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12 : 세상에서 사랑이 사라진다면

18TRIP_메인/002 : Bitter Sweet Sixteen
2026.05.21
 
#002-A12 세상에서 사랑이 사라진다면
 
 
쇼도시마 해변
(파도소리)
⋯⋯뭔데요? 일부러 바깥까지 쫓아오곤.
오후부터 자유 행동이라고 했었잖아요.
그렇긴 한데⋯⋯.
(나나키 군의 상태가 이상했으니까,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그래!)
함께 섬을 둘러보지 않을래 라고, 권유할까 하고 말야!
함께?
그, '여행은 동행자가 있어야 하고, 세상은 돕고 사는 것'이라고 말들 하잖아.
친목을 다지고 싶은 마음도 있고 말야.
⋯⋯.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 한 번 더 밀어붙이면 될 것 같은데⋯⋯!
뭔가 꼬시기 좋은 말이나 아이템이 있다면⋯⋯.)
『자전거 대여』로 상쾌한 바람을 느껴보자!
 
쇼도시마 도로
(그렇게 되어⋯⋯.)
(자전거 체인 소리)
우효~! 기분 좋다~~~!
역시 자전거 최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바람이 될 수도 있어~!
바보라도 될 수 있구나. 놀랍네.
바람 들겠어.
(나나키 군과, 나도 가고 싶어! 라고 말해준 아쿠타 군이랑――
시험 삼아 권유해 봤더니, 웬일인지 OK해 준 우시오 군과 사이클링 중⋯⋯인데.)
(표정이 좋지 않은 나나키)
⋯⋯.
(아직 조금, 표정이 굳어 있네⋯⋯.)
저기저기저기! 끝말 잇기 하자!
사실 나, 끝말 잇기가 특기거든~! 알고 있어?
알 리가 없잖아.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앗, 그럼 포지티브 끝말잇기는 어때?
밝고 기운 나는 단어만 말해야 하는 거야.
⋯⋯, ⋯⋯.
(나나키, 한숨.)
좋아! 찬성~! 그럼 나부터 간다~!
끝말잇기의, 『기(り)』~!
⋯⋯『이별(りべつ)』.
(전혀 포지티브하지 않아⋯⋯!)
(つ), 투 ⋯⋯ 『투어』!
이거, 나도 해야 하는 흐름? 멋대로 끼워 넣지 말아 줄래. 귀찮은데요.
⋯⋯『하품(あくび)』.
에―, 하품은 포지티브한 거야? 아니지 않아?
하? 고정관념에 너무 사로잡힌 거 아냐?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도 힘내자』고 생각하면서 하는,
상쾌한 하품도 있잖아. ⋯⋯후아아⋯⋯암.
(엄청 지루하다는 듯 하품하고 있지만⋯⋯.)
그것도 긍가.
그럼, 『미용사(びようし)』! 항상 담당해주는 형의 이야기가 재밌어서, 정말 좋아!
⋯⋯ 『자연소멸(しぜんしょうめつ)』.
투⋯⋯ 『투어리스트』!
그나저나, 판다는 네거티브하고, 주임은 여행 이야기 뿐이잖아.
판다?
얼굴만 좋은, 손님 끌기 판다 같다는 뜻.
그나저나 시간 낭비고, 이거 계속하는 의미 있――
(벌레 소리)
우왓푸!
우시오 군, 왜 그―― 아앗!
뜨아아아아아아아!
(급브레이크 소리, 자전거 박는 소리.)
두 사람, 괜찮아!?
아야야야야⋯⋯.
다치진 않았어!?
날⋯⋯고 있었어.
응?
5mm 넘는 거대한 날벌래가 날고 있었다고!
벌레 퇴치 스프레이 뿌리게 해 줘! 휴식 겸!
(스프레이 소리, 벌벌 떠는 우시오)
하아하아⋯⋯ 저렇게 큰 벌레가 있다니, 본 적도 없다고⋯⋯.
못 견디겠는데요⋯⋯!
(핏발 선 눈으로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어⋯⋯.)
나에게도 뿌려줘, 뿌려줘~.
아호타케에게 꼬인 벌레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도 싫으니까.
오늘은 특별히.
(스프레이 소리)
아싸―!
⋯⋯당신도.
와아, 고마워!
(스프레이 소리)
그럼 나나키 군도――
⋯⋯.
(이어폰 끼고 있네⋯⋯셧다운 상태인가⋯⋯.
정말, 무슨 일일까.)
나나키 군, 무슨 일 있었던 걸까?
제가 알 것 같나요?
⋯⋯미안.
그럼 애초에 묻지 마.
저기, 아호타케가 또 폭주해서 혼자 어딘가로 가 버릴 것 같은데 괜찮은 거?
정말이다⋯⋯!
이봐, 아쿠타 군! 기다려, 기다려! 그 쪽은 안 돼!
(멀어지는 모미지)
그럼⋯⋯.
⋯⋯.
⋯⋯⋯⋯.
⋯⋯하아⋯⋯.
(우와우와, 우울하다는 어필?
조―금 닮은 주제에 뭐야?
아니, 닮았으니까――.)
⋯⋯⋯⋯하아.
와―⋯⋯, 완전 해석 불일치.
 
