯.
마스터 이외의 명령은 수리하지 않는다.
타오타오는~ 개그 캐릭터 같은거!?
『뭐라카노, 진짜 썰렁하네!』라고 츳코미하는 담당!
아니, 나 간사이벤 못 쓰는데⋯⋯.
게다가 개그는 프로의 일이니까 어설프게 할 수는⋯⋯.
쿠구리누는 느긋하고 힐링계의 캐릭터네.
『당신의 마음, 따뜻하게 해주고싶어⋯⋯』같은 느낌으로!
나는 어딜 봐도 섹시 담당이지 않니?
그리고 남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것에는 관심 없거든.
부서질 정도로 깊이 얽히는 거라면⋯⋯ 괜찮지만?
치, 치히로 군. 캐릭터 설정 아이디어는 좋지만,
아무리 그래도 본래 성격과 너무 동떨어져 있으면
본색이 탄로 나 버리지 않을까⋯⋯?
에에~? 하지만 아이돌이라는 건 인생을 조금씩 잘라서 파는 거잖아.
진정한 내 모습으로 있으면 닳아 없어져 버려.
캐릭터를 연기하지 않으면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츠야키 군의 주장도 이해하지만,
이 멤버들에게는 어려운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됐어, 나, 먼저 빠질래~.
(떠나는 치히로)
(앗⋯⋯, 치히로 군, 삐진걸까?)
치히로, 잠깐 기다려봐.
(쫓아가는 타오)
제멋대로 구는 뉴시네. 나도 이만 돌아가 볼게.
뭐야. 결국 캐릭터 설정은 안 하는 건가?
난 오레사마 캐릭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그렇네요. 주임, 리더에게 그걸 건네주시겠어요?
아, 그렇지. 라이토 씨, 저기 이거⋯⋯.
? 이건?
이 카세트에 주보를 넣어 주실 수 있을까요?
각 반의 리더분들 모두에게 부탁드리고 있어서요.
연수 여행 리포트를 제출해 주셨으면 해요.
카세트테이프⋯⋯레트로 감성이라는 거구나.
요즘 세상은 헤이세이 붐이었던가.
알았어, 재밌을 것 같네.
(싱글벙글 웃으면서 받아주시네⋯⋯.
역시 라이토 씨한테 오레사마 캐릭터는 무리가 있지⋯⋯)
첫날 연습부터 의견이 갈려버렸습니다만⋯⋯
리더로서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응? 아니, 의견이 갈렸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아?
내일이면 다들 잊어버리겠지.
이, 잊어버릴까요⋯⋯?
치히로 군은 꽤 진심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네, 좋은 일이야!
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
(음,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 걸까⋯⋯?
너무 긍정적이라서, 좀 걱정되네⋯⋯)
 
치히로, 어이. 잠깐 기다려.
숙소까지 같이 돌아가자.
왜? 타오타오도 치이의 의견에 반대했으면서.
아니 그건⋯⋯.
하지만, 너 혼자만 춤 엄청 잘 추고.
오모테나시도 제대로 잘하고 있잖아.
아이돌이라는 건 너 같은 애를 두고 말하는 거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 부분, 존경하고 있으니까.
⋯⋯!
나, 춤 같은 것도 전혀 못 추고, 너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겠지. 미안하다.
캐릭터성이라도 잡는 편이 낫겠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그 마음도 이해해.
타오타오⋯⋯.
⋯⋯이상한 녀석이네, 너란 사람은.
어?
이거 찍히지 않았지~?
왜 그러는데, 카메라 같은 거 없잖아.
그렇긴 한데.
아이돌 다큐멘터리는
대부분 이런 타이밍에 찍히곤 하니까⋯⋯.
⋯⋯.
좋아, 같이 돌아가자.
나도 간사이벤을 쓰자~라고 무리한 부탁해서 미안해.
아니⋯⋯ 그래도 츳코미 캐릭터는 필요할지도.
이 팀, 이상한 녀석들뿐이니까.
엣―, 그거, 나도 포함돼 있는 거야!?
너는 무조건 포함되어 있지.
아하하! 타오타오 진짜 킹받아~♪
 
――TO BE CONTINUED…

 


다음편 : https://spinel17.tistory.com/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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