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5
 
#002-A23 AUGUST SKY
 
 
 
――축제 전날 해질녘――
 
(알껍질을 두드리는 소리)
아쿠타
응? 뭔가 안에서, 들리지 않아?
 
회상
이 소리, 뭔가 전쟁 영화 같은 데 나오는 그거랑 비슷하지 않아?
돈돈 쓰―쓰―하는, 그――
모스 신호 말인가.
맞아, 그거!
해석해보지.
엣! 할 수 있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취미로 말이야. 아마추어 무선을 조금 즐기고 있다.
탭 코드를 이용한 암호 통신에 능하지.
진짜냐, 쩐다―! 뭐라 하고 있는거야!?
역시 이거, 외계인으로부터의 메세지!?
⋯⋯, ⋯⋯.
『소원을 말하라』⋯⋯라고, 전하고 있는 것 같다.
우오오~이⋯⋯, 역시나구만-.
 
 
 
쿨쿨⋯⋯새근새근⋯⋯.
이소타케, 일어나도록.
⋯⋯으~음⋯⋯, ⋯⋯핫!?
망했다, 잠들었어! 버스정류장에서 완전히 곯아떨어졌네!
삭신이 쑤셔―! 그보다 깨워주지 그랬어~!
신호 교환에 열중하고 있었다. 용서하도록.
――바로 본론이 되지만, 알과 합의한 작전을 전하도록 하겠다.
넵, 카구야 대장님!
우리의 숙원은 오늘 여름 축제를 성공시키는 것.
그렇게 전했더니, 알로부터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간이 로켓을 만들어 알을 하늘로 쏘아 올리면,
비구름을 『먹어치워준다』, 는.
먹어치운다⋯⋯라는 건, 삼킨다는 겁니까!?
말 그대로의 의미인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확실히 알은 그렇게 맹약했다.
이것을 봐 다오.
이건, 쇼도시마의 지도! 네요!
알의 제언에 따르면,
오늘 쇼도시마의 비구름은 해발 2500~3000m 정도.
내가 작년에 갱신한, 「학생에 의한 페트병 로켓 최고 비거리 기록」은
약 1100m.
페트병 로켓?! 쩔-잖아!
입니다, 대장님!
하지만, 최소 1400m가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쇼도시마에서 가장 표고가 높은 호시가죠우 산을 발사대로 사용하도록,
알에게서부터의 요청이 있었다. 이 지점이다.
이것으로 충분합니까!?
호시가죠우 산의 해발은 817m다.
라는 건⋯⋯?? 그래서??
최소 583m가 부족하다.
여기에 바람이나 중력의 영향이 더해지면, 그 이상이 될 것이다.
흠⋯⋯.
어떻게 할까.
――포기하겠습니까, 단장.
!
결단을.
⋯⋯페트병 로켓에 필요한 재료를 알려줘!
당장 내가 모아올게!
나머지는⋯⋯, 나중에 생각하자!!
명을 받들겠다!
 
무네우지~! 동네 아저씨한테 리어카 빌려왔어!
고맙다. 이제 로켓을 산꼭대기까지 옮기지.
아까 회장으로 향하는 카리 쌤 차를 봤는데,
나나키도 우시오도 세상 끝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더라.
빨리 깜짝 놀라게 해 줘야지-!
그래서, 로켓 조립의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특히 난항을 겪을 것이라 생각했던 연료봉 조달이었지만,
알의 제안에 따르면 이것이 대체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이거 뭐야?
알의 조각이다. 허락을 받았으므로, 금이 간 틈의 가장자리를 빌렸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만, 여기에 NaHCO₃⋯⋯
즉, 탄산수소나트륨을 뿌리면 고형 수소 연료와 같은 결정체로 변하여,
수소 엔진 못지않은 폭발젹인 에너지를 생성한다고 한다.
진, 진짜로!?
더하여, 최고 도달 지점에 다다랐을 때,
알이 로켓을 발판 삼아 점프함으로써 조금이라도 고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위성 발사 등에 사용되는 다단식 로켓의
원리를 이용할 수 없을까 하고 알과 상의했다.
좋았어! 잘했어, 대장!!
 
