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12 세상에서 사랑이 사라진다면

(파도소리)

⋯⋯뭔데요? 일부러 바깥까지 쫓아오곤.
오후부터 자유 행동이라고 했었잖아요.
오후부터 자유 행동이라고 했었잖아요.

그렇긴 한데⋯⋯.

(나나키 군의 상태가 이상했으니까,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그래!)
⋯⋯그래!)

함께 섬을 둘러보지 않을래 라고, 권유할까 하고 말야!

함께?

그, '여행은 동행자가 있어야 하고, 세상은 돕고 사는 것'이라고 말들 하잖아.
친목을 다지고 싶은 마음도 있고 말야.
친목을 다지고 싶은 마음도 있고 말야.

⋯⋯.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 한 번 더 밀어붙이면 될 것 같은데⋯⋯!
뭔가 꼬시기 좋은 말이나 아이템이 있다면⋯⋯.)
뭔가 꼬시기 좋은 말이나 아이템이 있다면⋯⋯.)

『자전거 대여』로 상쾌한 바람을 느껴보자!


(그렇게 되어⋯⋯.)
(자전거 체인 소리)

우효~! 기분 좋다~~~!
역시 자전거 최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바람이 될 수도 있어~!
역시 자전거 최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바람이 될 수도 있어~!

바보라도 될 수 있구나. 놀랍네.

바람 들겠어.

(나나키 군과, 나도 가고 싶어! 라고 말해준 아쿠타 군이랑――
시험 삼아 권유해 봤더니, 웬일인지 OK해 준 우시오 군과 사이클링 중⋯⋯인데.)
시험 삼아 권유해 봤더니, 웬일인지 OK해 준 우시오 군과 사이클링 중⋯⋯인데.)
(표정이 좋지 않은 나나키)

⋯⋯.

(아직 조금, 표정이 굳어 있네⋯⋯.)

저기저기저기! 끝말 잇기 하자!
사실 나, 끝말 잇기가 특기거든~! 알고 있어?
사실 나, 끝말 잇기가 특기거든~! 알고 있어?

알 리가 없잖아.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앗, 그럼 포지티브 끝말잇기는 어때?
밝고 기운 나는 단어만 말해야 하는 거야.
밝고 기운 나는 단어만 말해야 하는 거야.

⋯⋯, ⋯⋯.
(나나키, 한숨.)

좋아! 찬성~! 그럼 나부터 간다~!
끝말잇기의, 『기(り)』~!
끝말잇기의, 『기(り)』~!

⋯⋯『이별(りべつ)』.

(전혀 포지티브하지 않아⋯⋯!)

투(つ), 투 ⋯⋯ 『투어』!

이거, 나도 해야 하는 흐름? 멋대로 끼워 넣지 말아 줄래. 귀찮은데요.

⋯⋯『하품(あくび)』.

에―, 하품은 포지티브한 거야? 아니지 않아?

하? 고정관념에 너무 사로잡힌 거 아냐?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도 힘내자』고 생각하면서 하는,
상쾌한 하품도 있잖아. ⋯⋯후아아⋯⋯암.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도 힘내자』고 생각하면서 하는,
상쾌한 하품도 있잖아. ⋯⋯후아아⋯⋯암.

(엄청 지루하다는 듯 하품하고 있지만⋯⋯.)

그것도 긍가.
그럼, 『미용사(びようし)』! 항상 담당해주는 형의 이야기가 재밌어서, 정말 좋아!
그럼, 『미용사(びようし)』! 항상 담당해주는 형의 이야기가 재밌어서, 정말 좋아!

⋯⋯ 『자연소멸(しぜんしょうめつ)』.

투⋯⋯ 『투어리스트』!

그나저나, 판다는 네거티브하고, 주임은 여행 이야기 뿐이잖아.

판다?

얼굴만 좋은, 손님 끌기 판다 같다는 뜻.
그나저나 시간 낭비고, 이거 계속하는 의미 있――
그나저나 시간 낭비고, 이거 계속하는 의미 있――
(벌레 소리)

우왓푸!

우시오 군, 왜 그―― 아앗!

뜨아아아아아아아!
(급브레이크 소리, 자전거 박는 소리.)

두 사람, 괜찮아!?

아야야야야⋯⋯.

