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20 : 앙투안의 해변

18TRIP_메인/002 : Bitter Sweet Sixteen
2026.06.03

 

 
#002-A20 앙투안의 해변
 
 
쇼도시마 토미오카 하치만 신사
영⋯⋯차⋯⋯, 후우.
간노스케 씨, 장비 운반이 끝났어요.
간노스케
그럼 그대로 설치해 버리죠.
네⋯⋯, ⋯⋯.
간노스케
날씨가 신경 쓰이시는 모양입니다.
그렇네요, 강수확률 80%이고요⋯⋯.
20%의 기적을 바랄 수 밖에 없겠죠.
간노스케
믿어봅시다. 날씨의 신은 변덕스러우니까요.
네!
간노스케
다른 주제가 됩니다만――
오늘 아침에는 키누가와군이 아틀리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등불도 마무리 작업 중인 것 같고, 너무 몰두해 있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되더군요.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요?
(잠깐 주저하는 모미지)
실은――
 
회상
싸움 자체가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부딪히는 것도, 때론 중요합니다.
⋯⋯.
그렇다고 30번이나 던져버리면 안 됩니다⋯⋯!
만성 외상성 뇌증이라도 걸리면 어떻게 합니까!
⋯⋯낙법 정도는 취할 수 있으니까요.
(던져지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자만심은 몸을 망칩니다. 어쨌든 반성하세요.
그리고, 악수로 화해합시다.
⋯⋯.
⋯⋯.
(서로 외면하고 있고, 악수할 기미가 전혀 없네⋯⋯.)
저기, 두 사람.
이제 슬슬 무슨 일 때문에 싸웠는지라도 말해주면 고맙겠는데.
근데 말야, 모레 비 와?
음―⋯⋯, 일기예보에선⋯⋯ 그렇다네.
(나나키, 한숨)
역시나인가.
⋯⋯, ⋯⋯.
어떻게든 되진 않는건가.
지금으로서는, 운에 맡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일까.
(상심하는 듯한 아쿠타)
⋯⋯그럼, 역시⋯⋯.
아쿠타 군――
포장마차 음식, 엄청 많이 남으니 마음껏 먹을 수 있잖아! 야호―!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에 베이비 카스텔라!
⋯⋯, ⋯⋯.
위장 활짝 열어둘테니 말야―, 나 내일은 밥 필요 없-어!
포장마차 음식으로 가득 채울 거니까!
하아?
너는 정말⋯⋯.
그런 태평한 소리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이 녀석이 부정적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혼자만 행복해서 좋겠네.
긍정적인 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도 때와 장소에 따르지.
포장마차 음식은 손님에게 대접해야 하는 것.
자신의 것이라고 좋아하는 놈이 어디에 있는가.
날씨가 좋으면 다 같이 여름 축제에서 해피하고,
비가 오면 포장마차 음식 마음껏 먹어서 럭키. 이걸로 됐잖아~?
이런 걸 합리적이라고 하는 거-야.
어떻게 되든 행복한 거라고. 안 그래?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뭐든지 괜찮다고.
귀찮아. 피곤해.
그러니까――귀찮다고 대화를 거부하면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잖아.
대화까지 포기하지 말란 말야.
그건 저쪽의 불상한테 말해줄래?
맨날 입 다물고 있으니까, 진짜 짜증난다고.
⋯⋯아, ⋯⋯나는.
자, 모두들, 싸움은 이제 그만! 조용히 해!
⋯⋯.
큰일이야, 사쿠지로 선생님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꾸중이 길어질지도 모른다구?
⋯⋯, ⋯⋯.
칫⋯⋯.
⋯⋯.
⋯⋯.
(빤히 바라보는 사쿠지로)
⋯⋯네, 여러분이 조용해질 때까지 50.6초가 걸렸습니다.
뭐야, 방금의 그 멋진 대사!
영락없는 선생님이라는 느낌. 다음 작품에 채용할래~♪
그러니까 조용히 하라고⋯⋯, 하아, 이제 됐어.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싸우지 않도록 조심할테니까요.
이제 됐나요? 피곤하니 자러 가겠습니다.
가자, 키누가와 군.
⋯⋯, 응.
그럼 저도―.
실컷 던져져서 허리가 아프니, 이 쯤에서.
⋯⋯.
무-쨩은 거실에서 자는 건?
내 얼굴 같은 건 보고 싶지 않을 테고――
나도 무-쨩 얼굴, 지금은 보고 싶지 않아.
(무네우지, 침묵.)
그리하지.
 