쇼도시마 엔젤 로드
왓, 섬까지 가는 좁은 길이 생겼어!
딱 좋은 시간에 맞춰서 온 것 같아!
뭐야뭐야? 여기 어디~? 어라, 뭔 섬이야?
여긴, 엔젤 로드라고 불리는 곳이야.
바다의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저 길이 나타나거나 사라지거나 해.
길을 통해 섬으로 넘어갈 수 있어.
⋯⋯.
엔젤로드는 다른 이름으로, 천사의 산책로라고도 불립니다.
관광객 A
호오호오⋯⋯.
소중한 사람과 손을 잡고 건너면 두 사람 사이에 천사가 내려와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도 있어, 매우 낭만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광객 B
헤에⋯⋯.
또한, 이 등반로는 『약속의 언덕 전망대』로 이어져 있으며,
산 정상에는 『행복의 종』이라는—
관광객 C
그래서, 그래서?
(어, 어라⋯⋯. 정신 차려 보니 손님이 잔뜩⋯⋯.)
무료 가이드 같은 걸로 오해받고 있는 거 아냐?
어쩔 건데, 이거. 곧 패닉에 빠질 거야.
버릇처럼 그만⋯⋯! 미안, 다들 협력해 줄래?
오모테나시를 원하는 손님들을, 내버려 둘 수 없으니까⋯⋯!
 
~battle skip~
 
휴⋯⋯손님들이 만족해 주신 것 같아 다행이다!
모두들 고마워. 수고했어!
그야, 좀 피곤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엔젤로드가 있을 때 섬에도 갈 수 있었고,
이 시간대에만 켜지는 천사의 루트 라이트도 볼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그것보다, 하나 말해도 괜찮습니까~~~!?
커플 너무 많아아아아아!
손 잡고 걷는 녀석들 진짜 너무 많아아아아아!
바보 같지. 확실하지도 않은 전설 같은 것에 놀아나고 말이야.
부러워어어어! 나도 손 잡고 싶어어어어어!
우시오, 잡자! 커플은 아니지만-!
싫은 게 당연하잖아. 가까이 오지 마. 바보 옮아.
그런 말 하지 말고오~~~!
내 손이 우시오를 원하고 있다니까~!
채워줘 마이 하트~~~!
아, 우시오 어깨에 엄청나게 큰 남국의 벌레가.
호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괜찮-, 내가 떼어 줄 테니까――
읏⋯⋯! 만지지 마⋯⋯!
아앗! 우시오 군, 위험――
(풍덩, 하는 소리)
와우⋯⋯. 우시오가 바다의 해쵸가 되어 버렸다.
자자, 도와줄테니 손 줘봐. 그리고 연결되자고.
우시오
끈질기다고, 너⋯⋯.
절대 싫으니까. 그리고 해초야.
(혹시 몰라서 수건을 가져오길 잘했다. 그렇다 해도⋯⋯.)
나나키 군, 늦네. 어디까지 가 버린 걸까.
패닉 직전이었고 말이야~,
사람들에게 휩쓸려서 섬 근처에서 오모테나시를 하고 있는 걸 본 것 같긴 한데 말이야~.
(설마 저쪽에 아직 있는 거야!? 그렇다면 돌아올 수 없게 돼⋯⋯!)
미안! 둘은 먼저 돌아가! 타올은 가방에 있으니까!
(뛰어가는 모미지)
 
회상
??
이거 절대, 영화관에서 봐야 해!
응. 그나저나 올해 여름은 어디 갈 거야?
섬 같은 데 좋지. 한가롭게 바캉스 한단 느낌으로 말야.
??
오―, 좋다! 그렇게 하자.
다른 사람이랑 약속 잡거나 하지 말라고?
그럴 리 없잖아.
⋯⋯너랑 가기로 했으니까.
 
여기, 커플 조개껍질 에마만 잔뜩 걸려 있네⋯⋯.
⋯⋯.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는다는 건⋯⋯ 어떤 기분인 걸까.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건,
마치 기적처럼 대단한 일이고.
이 사람들은 기적을 일으킨 사람들이야. ⋯⋯나랑 달리.)
⋯⋯, 부러운 나머지⋯⋯ 괴롭네.
(이런 걸 아무리 생각해도, 의미 없는데 말야.
몇 번을 되뇌고 후회해도.
아무리 바라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
돌아가자. ⋯⋯응?
(뭔가 생각보다 어두워졌네.
사람들도 다 사라지고―― ⋯⋯이런, 완전 동떨어졌잖아.)
이대로라면 길도 막혀 있는 걸까?
⋯⋯뭐, 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돌아갈 수 없어도.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네. 하하.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
나나키 군―!
⋯⋯하?
나나키 군! 나나키 군――, 있다!
 
――TO BE CONTINUED…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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