다치진 않았어!?

날⋯⋯고 있었어.

응?


5mm 넘는 거대한 날벌래가 날고 있었다고!
벌레 퇴치 스프레이 뿌리게 해 줘! 휴식 겸!
벌레 퇴치 스프레이 뿌리게 해 줘! 휴식 겸!
(스프레이 소리, 벌벌 떠는 우시오)

하아하아⋯⋯ 저렇게 큰 벌레가 있다니, 본 적도 없다고⋯⋯.
못 견디겠는데요⋯⋯!
못 견디겠는데요⋯⋯!

(핏발 선 눈으로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어⋯⋯.)

나에게도 뿌려줘, 뿌려줘~.

아호타케에게 꼬인 벌레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도 싫으니까.
오늘은 특별히.
오늘은 특별히.
(스프레이 소리)

아싸―!

⋯⋯당신도.

와아, 고마워!
(스프레이 소리)

그럼 나나키 군도――


⋯⋯.

(이어폰 끼고 있네⋯⋯셧다운 상태인가⋯⋯.
정말, 무슨 일일까.)
정말, 무슨 일일까.)

나나키 군, 무슨 일 있었던 걸까?

제가 알 것 같나요?

⋯⋯미안.

그럼 애초에 묻지 마.
저기, 아호타케가 또 폭주해서 혼자 어딘가로 가 버릴 것 같은데 괜찮은 거?
저기, 아호타케가 또 폭주해서 혼자 어딘가로 가 버릴 것 같은데 괜찮은 거?

정말이다⋯⋯!
이봐, 아쿠타 군! 기다려, 기다려! 그 쪽은 안 돼!
이봐, 아쿠타 군! 기다려, 기다려! 그 쪽은 안 돼!
(멀어지는 모미지)

그럼⋯⋯.

⋯⋯.

⋯⋯⋯⋯.

⋯⋯하아⋯⋯.

(우와우와, 우울하다는 어필?
조―금 닮은 주제에 뭐야?
아니, 닮았으니까――.)
조―금 닮은 주제에 뭐야?
아니, 닮았으니까――.)

⋯⋯⋯⋯하아.

와―⋯⋯, 완전 해석 불일치.


왓, 섬까지 가는 좁은 길이 생겼어!
딱 좋은 시간에 맞춰서 온 것 같아!
딱 좋은 시간에 맞춰서 온 것 같아!

뭐야뭐야? 여기 어디~? 어라, 뭔 섬이야?

여긴, 엔젤 로드라고 불리는 곳이야.
바다의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저 길이 나타나거나 사라지거나 해.
길을 통해 섬으로 넘어갈 수 있어.
바다의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저 길이 나타나거나 사라지거나 해.
길을 통해 섬으로 넘어갈 수 있어.

⋯⋯.

엔젤로드는 다른 이름으로, 천사의 산책로라고도 불립니다.
관광객 A

호오호오⋯⋯.

소중한 사람과 손을 잡고 건너면 두 사람 사이에 천사가 내려와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도 있어, 매우 낭만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도 있어, 매우 낭만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광객 B

헤에⋯⋯.

또한, 이 등반로는 『약속의 언덕 전망대』로 이어져 있으며,
산 정상에는 『행복의 종』이라는—
산 정상에는 『행복의 종』이라는—
관광객 C

그래서, 그래서?

(어, 어라⋯⋯. 정신 차려 보니 손님이 잔뜩⋯⋯.)

무료 가이드 같은 걸로 오해받고 있는 거 아냐?
어쩔 건데, 이거. 곧 패닉에 빠질 거야.
어쩔 건데, 이거. 곧 패닉에 빠질 거야.

버릇처럼 그만⋯⋯! 미안, 다들 협력해 줄래?
오모테나시를 원하는 손님들을, 내버려 둘 수 없으니까⋯⋯!
오모테나시를 원하는 손님들을, 내버려 둘 수 없으니까⋯⋯!
~battle skip~

휴⋯⋯손님들이 만족해 주신 것 같아 다행이다!
모두들 고마워. 수고했어!
모두들 고마워. 수고했어!

