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21 : 카르페·디엠

18TRIP_메인/002 : Bitter Sweet Sixteen
2026.06.03

 

 
#002-A21 카르페·디엠
 
 
 
무네우지
⋯⋯케, 이소타케.
 
아쿠타
⋯⋯응?
 
쇼도시마 숙박 츄자에몬
이런 곳에서 잠들면 감기 걸린다.
안 잤다-고. 알이 내는 소리, 듣고 있었어.
그보다 돌아오는 거 엄청 늦잖-아.
미안하다. 걱정을 끼쳤어.
지금까지 뭐 한 거야?
88개소 순례를 하고 있었다.
Oh⋯⋯, 전장 약 145km의 험난한 순례에 가볍게 챌린지⋯⋯.
무한한 체력&강철 멘탈이냐~.
아니, 황혼이 되어 중단했다.
전부 둘러보려 했다만――늦어버렸어.
⋯⋯미안하다.
⋯⋯.
훗훗훗.
신 같은 거한테 빌지 않아도, 우리한테는 주어져 있잖아-.
비장의 카드가 말이야.
?
믿어라. 스토리 곡선.
 
 
아아⋯⋯, 더는 못 해먹겠어요⋯⋯!
학생들이 도대체 뭘 했다는 거예요!
이런 처사,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확인차 여쭙니다만,
주임께서 드시고 계신 것은 무알코올 캔맥주 맞으신가요?
그렇긴 한데요, 문제라도!?
아니요. 특별한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리고―― 내일 날씨에 관해서는, 어쩔 수 없겠지요.
비가 적게 오는 지역이라고 들었는데,
설마 본 행사 당일이 비 예보일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미지, 볼 맨 소리)
⋯⋯알고 있어요. 하지만.
(결국,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도 아무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
GPS로 위치는 알고 있으니, 걱정은 안 하고 있지만――)
(본방 직전에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려선…….
전부, 내 책임이야.)
(그렇다고 해서⋯⋯ 그럼,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아쿠타 군 한 명 조차도, 제대로 타이르지 못했어.
역시 나는 누군가를 지도할 만한 그릇이 못 되는 건지도.)
(이래서는――)
이래서는,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없어⋯⋯!
진정해 주세요. 주임은 여행 가이드입니다.
안쓰럽게도.상당히 정신이 혼란해 보이시는군요.
그, 그랬었죠⋯⋯ 죄송합니다.
자, 물을 마시세요.
감사합니다⋯⋯.
⋯⋯.
확실히 저는 여행 가이드이고, 선생님은 아닙니다.
하지만 5명보단 어른이고, 인생 경험도 있어서――
그러니까⋯⋯여러 가지를 가르쳐 줄 생각이었는데, 배우기만 하다니.
전혀, 잘해내지 못해서⋯⋯ 정말 면목없습니다.
⋯⋯.
실패가 없는 인생은, 아주 지루한 것입니다.
에?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은, 기복 없는 인생.
⋯⋯거기에는 큰 감동이 없습니다.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도,
장기적으로 보면 성공했을 때의 카타르시스를 얻기 위한 것이고――
어떤 종류의 재능이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
(상냥한 표정 ⋯⋯ 격려해주려 하시는 거구나.
⋯⋯그래. 딱히, 잘 풀리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렇네요⋯⋯.
어떤 결말이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벌떡 일어나는 모미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 뒤라면⋯⋯!
(옷 걸치는 소리)
이 시간에 어딜 가시나요?
잠깐 KOBE에 좀 다녀올게요!
 
날씨 제어 장치를, 관광 특구에서 빌릴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금 말입니까?
하지만, 이미 섬에서의 이동 수단이――
어떻게든 할게요!
언젠가의 카타르시스를 얻기 위한 준비 기간⋯⋯.
그 말을 듣고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길게 봐도 괜찮다고 생각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하지만――하지만 그건, 우리가 이미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의 여름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가서――
지금, 이 순간은, 언제나 한 번 뿐인 거예요.
16살 여름의 추억을 최고의 프레임에 담아주는 것이,
외부 지도원이자, HAMA 투어즈 관광 주임의 임무입니다!
――주임⋯⋯.
부디 말리지 말아 주세요!
아뇨, 말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에?
――, 페리, 마지막 편.
(차키 소리)
제 진심 운전이라면,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겠죠.
 
 
아.
⋯⋯아.
⋯⋯.
(이 타이밍에 마주치다니⋯⋯어색해라.
조금 늦게 올 걸 그랬어.)
(아니, 내가 왜 이런 걸 생각해야 하는 건데. ⋯⋯정말 귀찮네.
역시, 혼자 있는 게 훨씬 편해⋯⋯.)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무네우지, 어디 갔는지 알고 있나요?
이미 나갔답니다. 이소타케 군과 함께요.
⋯⋯ 아, 그런가.
의욕이 넘쳐서, 장하네.
어차피 전부 헛수고가 될 텐데 말이야.
사쿠쨩 선생님, 키누가와 군은요?
아침에 일어나니 없던데요.
이른 아침부터 아틀리에에 가 있네요.
간노스케 씨와 함께 등불 장식을 돕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고로, 이제 당신들만 남았어요.
나나메기 군은 음향 기기 설치 지원을,
쿠라마 군은 포장마차 설치 지원――
오늘은 드디어 축제 본방이에요.
바빠질테니, 빨리 준비합시다.
아― 네, 네.
대답은 한 번만.
네-⋯⋯.
⋯⋯.
 
나나키
⋯⋯정말이지 맑은 날씨입니다만.
 
나나키
정말로 오늘――
비 같은 걸 내리게 할 생각이냐고⋯⋯ 신님⋯⋯.
 
――TO BE CONTINUED…

죽은 시인의 사회 (1989) 작중 대사, 카르페 디엠. 글귀가 이 영화로 유명해졌습니다.

다음 편: https://spinel17.tistory.com/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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