⋯⋯같은, 상황이었어요.
간노스케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싸움에 대해서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비가 온다고 해서 거기서 상해 있어도 소용 없어요.
이벤트든 여행이든, 기대했던 날에 비가 오는 일은 흔합니다.
(사쿠지로 씨도 비슷한 말을 했었지.
⋯⋯관광구청장이 된다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
마치 시험 받는 것 같은――⋯⋯, 핫!)
혹시⋯⋯ 시험받고 있는 건가⋯⋯!?
간노스케
왜 그러시죠?
아뇨! 잠깐 모두의 상황을 보고 오고 싶어서, 한 번 숙소로 돌아가겠습니다⋯⋯!
(뛰어가는 모미지)
 
쇼도시마 숙박 츄자에몬
(노크 소리)
나나키 군⋯⋯, 나나키 군⋯⋯!
⋯⋯.
나오지 않네⋯⋯ 없는 걸까.
(어쩔 수 없지, 일단 거실로 돌아가자.)
 
⋯⋯.
키로쿠 군! 나나키 군은 방에 없는 거야?
⋯⋯, 있긴, 한데⋯⋯ 어젯밤부터⋯⋯ 삐쳐서 자는 모드.
그런가⋯⋯.
⋯⋯.
(키로쿠 군의 표정도 어둡네.
열심히 만들고 있는 건, 테루테루보즈일까?)
간노스케 씨가 걱정했어. 키로쿠 군이 오늘 아침 아틀리에에 안 왔다고.
⋯⋯.
이제 마무리만 하면 되는 거지?
테루테루보즈도 중요하지만, 일단 등불을 완성하는 게――
⋯⋯, 안심, 했어.
등불⋯⋯사람에게⋯⋯보여주지 않아도, ⋯⋯되어서.
(사라지는 키로쿠)
키로쿠 군⋯⋯.
 
(이쪽 방에는⋯⋯.)
우시오
⋯⋯.
우시오 군! 아쿠타 군과 무네우지 군 있어?
우시오
밖에 나갔어.
알겠어. 고마워.
우시오
⋯⋯.
(온 힘을 다해 사람을 거부하는 뒷모습이다⋯⋯.
지금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좋을지도⋯⋯.)
(아쿠타 군과 무네우지 군을 찾자⋯⋯.
GPS, 켜 뒀으면 좋을 텐데.)
 
쇼도시마 해변
(파도 소리)
⋯⋯.
찾았다! 아쿠타 군!
아―? 뭐야, 선생님인가-. 오잇스―.
오잇스. ⋯⋯바다 들여다보면서 뭐 하고 있었어?
아니―,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어서, 배고파서-.
이 근처에 떠내려온 미역이라도 먹을까 하고-.
생으로⋯⋯? 안 돼.
역시? 아~, 배고파 죽겠어⋯⋯.
미역이 안 된다면 다시마는 괜찮아?
안 돼.
그보다 다들 내일 일 때문에 우울해하는데⋯⋯.
아쿠타 군은 변함 없어 보이네. 조금이지만 안심했어.
어두운 생각 해봤자 소용없잖아.
그보다, 생각할 수도 없어. 너무 생각하면 코피 나거든. 나.
것보다, 다들 곧 괜찮아지지 않을까?
고민해봤자 소용 없다는 걸 깨달을 걸, 아마.
그치만 뭐, 비는 말이지―⋯⋯ 어떻게든 해야하나 하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지금의 아쿠타 군이나 모두에게는 말할 수 없어⋯⋯.
하지만 적어도, 기운을 북돋을 수 있다면⋯⋯.)
랄까, 으그그⋯⋯ 배 쪼들려 죽겠는데요⋯⋯!
다시마가 안 된다면 바위 김이라도 긁어서――
아쿠타 군!
네엡!
설령 내일 비가 온다고 해도 말이야.
이번 연수 여행에서 해왔던 것, 하고 있는 것은――
실전에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게 되더라도⋯⋯ 절대 헛수고가 아니니까.
이번에는 날씨 때문에 아쉽게 될 수도 있지만, 모두의 노력은 분명 보상받을 거야.
만든 성과물은 쇼도시마의 주민센터에 전시해 달라고 교섭해서,
반드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할게.
그러니까 날씨는 신경 쓰지 말고, 준비를 진행해 줬으면 해.
음, 으응⋯⋯? 응?
무엇보다도, 동료들과 함께 무언가를 열심히 해냈다는 경험은,
스스로의 양식이 될 거야.
좋은 추억이 될 거야. 아쿠타 군들의, 장래에 도움이 될 만큼.
⋯⋯, ⋯⋯.
노력했지만 잘 안 되는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이 분함을 발판 삼아, 다음 과제에 도전한다든가――
⋯⋯, ⋯⋯.
그러니까⋯⋯.
⋯⋯왜 그래? 왠지 뚱해 보이는데.
그다지-. 아무것도 아냐―. 변소!
(사라지는 아쿠타)
앗, 아쿠타 군⋯⋯!
가 버렸다⋯⋯.
 
――TO BE CONTINUED…

400번의 구타(1959): 주인공 "앙투안", 해변에서의 마지막 장면이 유명합니다.

다음편: https://spinel17.tistory.com/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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