하아, 하아⋯⋯, 드디어 내리기 시작한 것 같아.
큭, 리어카 끌고, 등산이라니, 빡세구만~.
으왓!!
괜찮아!? 대장은, 조금, 쉬고있어!!
내가, 꼭, 정상까지, 옮길, 테니까! 하아하아.
이걸로 쏘아 올려서, 과연 고도가 충분할까⋯⋯.
알껍질 조각은, 연료로서 미지수야⋯⋯.
⋯⋯하아하아⋯⋯.
믿을 수 밖에 없잖아.
쏘아 올리고 나서, 이후의 일은, 지금, 생각할 수 없어⋯⋯!
하지만, 언제나, 해피엔딩을, 맞이하기 전에는, 모름지기, 전력으로,
한계까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거다!
(무네우지, 놀란 표정)
⋯⋯, 이소타케.
! 이제 안 쉬어도 되는 거야?
가자, 정상으로⋯⋯!
 
 
쇼도시마 호시가죠우 산 정상
 
쇼도시마 토미오카 하치만 신사
『10!』
(놀라는 나나키)
『9!』
『8!』
『카운트다운 도중이지만, 잠깐 할말 좀 할게!
――미안, 선생님. 7.』
『잘 되지 않아도 헛수고가 아니라거나,
분함을 발판 삼아 다음으로 나아간다거나.』
『좋은 추억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라든가.
그-런 건 나에겐, 시시하게 느껴진단 말이지. 아, 6.』
『압도적이고 전인미답이며, 기사회생을 가져다줄 운명적인 힘이 있다고 믿어.
나만 알아차린 것 같지만, 어쩌면 세계에서 제일 대단할지도 모른다고, 믿고 있어――.』
⋯⋯.
『이 열정을, 봐 주고, 내 집념을 하나도 남김없이 찾아내 주워 주고,
아아, 너라는 녀석은 최고라고⋯⋯!』
 
『칭찬해 주는 사람이 있고, 잔뜩 있어야――
그제야 비로소 「나를 위한」게 되는 거야, 그렇지 않아!?!?』
 
 
 
 
 
 
 
 
 
⋯⋯.
⋯⋯, 아쿠타 주제에⋯⋯
좋은 말 하고 있잖아⋯⋯.
 
쇼도시마 호시가죠우 산 정상
에―, 그럼 송구스럽지만 카운트다운으로 돌아가겠――
이미 진작에 1이다! 하나!
1이었다! 이그니션!
리프트 오프!
 
(흔들리는 화면)
 
 
회사 차량 내부
(빗발이 거세지고 있어⋯⋯, 날씨 제어, 제때 할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고, 좀 더 일찍 행동했다면⋯⋯.)
아아, 정말!
이럴 때만 꼭 모든 신호에 걸린다니까!
(? 밖의 사람들이 모두 하늘을 가리키면서⋯⋯?
어라, 하늘을 향해 무언가 날아가고 있어――)
 
쇼도시마 요괴 미술관
관광객 A
엣, 뭐야, 저거!? 방금 봤어?
 
쇼도시마 해변
관광객 B
뭔가가 하늘로 쏘아 올려진 것 같은――
 
쇼도시마 토미오카 하치만 신사
(로켓 발사음)
 
(서서히 개기 시작하는 날씨)
 
아저씨 A
⋯⋯, 에⋯⋯.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쩔어어어어어!
진짜 미쳤잖아아아아~~!?』
 
아니, 네가 놀랄 순번이냐!
(경악하는 키로쿠)
⋯⋯, ⋯⋯.
뭐냐고, 진짜. 이런 게 말이 돼?
아호타케 녀석, 제멋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혼자서 멋대로 신나서. 항상 끌려다니는 우리 마음도 좀 헤아려 줬으면 한달까――
하지만, 뭐어⋯⋯.
아름다운 노을이라고, ――느껴지긴, 하네.
 
――TO BE CONTINUED…

옥토버 스카이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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