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A01 King of the Island

(녹음기 소리)

뭘 녹음하고 있는 거야.
??

좀 어때서, 타오의 노랫소리 남겨두고 싶어.
다음은 뭐 부를 거야?
다음은 뭐 부를 거야?

그럼 네 노랫소리도 녹음하든가――.
예전에 누군가가 말했었다.
황혼녘은 유일하게, 이 세상에서 신이 사라지는 시간이라고.
황혼녘은 유일하게, 이 세상에서 신이 사라지는 시간이라고.
그렇기에 외로움이나 괴로움, 슬픔이나 나약함이 슬며시 사람의 마음에 스며든다고.
만약 진짜로 신이 존재한다면 묻고 싶다.
왜 내가 세상에 태어났고, 어째서 지금까지도 살아가고 있는 거냐고.
왜 내가 세상에 태어났고, 어째서 지금까지도 살아가고 있는 거냐고.
현실감 없는, 게임 같은 세상에서,
살아갈 이유도 없다면, 죽을 이유도 없는 건지.
살아갈 이유도 없다면, 죽을 이유도 없는 건지.
아니면, 어떻게든 살아 가고만 있다면――
언젠가, 손에 넣을 수 없을 것 같은 살아가는 의미 같은 걸⋯⋯
언젠가, 손에 넣을 수 없을 것 같은 살아가는 의미 같은 걸⋯⋯
가령, 이 텅 빈 마음을 바칠 수 있을 만큼 소중한 것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하고⋯⋯.
(녹음기 소리)

죄수A

저기 좀 봐! 저거라고, 《몽키·케이지》⋯⋯.
죄수B

탈옥 불가능한 감옥섬인가⋯⋯.

⋯⋯저기에 수감되는 건가.

(섬 전체가 감옥이라니⋯⋯ 옛날에 했던 게임 중에서도
이런 설정이 있었던가. 리얼하게 판타직하네.)
(나, 역시 게임 세계에 있는 건가?
⋯⋯정말 그렇다면, 리셋 버튼을 누르고 도망칠 수 있을 텐데.)
이런 설정이 있었던가. 리얼하게 판타직하네.)
(나, 역시 게임 세계에 있는 건가?
⋯⋯정말 그렇다면, 리셋 버튼을 누르고 도망칠 수 있을 텐데.)
??

순번대로 정렬해라! 내가 바로 이 교도소의 간수장이자 교관을 맡고 있는 코다마다!

너희들을 친~절하게 지도해 줄 은인이니까 말이지!
얼굴 똑바로 기억해 두라고.
얼굴 똑바로 기억해 두라고.

오늘부터 너희들의 이름은 태그 번호다. 불리면 고분고분하게 대답해라!

(태그번호? 아아⋯⋯이 죄수복에 달린 번호 말인가.
나는⋯⋯500010)
나는⋯⋯500010)

잘 들어라, 사회의 쓰레기들아. 그 태그는 생체 인증이 연동되어 있다.
너희가 어디서 뭘 하는지 간수 측에 전부 다 새어 나간 소리다.
함부로 떼어내려고 하지 마라. 그 순간 경보가 울릴 테니.
너희가 어디서 뭘 하는지 간수 측에 전부 다 새어 나간 소리다.
함부로 떼어내려고 하지 마라. 그 순간 경보가 울릴 테니.

탈옥은 생각도 하지 마라. 높~디 높~은 벽에 닿기만 해도
본부 시스템에 누가 접촉했는지 알림이 오니,
당연히 너희들이 배에 탈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다!
타기 전에 차단당할 테니까.
본부 시스템에 누가 접촉했는지 알림이 오니,
당연히 너희들이 배에 탈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다!
타기 전에 차단당할 테니까.
죄수A

⋯⋯젠장, 배가 안 되면 바다라면⋯⋯.

