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11 : 미래세기 아프리카

18TRIP_메인/002 : Bitter Sweet Sixteen
2026.05.21

 

 
#002-A11 미래세기 아프리카
 
 
쇼도시마 숙박 츄자에몬
안쪽, 봐도 될까?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
아아.
(뭘까⋯⋯ 저렇게 몸을 붙이고 소근소근⋯⋯.
뭔가를 파우치에서 꺼내고 있어⋯⋯?)
⋯⋯, 누구냐!
이런⋯⋯!
(앗⋯⋯, 숨겨버렸다. 어쩔 수 없나⋯⋯.)
미안! 훔쳐볼 생각은 아니었어.
아, 아아. 주임은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지. 알고 있다.
그, 그치그치. 우연인거지. 정말로 우연⋯⋯. 그렇지, 카구야 군.
맞아. 우연히⋯⋯, 다.
도대체 뭘 보고 있던 거야?
꽤나 귀여운 파우치네.
아, 아니, 이건⋯⋯ 하하⋯⋯.
특별히 설명할 만한 것은⋯⋯아니야.
(⋯⋯왠지 분위기가 좀 이상한데. 두 사람 치곤 드물게 말을 더듬고 있어――)
(핫!?)
(아아~! 그런 거구나! 사춘기니까 말야⋯⋯.
약간 야한 것 정도는 가지고 온 거겠지.)
(눈을 피하는 두 사람)
⋯⋯.
⋯⋯.
(역시 이성에게 그런 부분을 지적받고 싶진 않겠지. 창피하잖아.
여기서는 일단, 이해심 있는 어른이란 느낌으로⋯⋯.)
미안.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 괜찮아.
남자애들에겐 한두 가지 비밀 쯤은 있는 법이니까.
하? 무슨 말을――
아~, 괜찮아! 알고 있으니까! 응?
그런가. 이해해 준다니 다행이야.
아니, 아마 완전 이해하지 못했을 걸⋯⋯.
그럼 난 쓰레기를 버리고 방으로 돌아갈게!
방해하지 않을테니 괜찮아! 내일 봐!
(뛰어가는 모미지)
아~아⋯⋯ 분명히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야, 저거.
괜히 이상한 배려 같은 걸 하고 말야.
어떤 오해 말이지.
아―, 아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어른은 여러모로 귀찮은 존재, 라고.
 
쇼도시마 해변
간노스케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오모테나시 연수 첫 날입니다. 그런 고로――
바로 시작하겠습니다만, 먼저 여러분의 기개를 확인하게 해 주십시오!
⋯⋯라는, 이야기는.
간노스케
학생 여러분은 오모테나시 초심자. ⋯⋯그것은 알고 있습니다.
유일한 무기는, 신의 속눈썹 뿐이라는 것도⋯⋯.
신의 속눈썹이란 게 뭔데?
이야기하자면 길어진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신기인 것 같다.
간노스케
가지지 못한 고뇌⋯⋯ 거기서 중요한 것은 『기개』입니다!
오모테나시를 하겠다! 라는 기골! 담력!
우선 그 마음을 보여주십시오!
결과에 따라 연수 내용도 수시로 바뀔 것입니다!
좋―아. 모두들, 오모테나시 힘내자⋯⋯!
 
~battle skip~
 
간노스케
거기까지!
하아, 하아⋯⋯, 지도 감사합니다⋯⋯!
간노스케
쉬고 있을 틈이 없습니다.
다음은 현장 실습입니다! 자, 갑시다!
(생, 생각한 것 이상으로 스파르타야⋯⋯!)
*
간노스케
그럼, 휴식!
하아, 하아⋯⋯, 힘들어⋯⋯.
지쳤다아아아아아아!
단 거 먹고 싶어-⋯⋯설탕이라든가 흑설탕이라든가 바나나 설탕 같은⋯⋯.
나는 카페오레가 좋겠어.
설탕 많이, 원두는――라이트 로스트 기분.
나는 초콜릿을 즐긴다.
⋯⋯뭔가⋯⋯화려하고 예쁜⋯⋯ 과자 같은 거.
아― 이제 뭐든 좋아. 달콤한 거라면 뭐든 상관 없어.
간노스케
그럴 줄 알고 브런치를 준비해 뒀습니다.
크레이프와 커피 세트입니다!
 
쇼도시마 카페
우와, 맛있어보여! 감사합니다!
그럼, 먹으면서 작전 회의를 계속해 보자!
5인
잘 먹겠습니다―!
(먹기 시작하는 다섯 명)
⋯⋯, ⋯⋯.
엄청 맛있다! 피로가 녹아내려~!
오장육부에 딜리셔스 성분이 스며들어~!
정말로! 게다가 이 크레이프, 보통과는 조금 다른 맛이⋯⋯.
⋯⋯, 올리브.
에?
간노스케
잘 아시네요. 맞습니다.
이것은 제가 추천하는, 레몬 올리브 오일을 뿌린 크레이프입니다.
그렇구나⋯⋯올리브를 사용해 풍미에 포인트를 주고 있는 거군요!
간노스케
네. 올리브는 쇼도시마의 특산품이니까요.
다른 곳에선 좀처럼 맛 볼 수 없는 희귀한 맛이라――맛있지요?
⋯⋯.
간노스케
당신만이 올리브를 알아차렸군요. 입에 맞나요?
(아무 말 없이 먹는 우시오)
⋯⋯, ⋯⋯.
간노스케
⋯⋯, 이런이런, 솔직하지 못하긴.
(누구보다도 냠냠 잘 먹고 있으니, 다 들통나지만 말야.)
 
