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6

 

 
#003-A06 First Blood
 
 
부두 근처
(연사되는 총소리)
(3시 방향에서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싸우고 있어.
벌써 누군가 시작한 모양이네.
서바겜 초보자들이 단독 행동에 나섰다는 느낌이려나
일단 60분 이내에 지역을 이동해볼까.
난전의 틈을 타려고 해도 혼자서는 불리해.
교섭 상대를 찾는 게 우선이다.)
(라이토 씨와 쿠구리⋯⋯ 씨였던가.
그 두 사람은 파벌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어느 한쪽 진영에 들어가 두는 게 승률이 올라갈지도.
적어도 버디를 맺고 싶은데.
온화해 보이는 라이토 씨 쪽과 교섭하는 편이 나을 것 같네
쿠구리 씨 쪽은⋯⋯ 조금 피하고 싶은 상대일지도.
들키지 않도록 행동하자)
대박. 본격적인 서바이벌 게임 몇 년 만이지?
두근두근거려⋯⋯.
(풀숲에서 나오는 무언가)
안녕. 반응 속도가 빠르네, 마츠이.
쿠구리⋯⋯, 씨!?
(아니, 마츠이라는 게 뭔데.
가 아니라 느닷없이 이 사람과 마주치다니 예상 밖이다.
여기선 위험한 도박이겠지만⋯⋯!)
죄송합니다, 쏘겠습니다!
쏘고 나서 선언하다니, 의외로, 너 비겁하네?
!?
(방금 확실하게 포인트를 노렸는데⋯⋯
잉크가 궤도를 벗어나지 않았나!?)
호전적인 면도 있네.
점점 더 마음에 들어♪
(다가가는 쿠구리)
우왓, 잠깐, 떨어져 주세요!
싫은걸~, 10번 군을 총알받이로 삼기로 결정했으니까.
자, 가자. 내 앞에서 똑바로 걸어주렴?
그렇지 않으면 너를 쏴버릴지도 몰라.
(거짓말이지~⋯⋯.
가장 성가신 사람에게 붙잡히고 말았네⋯⋯)
 
숲 속
⋯⋯.
(수풀의 바스락 소리)
이런 17번⋯⋯이 아니라, 키나리.
너, 숲 속에 우두커니 서 있으면 금방 저격당할거야.
키타카타 라이토.
혼자인가? 무기는 스나이퍼 라이플이구나⋯⋯.
잘 됐네, 나랑 한 팀이 되지 않겠어?
⋯⋯.
나는 권총이거든. 근접전밖에 할 수 없지.
장거리 사정거리를 가진 저격수를 파트너로 찾고 있었어.
네가 엄호해 준다면 도움이 되겠는데.
⋯⋯그건 명령인가?
명령? 이라기보단 제안이야.
현황, 간수 측 지시 계통으로부터 일시 방출되었다.
네가 지시 계통을 맡는다면 따르겠다.
음? 키나리는 처녀자리이고 수호성이 수성인가?
신경질적인 혁명가 같은 소리를 하네.
집합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별자리와 수호성의 관계 값은 통계와 집단 지성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그 근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음.
아하하, 맞는 말이야.
좋아, 그럼 갈까. 내 다른 동료들도 중심부로
향하고 있을 거야.
오더를 수리했다.
 
제어실
간수A
죄수 번호 300005번과 498887번,
477771번과 500010번이 협력 행동.
단독 돌파를 노린 십여 명은 이미 탈락했습니다.
의외네요, 처음 몇 명은 곧바로 서로 총을 쏘며 싸웠지만
다른 사람들은 서로 협력하다니⋯⋯.
서바이벌 게임에서 단독 행동은 승률이 낮으니까요.
어느 정도 지식이 있고 승률을 높이고 싶다면 팀을 짜려고 하겠죠.
진심으로 이기고 싶어하는 죄수일수록 2인조나 3인조를 노리겠지요⋯⋯.
확실히, 대체로 2인조나 3인조로 되어 있네요.
(머리도 쓰지 않으면 이길 수 없게 되어 있구나.
꽤 괜찮은 인재가 모일지도!?)
그나저나⋯⋯칫.
(용케도 장거리 사정거리의 버디를 찾아냈나. 여전히 운이 좋은 녀석⋯⋯)
흐으음⋯⋯.
나츠야키 치히로⋯⋯! 어디에, 있는 거냣⋯⋯!
너야말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데⋯⋯!
(간수장님은 아까부터 왜 저러시지?
모니터에 달라붙어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 같은데⋯⋯?)
떨어져⋯⋯ 떨어져서 죽어⋯⋯.
(나유키 군도 뭔가 이상하고⋯⋯.
괜찮을까, 이 오디션)
 
수용동
간수삐, 왜 그래~?
아까 코다맛치가 건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었잖아?
치이만, 여기 있어도 되는 건가아?
간수B
괘, 괜찮아!
이 게임, 치이만큼은 반드시 살아남았으면 좋겠어.
어울리는 건 치이다! 난 알고 있어!
⋯⋯.
알았어어, 간수삐, 치이를 지켜주고 있는 거구나♪
고마워~! 좋아해삐☆
간수B
하우으, 나츠야키 치히로의 팬서비스⋯⋯! 최전열에서 맞이⋯⋯!
근데~, 이 총으로 쏘고 싸우지 않아도 되나아?
치이도 꽤 잘 쏠 수 있는데~!
간수B
하앗, 나츠야키 치히로의 신규 브로마이드⋯⋯!
총을 든 스타일도 갭 모에라서 좋아⋯⋯윽.
간수삐~?
간수B
치잇! 걱정 마!
내가 반드시 치이를 어울리는 곳으로 데려다줄게⋯⋯!
코다마 간수장한테는 안 된다고 들었지만⋯⋯.
응 응?
간수B
거의 다 떨어지면 부르러 올 테니까 그때까지 여기 있어!
숲에서 길을 잃었다고 하면 괜찮을 거야!
응⋯⋯.
간수B
나⋯⋯, 나만은 알고 있어⋯⋯!
치이가 누구보다 순수하다는 걸!
저 장소에 어울리는 건 치이뿐이라는 걸!
와아 고마워~.
간수B
그럼, 나중에 봐!
(떠나는 간수)
하아⋯⋯. 순수, 라~⋯⋯.
화면 너머로 밖에 안 본 주제에. 짜증나.
⋯⋯아이돌의 모습만 기대받는 건 좀 그렇네~. 별로 상관없지만 말이야.
(나한테 어울리는 장소라는 게⋯⋯어디라는 거야.
나 자신도 이제, 모르겠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총격전)
아, 시작됐나? 너무 빠른 거 아냐?
일단 초보자부터 탈락해 나가는 흐름인가?
⋯⋯그러고 보니 그 신입⋯⋯
파벌에 들어갔을까나.
약해 보였고,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단 말이지.
(그 녀석, 나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신선했어⋯⋯)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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