바다를 헤엄쳐 건너갈 생각도 하지 마라!?
근해에는 식인 상어를 떼거지로 풀어놓았다.
바다에 들어가는 순간 너희들은 죽을 테니까! 하하하!
근해에는 식인 상어를 떼거지로 풀어놓았다.
바다에 들어가는 순간 너희들은 죽을 테니까! 하하하!

(그렇군⋯⋯확실히 탈옥은 무리겠네)

뭐, 그래도? 고분고분하게 지내면 학예회에서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
뭐, 너희들 발버둥 치기 나름이지만.
뭐, 너희들 발버둥 치기 나름이지만.

좋아!
자비로운 간수장님이 단 하나의 질문에 답해주마!
어디 보자, 500017번! 할 말 있으면 해 봐라!
자비로운 간수장님이 단 하나의 질문에 답해주마!
어디 보자, 500017번! 할 말 있으면 해 봐라!

500017

⋯⋯500017번 태그 번호는 자신을 나타냅니다.
죄수A

와, 500017의 얼굴 좀 봐라. 무슨 인형이냐?
죄수B

불쌍하게도, 저건 먹잇감이 되겠네.


⋯⋯!

(저 얼굴, 저 녀석은⋯⋯!?)
500017

데이터 수집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현황 데이터상의 이상치 수정은 없습니다.
현황 데이터상의 이상치 수정은 없습니다.

앙? 뭔 소릴 하는 거야. 뭐, 질문이 없는 거라면 됐다.

각 조별로 나누어 방으로 들어가라! 해산!

아⋯⋯기다려, 키나리, 아니, 500017.

500010번! 뭘 하는 거냐, 냉큼 배정된 방으로 가라!

⋯⋯.

동실의 죄수A

10번, 너 무슨 죄로 여기 들어왔냐.

⋯⋯절도죄임다만.
동실의 죄수B

구라 치지 마.그런 가벼운 죄로 여기 들어올 리가 없잖냐.
만약 사실이면, 넌 진짜 운 더럽게 없는 거다.
만약 사실이면, 넌 진짜 운 더럽게 없는 거다.
동실의 죄수C

야 신참 놈들, 이제 자라.
너희 수다 때문에 간수가 오면 귀찮아진다고.
너희 수다 때문에 간수가 오면 귀찮아진다고.

(진짜 절도죄라니까 그러네. 애초에, 그것도 누명 쓰고 수감된 거지만)

(운이 더럽게 없다고? 새삼스럽게 뭘. 태어날 때부터 운은 없었다고⋯⋯)
(뭐 그래도, 감옥은 지붕도 있고. 딱딱하긴 해도 침대에서 잘 수 있고⋯⋯나쁘지 않네.)
(지금까지 내 인생에 비하면, 오히려 운이 좋은 편일지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것도, 이건 이거 나름대로 괜찮고⋯⋯)
(뭐 그래도, 감옥은 지붕도 있고. 딱딱하긴 해도 침대에서 잘 수 있고⋯⋯나쁘지 않네.)
(지금까지 내 인생에 비하면, 오히려 운이 좋은 편일지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것도, 이건 이거 나름대로 괜찮고⋯⋯)

아까의 500017⋯⋯아무리 봐도, 동급생의 그 녀석, 이었지?
??

이 노래 말이야, 죽은 사람을 위한 노래겠지.

역시 그렇지? 애절한 가사니까.
??

근데 있지, 항상 생각하는 건데.
죽은 사람을 위한 노래는 꽤 있지만, 죽은 사람 입장에서 부르는 노래는 없지 않나 하고.
죽은 사람을 위한 노래는 꽤 있지만, 죽은 사람 입장에서 부르는 노래는 없지 않나 하고.

그야 당연히, 죽고 나면 가사를 쓸 수 없으니까 아냐?
??

그렇긴 한데.
⋯⋯죽는 쪽도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타오는 말이야, 만약 내일 죽는다면⋯⋯
지금 살아 가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하고 싶어?
⋯⋯죽는 쪽도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타오는 말이야, 만약 내일 죽는다면⋯⋯
지금 살아 가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하고 싶어?

