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3

 

 
#002-A22 Go For It
 
 
쇼도시마 토미오카 하치만 신사
⋯⋯, ⋯⋯.
여, 키누가와 군.
일하는 중에 상황, 보러 왔어.
아⋯⋯ , ⋯⋯.
등불, 뭔가 미완성이라고 들어서.
어떻게 된 건가 해서.
⋯⋯, ⋯⋯이미, 장식⋯⋯되어 있어.
아아, 저기 장식되어 있는 거? ⋯⋯헤에.
⋯⋯.
⋯⋯.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만 할 뿐⋯⋯.
역시, 나나메기에게도, 내가 만드는 건⋯⋯.)
이 등불 말야.
간⋯⋯, 간노스케 씨⋯⋯가! 미⋯⋯!
(미완성이더라도, 괜찮으니까 장식하라고⋯⋯)
――라⋯⋯고⋯⋯!
간노스케 씨가, 미완성이라도 좋으니 장식해달라고 했어?
(전, 전달됐다⋯⋯.)
그렇구나. 나도 간노스케 씨에게 찬성일까.
비에 젖으면 아깝겠다고는 생각하지만――
이거, 되게 좋다.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다고 해야 하나, 개성이 드러나.
애초에, 그거잖아.알에게서 영감을 받은 거지?
⋯⋯⋯⋯에⋯⋯.
끔찍깜찍해서 난 좋아.
⋯⋯!
그럼, 저는 일하러 돌아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또 봐.
(조금 웃는 키로쿠)
(칭찬받았⋯⋯다⋯⋯, 칭찬받았다⋯⋯)
(⋯⋯아니, 하지만 이소타케와 달리 나나메기는 사교적이,야.
적당히 칭찬하는 척 했을 뿐⋯⋯이야, 분명.
⋯⋯애초에, 저건 미완성이니까.)
⋯⋯본심이 어떻든간에⋯⋯ 상처는⋯⋯ 얕아⋯⋯.
 
(조금씩 쏟아지는 비)
아저씨 A
아이고, 이건 안 되겠구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헸어.
 
아저씨 B
정말인가? ⋯⋯뭐, 비구름 레이더대로니 어쩔 수 없구만.
우리 쪽엔 날씨 제어 장치 같은 거창한 건 없으니까 말이야.
 
아저씨 A
취소 안내는 미리 해두는 게 좋겠네.
바로 준비하러 갈게.
⋯⋯.
⋯⋯헤이, 앤디.
(*beep*)
앤디
『안녕하세요, 나나키.
오늘은 무슨 용건이신가요?』
비가 온대, 오늘.
앤디
『그건 곤란하시겠네요. 우산은 준비하셨나요?』
우산은 필요 없으니 주문하지 않아도 돼.
⋯⋯상담 좀 해줘.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앤디
『앤디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요.』
완성된 신곡, 들려주고 싶었는데⋯⋯비가 오네.
항상 끝이 bitter한 느낌이 되는 건, 어째서일까?
앤디
『연모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Bitter하게 느껴지는 것 자체가, 그 증거가 됩니다.』
아니아니아니아니! 갑자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아직 전혀 연모가 아니니까! ⋯⋯그렇지?
앤디
『아뇨, 그것은 연모입니다.』
아니아니아니⋯⋯, 에? 아니지?
앤디
『연모입니다.』
아, 아니――
(무전기 소리)
 
『헤이헤이헤이! 여기는 사령부!
나나메기 대원은 즉각, 응답하라~!』
 
 
 
 
 
 
 
 
 
⋯⋯비 오는데도 끝없이 활기차네. 뭔 일인데?
『부탁이 있사옵니다!
슬슬, 우천 취소 안내를 할 것 같은데――
아나운스를 가로채서어~!
대신 내 목소리를 틀어줬으면 하는-데! 할 수 있지?』
핫!? 무슨 소리를⋯⋯.
앤디
『그것은 매우 나쁜 일입니다. 아쿠타 님.』
앤디는 조용히 좀 해 주세요.
――그건 안 되지. 음향 담당이고, 할 수 있지만 안 해. 반대.
『어째서냐고! 해! 인기 많아지고 싶지 않아!?
여름 축제가 성공하면, 우리들은 단숨에 유명인이 되는 거야!』
⋯⋯.
『나는 엄청 인기 많아져서, 달에서 술래잡기 할 거야!
바니 쨩이랑 바니 군도 있고, 떡도 있고 말야!』
⋯⋯.
『너, 포기할 셈이야?』
!
『그렇게 포기한 만큼, 재미없는 여름이 되는 거라고.
그런 자세가 인생을 밋밋하게 만드는 거지.』
『잘 들어. 그 알을 통째로 먹는 복서가 이렇게 말했어.
아무리 강한 펀치라도, 아무리 심하게 얻어맞더라도――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읏⋯⋯, ⋯⋯아니, 그래도, 무리인 건 무리라고⋯⋯!
근성으로 비가 그칠 리도 없고⋯⋯!
 