 
그 후, 모두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결과,
여름 축제 도우미 역할 분담이 정해졌다.
 
장에 장식할 초롱 그림은 키로쿠 군이.
2000발의 불꽃놀이에 맞춘 음악 오퍼레이션은 나나키 군이.
 
포장마차가 부족한 지역에 우시오 군이 출점하게 되었고,
영상 기록 담당으로 아쿠타 군, 전체 관리 담당으로 무네우지 군이 돕게 되었다.
 
그리고――
 
 
연수 첫날,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자유 행동으로 할까 합니다.
각자 쇼도시마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셨으면 하니,
여러 곳을 둘러보며 견문을 넓혀가세요.
GPS는 켜 둔 채로 두세요.
행동 계획표 제출과 정기 연락도 잊지 마시고요.
그럼―― 일단, 해산!
자유행동 예이―! 우리들은 자유야―!!
그래서~. 오늘 밤에 무슨 영화 볼 거야?
저기, 혹시 오늘도 자러 올 생각인 거?
아쿠타 군, 어제 나나키 군네 방에서 잔 거야?
응. 영화 보자~ 고 갑자기 들이 닥쳐서.
⋯⋯.
결국 널브러져 잤다고.
덕분에 조금 수면 부족 상태. ⋯⋯그치.
응⋯⋯.
모처럼 독방을 차지했는데 말인가. 이소타케는 별나군.
별나다고 할까, 혼자인 게 외로운 거잖아.
흔히 있단 말이지. 그런 사람.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만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유지할 수 있는 녀석.
아니면 혹시, 단순히 혼자 잠을 못 자는 타입인건가.
반드시 마마랑 같이 자야 한다던가. 아하하하.
이, 이봐, 우시오 군⋯⋯!
땡! 혼자서 쿨쿨 잘 수 있다구.
하지만 맨날 똑같으면 재미없으니까 아예 묵으러 가 버릴거야!
그리고 말야―, 그렇게 말한다면 나나키도, 오뎅 반때부터 염소 인형이 없으면 안 된다고――
(당황하는 나나키)
엇! 너어! 이소타케-, ――아쿠타-!
웁⋯⋯, 크윽⋯⋯! 괴 ⋯⋯ 로워⋯⋯!
멋진 초크 슬립이네⋯⋯.
그나저나, 오뎅 반이라는건?
그냥. 아쿠타와는 유치원⋯⋯ 오뎅 반 시절 알고 지냈어서.
⋯⋯초등학교 도중부터 중학교까지는 서로 달랐지만.
기브기브⋯⋯! 죽 는 다 ⋯⋯!
뭐어, 그런 고로.
딱히 더 할 이야기도 없는, 시시한 이야기입니다.
그, 그렇구나.
그⋯⋯ 슬슬 아쿠타 군의 얼굴 색이 보라색이 됐는데⋯⋯.
⋯⋯, 네, 해방.
커흑⋯⋯ 콜록콜록⋯⋯ 컥! 갑자기 뭐 하는거야, 정말~!
순간 꽃밭이 보였다고. 임사 체험 처음이야!
웃고 있어⋯⋯.
⋯⋯⋯⋯강인한⋯⋯걸.
뭐 됐어! 그런 이유로~.
오뎅 반의 친분으로, 오늘도 같이 영화 보자구.
하아⋯⋯ 어쩔 수 없네. 뭐 볼 건데?
『미래세기 아프리카』 같은 건 어때!?
(표정이 굳는 나나키)
⋯⋯, 그건 무리.
(어라, 나나키 군의 분위기가⋯⋯.)
에에. 왜~?
다른 사람이랑 보기로 약속한 영화니까.
그런가⋯⋯ 벌써, 방송으로 풀린 거구나.
풀렸어 풀렸어~.
랄까, 상영 기간 지나면 그런 약속, 기한 만료인 거잖아.
⋯⋯.
⋯⋯애초에, 알고 있지만. 그런 거.
어쨌든 그 영화라면 난 안 볼거야.
그런 고로, 그럼.
(사라지는 나나키)
아, 잠깐, 나나키 군⋯⋯!
 
――TO BE CONTINUED…

미래세기 브라질(1985), 한국은 어째서인지 여인의 음모라는 제목으로 더빙 수입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남주임 only 텍스트가 상당히 웃깁니다. (이성에게 지적받고 싶지 않지 부근 대신 들어가는 대사임)

 

카에데:

(나도 친구들과 여행 갔을 때 밤에 그런 동영상을 돌려보며 떠들석하게 놀았던 경험이 있으니까.

좋아...... 여기선 같은 남성으로서 이해심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알아! 친구랑 같이 그런 거 보는 거 재밌지. 여행의 묘미랄까, 밤에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 같은 거 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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