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A08 : 인생 최대의 도박

18TRIP_메인/000 : Still Blank
2026.05.25
 
#000-A08 인생 최대의 도박
 
 
HAMA 3구·빌딩 옥상
(내리는 빗소리, 바라보는 카프카)
⋯⋯⋯⋯.
카프카, 저기, 무슨 일――
(폭죽 소리)
우와앗!?
축하해, 모미지 쨩!
에, 뭐야⋯⋯!?
내 회사에 채용 결정~!
에, 에?
(박수 소리)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5시간은 더 걸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모미지 씨입니다.
사쿠지로 씨!? 어, 어디서⋯⋯ 어째서⋯⋯?
그나저나, 내 회사라니⋯⋯ 카프카의 회사?
 

 
후후후⋯⋯ 이야~ 깜짝 놀라네~.
자, 이걸 봐봐.
(종이를 받아드는 소리)
뭐야⋯⋯? 서류?
응. 내가 설립한 회사의 등기 서류야.
등기라는 건⋯⋯ 어려운 건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회사를⋯⋯?
(서류를 넘기는 모미지)
이, 미션 스테이트먼트라는 건?
경영 이념, 이랄까⋯⋯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 지침이라고 해야 할까.
즉, 카프카가 회사를 만들어서 하고 싶은 것이야?
그 말 대로야!
 
카프카
당신은, 처음 여행을 갔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무엇을 찾아, 누구와, 어디로 향하셨나요?
 
카프카
가슴 설레는 경험, 우연한 만남 ⋯⋯.
어쩌며, 예상치 못한 문제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
카프카
하지만, 그 모든 것은,
한 발짝 내딛어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면 맛볼 수 없는 것.
 
카프카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 무엇을 가지고? 누구와 함께――?
*
카프카
여행을 갈망하는 모든 분들을, 그리고 아직 여행을 모르는 당신도,
HAMA는 환영합니다.
 
카프카
언젠가, 문득 떠올랐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무언가에 손을 뻗을 용기를 주는 그런.
*
카프카
함께하며, 사랑받는 HAMA로의 여행으로.
당신의 손을 잡고 싶습니다――
 
카프카
그것이⋯⋯
 
카프카&모미지
『HAMA 투어즈』!
카프카, 이거⋯⋯.
있지, 모미지 쨩.
오늘, HAMA를 둘러보면서 느꼈지?
옛날에 내가 첫 여행을 선물 받았을 때와는 달리⋯⋯ HAMA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이제, 나는 모미지 쨩의 기념품 이야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환자가 아니야.
남은 인생 전부를 걸고, HAMA를 재건해 보이겠어.
그걸 위해선, 네가 필요해. 그러니까⋯⋯.
 
모미지 쨩의 인생도, 나에게 BET해 줘.
카프카⋯⋯.
 
 
(늘, 어디에 있든 작은 미련이 남는 기분이었다.
이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일까 하고.
여행 관련 일을 하고 싶었을 텐데, 그런 마음이 들었던 건――)
(HAMA에서의 여행으로, 누군가를 웃게 하고 싶어.
그런 마음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카프카에게 선물했던 첫 여행처럼.)
 
――걸게.
카프카에게, HAMA를 활기차게 하는 일에,
내 인생도 BET하겠어!
 
⋯⋯정말로? 진심이야?
당연하지.
그건 내가⋯⋯불쌍해 보여서가 아닌거야?
불쌍한 나를 『돕는다』던가, 그런 마음은⋯⋯아닌 거지?
아니라구! 정말로,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았어.
나도, 사실 계속 답답했었어.
예전과 달리 활기가 없어졌던 HAMA를 보면서⋯⋯
무력하다는 생각도 들고,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어.
하지만, 나는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을 뿐이었어.
그러니까⋯⋯ 카프카는 정말로 대단해.
카프카 덕분에, 나도 HAMA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된 거지.
이렇게나 기쁜 일은 없다구.
그렇구나⋯⋯ 응. 그렇구나!
(웃는 카프카)
아무래도 나는. 가장 큰 도박에서 이긴 것 같네.
응? 무슨 이야기야?
아무것도 아냐.
⋯⋯⋯⋯.
음, 그럼⋯⋯ 뭐부터 할까?
우선 나, 뭘 하면 좋을까?
오? 의욕 넘치네~ 모미지 쨩.
대단해, 대단해!
당연히 의욕 있지! 왜냐하면⋯⋯.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알게 된 것 같고⋯⋯.
무엇보다, 카프카도 나와 같구나, 하고 생각했으니까.)
(『HAMA 투어즈』의 미션 스테이트먼트를 읽으면 알 수 있어.
나와 같이⋯⋯ 그날에 있었던 둘만의 여행이, 카프카의 근간이 되었구나 하는 걸!)
어쨌든! 뭐든지 할게! 언제부터 시작할까⋯⋯아, 맞다.
다음 주부터라면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어.
딱 좋게도, 백수가 되어서⋯⋯.
응, 알고 있었어.
에⋯⋯ 나, 회사가 없어진다고 이야기 했었나?
후후, 어떨까. 정말이지 타이밍이 좋았지?
(다가오는 사쿠지로)
도련님, 슬슬⋯⋯.
(우산 펴는 소리)
몸이 차가워집니다.
⋯⋯⋯⋯.
비는 좋아. 누구에게나, 평등히 내리니까. 그리고――
줄곧 나에게만 차갑게 쏟아지는 것들은,
드디어, 내일이면 갤 것 같네.
내일? 뭔가 있는 거야?
응. 수술이 말이지.
하⋯⋯? 수술이란 건⋯⋯ 수술!?
하지만 카프카, PeChat으로, 끝났다고⋯⋯.
그건 거짓말.
거짓말!?
그렇지만, 사쿠지로 씨도⋯⋯.
몹시 죄송합니다.
이 사쿠지로, 879번째 특기로 노타임 말 맞추기가 있는고로.
(아연실색하는 모미지)
그러언⋯⋯.
랄까, 그 문제가 아니잖아!
(카프카에게 뛰어가는 소리)
수술 전날인데도, 돌아다니고, 이렇게 비에 젖고 말이야⋯⋯!
이 재킷 입어! 그리고 타올, 타올⋯⋯.
아, 손수건이라면 있네. 이걸로 빨리 닦고――
아하핫! 엄청 당황했잖아, 모미지 쨩.
그야 당황하지! 웃을 일이 아니라구!?
웃을 일이야, 이제는.
인생 최대의 도박에서 이긴 나는, 무적이니까.
수술 성공률이 어떤 숫자건, 질 리가 없어⋯⋯.
절대 죽는다던가 하지 않아.
나도 그렇게 믿고 있지만⋯⋯.
카프카, 왜 그렇게까지 자신만만한거야?
네가 준 용기가 있으니까.
내가⋯⋯?
창문 너머로 네가 있는 세상을 바라보기만 하던 나는 이제 끝이야.
이제 더는 나를 두고 가게 하지 않을거고, 나도 너를 기다리지 않아.
이제부터는 대등하게, 나란히, 발걸음을 맞춰 걸어갈 수 있어.
아마,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지는 않겠지.
그때 둘이서 여행했을 때처럼 길을 잃거나,
결국 용돈이 부족해서 전망대에 못 올라가, 같은 일도 있을지도.
응, 그렇네. 그렇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곳을 찾으면 돼.
그날, 전망대에 오르지 못했어도, 이 빌딩에서 본 석양 풍경도 정말 아름다웠잖아?
그렇네⋯⋯ 정말이지 그 말대로야.
그러니까, 모미지 쨩――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나자!
 
――STORY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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