『이 떡 막힌 놈! 바-보! 염소!』
 
 
 
 
 
 
 
 
 
(무전기 끊기는 소리)
 
끊겼다.
앤디
『정확히는, 「꽉 막힌 놈」이겠죠.』
⋯⋯들어가, 앤디.
⋯⋯, 하아⋯⋯.
⋯⋯.
(――발상이 너무 유치하잖아. 안 그래?
안내 방송을 가로채서 뭘 해보겠다는 건데.)
(전혀 현실적이지도 않고, 주임도 곤란하게 할지도 몰라.
결국, 우천 취소는 변함없을 거고.
봐, 텐트에 부딪히는 빗소리도 점점 강해지고 있어.)
(응.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괜찮아.
쿠라마의 말 대로, 발버둥 쳐봤자 소용없어. 헛수고야.)
(빗소리)
⋯⋯.
알고 있어. 알고 있는데도⋯⋯.
(그냥 앉아만 있는데도, 뭔가가 죽어가는 기분이야⋯⋯.)
――아-!! 정말!!
아쿠타, 이 바보가⋯⋯!
 
아줌마 A
아니, 저기⋯⋯ 우리도 말이지,
네가 준비한다고 하니까 그에 걸맞은 걸 준비하고 있는 거잖아⋯⋯.
네, 몇 번이고 말씀드리지만, 죄송합니다.
(아~, 귀찮아⋯⋯질척거린단 말이지, 몇 번이고.)
아줌마 B
애초에, 학생 아이디어잖아요?
베이비 카스텔라를 제공하는 거.
 
아줌마 C
그냥 카스텔라가 아니라,
특제 시럽을 뿌린 걸로 한다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굳이 고집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요.
스펀지 빵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으니까.
(어차피 비가 와서, 금방 가게 문을 닫게 될 테고.)
아줌마 B
당신 말이야! 자신의 발언에 좀 더 책임감을 가지도록 하세요!
곤란하다고요! 주변 사람들을 끌여들였으니까!
그러니까, 몇 번이고 사과했잖아요.
이 이상 어떻게 하라는 건데요? 상대, 고등학생이라고요――
실례하죠.
아줌마 C
인솔 분! 당신, 도대체 어떻게 교육하고 계신 거예요!?
바로 직전 대화밖에 듣지 못했지만,
그가 무례를 범한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아줌마 A
저희도 바쁜 와중에 하는 거예요.
말씀 대로입니다.
이 축제를 위해,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힘을 쏟고 계신지,
얼마 전 외부에서 찾아온 저희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도 나름대로 공헌하려고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보세요, 이 비 오는 날씨를.
이런 사태에 아직 면역이 없는 나이니까요⋯⋯.
부디, 마담 여러분의 해신과 같은 깊은 마음으로,
그를 너그럽게 봐주실 수는 없으실까요.
아줌마 C
⋯⋯뭐, 확실히 멀리서 왔는데 비가 오다니 안타깝네요.
 
아줌마 A
도시 애들은 날씨 제어 장치로 이런 일을 겪을 일도 없다고 하니 말이죠.
(⋯⋯흥.)
(전화벨 소리)
실례합니다, 전화가⋯⋯.
(주임에게서네요. 자, 어떻게 됐을는지⋯⋯.)
(멀어지는 사쿠지로)
 
『에―, 실행위원회에서 알려드립니다.
금일, 쇼도시마 여름 축제는 우천으로 인해⋯⋯』
 
 
 
 
 
 
 
 
 
⋯⋯거 봐. 어차피 중지라고――
 
(잡음)
 
『나나키-, 이대로 말해도 괜찮?
아, 괜찮아? 오케오케! 아-아- 마이크 테스트!』
 
『그런고로,
우천중지――하지 않습니다아아아아!』
 
 
 
 
 
 
 
 
 
⋯⋯하?
 
 
간노스케
이, 이건 대체⋯⋯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방금 건 아쿠타 군의 목소리죠!?
⋯⋯, 중지⋯⋯하지 않는⋯⋯거야?
알――
알 리가 없잖아!
⋯⋯.
 
쇼도시마 해변

 

여보세요, 사쿠지로 씨? 저예요!
어떻게든 KOBE에서 기상 제어 장치를 빌려왔습니다!
코하루
사쿠지로 씨, 오랜만이구만.
⋯⋯이걸로 빚은 갚았다고, 카프카에게 전해줘래이~!
네,코하루 씨도 동행해주셔서 함께 있습니다!
지금부터 장치를 설치할 참인데⋯⋯!
아저씨 D
아니, 대단한 걸 빌려와 줘서 고맙긴 한데,
지금부터 장치를 쏘아 올려도 의미가 없다고.
 
아저씨 E
그렇지. 아깝구만.
이거, 한 발 한 발이 엄청 비싼 거지?

 

코하루
상관 없다.
우리――KOBE가 괘안타 안 카나, 쏴 버리그라.
(그래⋯⋯빚을 갚겠다 했지만,
KOBE 측에서는 수지가 맞지 않을 정도로 비싼 장치인데,
별 다른 이유도 묻지 않고 덥썩 빌려주셔서――)
코하루 씨,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지금부터, 회장에⋯⋯.
근데, 사쿠지로 씨, 아까부터 아무 말 없으신데 들리시나요?
 
『취소할 줄 알았지~.
나도 그건 그것대로 괜찮을까 싶었지만 말야.』
 
 
 
 
 
 
 
 
 
(어라? 전화 너머로 아쿠타 군 목소리가 들리는데⋯⋯?
사쿠지로 씨도 말이 없고, 무슨 일일까――)
 
쇼도시마 토미오카 하치만 신사
『그럼 여러분, 준비되셨나요~?
발사, 10초 전~!』
 
――TO BE CONTINUED…

록키 (1976): 아쿠타가 말하는 복서 이야기도 이것. Go for it. 또한 해당 영화 출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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