그야, 좀 피곤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엔젤로드가 있을 때 섬에도 갈 수 있었고,
이 시간대에만 켜지는 천사의 루트 라이트도 볼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이 시간대에만 켜지는 천사의 루트 라이트도 볼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그것보다, 하나 말해도 괜찮습니까~~~!?

커플 너무 많아아아아아!
손 잡고 걷는 녀석들 진짜 너무 많아아아아아!
손 잡고 걷는 녀석들 진짜 너무 많아아아아아!

바보 같지. 확실하지도 않은 전설 같은 것에 놀아나고 말이야.

부러워어어어! 나도 손 잡고 싶어어어어어!
우시오, 잡자! 커플은 아니지만-!
우시오, 잡자! 커플은 아니지만-!

싫은 게 당연하잖아. 가까이 오지 마. 바보 옮아.

그런 말 하지 말고오~~~!
내 손이 우시오를 원하고 있다니까~!
채워줘 마이 하트~~~!
내 손이 우시오를 원하고 있다니까~!
채워줘 마이 하트~~~!

아, 우시오 어깨에 엄청나게 큰 남국의 벌레가.

호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괜찮-, 내가 떼어 줄 테니까――

읏⋯⋯! 만지지 마⋯⋯!

아앗! 우시오 군, 위험――
(풍덩, 하는 소리)

와우⋯⋯. 우시오가 바다의 해쵸가 되어 버렸다.
자자, 도와줄테니 손 줘봐. 그리고 연결되자고.
자자, 도와줄테니 손 줘봐. 그리고 연결되자고.
우시오

끈질기다고, 너⋯⋯.
절대 싫으니까. 그리고 해초야.
절대 싫으니까. 그리고 해초야.

(혹시 몰라서 수건을 가져오길 잘했다. 그렇다 해도⋯⋯.)

나나키 군, 늦네. 어디까지 가 버린 걸까.

패닉 직전이었고 말이야~,
사람들에게 휩쓸려서 섬 근처에서 오모테나시를 하고 있는 걸 본 것 같긴 한데 말이야~.
사람들에게 휩쓸려서 섬 근처에서 오모테나시를 하고 있는 걸 본 것 같긴 한데 말이야~.

(설마 저쪽에 아직 있는 거야!? 그렇다면 돌아올 수 없게 돼⋯⋯!)

미안! 둘은 먼저 돌아가! 타올은 가방에 있으니까!
(뛰어가는 모미지)

??

이거 절대, 영화관에서 봐야 해!

응. 그나저나 올해 여름은 어디 갈 거야?
섬 같은 데 좋지. 한가롭게 바캉스 한단 느낌으로 말야.
섬 같은 데 좋지. 한가롭게 바캉스 한단 느낌으로 말야.
??

오―, 좋다! 그렇게 하자.
다른 사람이랑 약속 잡거나 하지 말라고?
다른 사람이랑 약속 잡거나 하지 말라고?

그럴 리 없잖아.
⋯⋯너랑 가기로 했으니까.
⋯⋯너랑 가기로 했으니까.


여기, 커플 조개껍질 에마만 잔뜩 걸려 있네⋯⋯.

⋯⋯.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는다는 건⋯⋯ 어떤 기분인 걸까.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건,
마치 기적처럼 대단한 일이고.
이 사람들은 기적을 일으킨 사람들이야. ⋯⋯나랑 달리.)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건,
마치 기적처럼 대단한 일이고.
이 사람들은 기적을 일으킨 사람들이야. ⋯⋯나랑 달리.)

⋯⋯, 부러운 나머지⋯⋯ 괴롭네.

(이런 걸 아무리 생각해도, 의미 없는데 말야.
몇 번을 되뇌고 후회해도.
아무리 바라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
몇 번을 되뇌고 후회해도.
아무리 바라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

돌아가자. ⋯⋯응?

(뭔가 생각보다 어두워졌네.
사람들도 다 사라지고―― ⋯⋯이런, 완전 동떨어졌잖아.)
사람들도 다 사라지고―― ⋯⋯이런, 완전 동떨어졌잖아.)

이대로라면 길도 막혀 있는 걸까?


⋯⋯뭐, 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돌아갈 수 없어도.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네. 하하.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네. 하하.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

나나키 군―!

⋯⋯하?

나나키 군! 나나키 군――, 있다!
――TO BE CONTINUED…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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