(그 녀석, 그때 왜 나한테 그런 걸 물어봤을까⋯⋯)
『재소자 여러분은, 신속히 금일의 형무 활동에
임해주십시오. 반복합니다⋯⋯』
임해주십시오. 반복합니다⋯⋯』

(오늘 내 담당 구역은 광장 청소인가. 편한 형벌에 걸려서 럭키네)

이게 게임이라면 벌 수 있는 포인트가 적을 것 같은데⋯⋯.
응?
응?


아⋯⋯어이, 키⋯⋯가 아니라 500017!
500017

?

같은 작업반이었구나, 얘기 나누고 싶었어.
⋯⋯너, 언제 여기로 온 거야?
⋯⋯너, 언제 여기로 온 거야?
500017

이 감옥에 수감된 것은 어제 오후 6시 18분 23초⋯⋯.

그쪽이 아니라, 언제 이 시대에⋯⋯
그보다 나 기억 안나? 같은 반이었던 키노우치 타오.
그보다 나 기억 안나? 같은 반이었던 키노우치 타오.
500017

⋯⋯.
데이터를 분석했지만, 그 이름은 등록되어 있지 않다.
대화 집계는 우선사항이 아니므로, 이탈한다.
데이터를 분석했지만, 그 이름은 등록되어 있지 않다.
대화 집계는 우선사항이 아니므로, 이탈한다.
(떠나는 500017)

엇, 이봐?

⋯⋯뭐야, 저 녀석, 기억상실인가?
근육질 죄수A

오~ 찾았다 찾았어, 어제 막 들어온 공주님.
근육질 죄수B

500017, 오, 히, 나, 사마라고 해야 하나?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잖아. 잠깐 같이 가자고.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잖아. 잠깐 같이 가자고.
500017

⋯⋯.

(앗, 저 녀석 뭔가 덩치 큰 녀석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근육질 죄수A

자, 이리 와 봐. 놀아줄 테니까.
500017

거절. 현 상황, 형무 활동이 최우선 사항이라고 판단함.
근육질 죄수B

하아!? 뭐야 이 자식!

자, 잠깐 기다려! 감시 카메라에 찍히고 있을 텐데!
아무 이유 없이 여럿이서 한 명을 패는 건 말도 안 되잖아⋯⋯응?
아무 이유 없이 여럿이서 한 명을 패는 건 말도 안 되잖아⋯⋯응?
근육질 죄수A

뭐냐 네놈은, 너도 어제 들어온 신입이냐? 같이 손 좀 봐줄까!?

(윽, 큰일이다.
감싸준 것까진 좋지만 맨손으로 싸우는 건 취약한 분야인데⋯⋯)
감싸준 것까진 좋지만 맨손으로 싸우는 건 취약한 분야인데⋯⋯)
??

음, 이 경관은 아름답지 않네.
지켜보기에 썩 기분이 좋은 것은 아냐
지켜보기에 썩 기분이 좋은 것은 아냐

(! 누구지?)
근육질 죄수A

으윽, 너는⋯⋯.


신입 괴롭히기는 교도소의 관례일지 모르지만, 인생은 짧아.
나라면 좀 더 즐거운 일에 시간을 쓰겠는데?
나라면 좀 더 즐거운 일에 시간을 쓰겠는데?
근육질 죄수B

쳇, 저 녀석이 나선 거라면 승산이 없어. 물러서자.

(⋯⋯혹시 도움을 받은 건가?)

저기, 감사⋯⋯합니다. 당신은⋯⋯.

천만에.
나? 나는 키타카타 라이토.
나? 나는 키타카타 라이토.

일단⋯⋯이 섬에서 킹이라고 불리는 남자다.
――TO BE CONTINUED…
익명의 저녁반 오시 분이 번역 제공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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