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09 세토 내해에서의 죽음

코디네이터

정말이지⋯⋯ 지역 활성화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협력을 제안했다만,
착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착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코디네이터

툇마루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부딪혀――
사람이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사과 대신 그런 이상한 비명을 지르다니⋯⋯!
사람이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사과 대신 그런 이상한 비명을 지르다니⋯⋯!

⋯⋯그쪽이 부딪쳐 온 거잖아요.
코디네이터

다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이런 아이들이 쇼도시마 여름 축제 운영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쇼도시마 여름 축제 운영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뭐라 사죄해야 할지. 간노스케 씨, 정말이지 면목 없습니다!

사과하면 더 기고만장해질 텐데.
애초에 정면충돌에서 과실 0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애초에 정면충돌에서 과실 0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스읍.
간노스케

저는 몇 년 전, 쇼도시마로 이주해 왔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본가는 도쿄에 있습니다만.
어떤 예술 작품의 아티스트로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습니다만――
도시의 소란스러움에 싫증이 나서 말이죠.
창작 활동에 집중하고 싶을 때만 방문하는 거주지로, 이 쇼도시마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본가는 도쿄에 있습니다만.
어떤 예술 작품의 아티스트로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습니다만――
도시의 소란스러움에 싫증이 나서 말이죠.
창작 활동에 집중하고 싶을 때만 방문하는 거주지로, 이 쇼도시마를 선택한 것입니다.

⋯⋯, ⋯⋯.
간노스케

수년간 이 섬에서 살아왔기에 알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기에 당신들에게 불안감을 느낍니다.
도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당신들에게 불안감을 느낍니다.
도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간노스케

성심성의껏 사람을 대하고,
어떤 경우에도 진지하게 응대하는 것을 마음속에 새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자세가 아니겠습니까!?
어떤 경우에도 진지하게 응대하는 것을 마음속에 새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자세가 아니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죄송합니다!
정말이지 죄송합니다!
간노스케

저는 관광과에도 소속되어 있습니다만, 쇼도시마는 심각한 인력 부족입니다.
그리고 여름 축제는 일주일 후⋯⋯.
『파견 관광 구청장』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그런 건방진 태도로는 돕는다고 해도 잘 될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름 축제는 일주일 후⋯⋯.
『파견 관광 구청장』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그런 건방진 태도로는 돕는다고 해도 잘 될 리가 없습니다!

이미 거의 트집 잡는 수준이잖아, 이거.

스읍⋯⋯!

그건 그렇고, 누구 닮지 않았어? 이 사람.

⋯⋯응.

그러게. 누구였더라⋯⋯기억 안 나지만.

수다 떨지 말라구!
간노스케

정말이지, 요즘 애들은⋯⋯개탄스러워.
꾸중을 듣고 있는데도 얼굴이나 이름을 숨기려는 아이들도 있다니,
말세라고밖에는 말 못하겠군!
꾸중을 듣고 있는데도 얼굴이나 이름을 숨기려는 아이들도 있다니,
말세라고밖에는 말 못하겠군!

무-쨩 이야기 아냐?

?

헬멧.

아아, 폐를 끼쳤어.
(헬멧을 벗는 무네우지)


특별히 숨기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일체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헬멧 때문에,
눈치채지 못해――
이미 일체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헬멧 때문에,
눈치채지 못해――
간노스케

옷⋯⋯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그⋯⋯ 괜찮으신가요!
갑자기 허리에 힘이 풀리시다니, 무슨 일이신거죠!?
갑자기 허리에 힘이 풀리시다니, 무슨 일이신거죠!?
간노스케

당신은 뭘 모른척 하시는 겁니까⋯⋯!
신이 만드신 지고의 조형물을 눈앞에 두고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앗!
신이 만드신 지고의 조형물을 눈앞에 두고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앗!

지고의⋯⋯?
아니, 확실히, 뜻밖의 미소년이 나타나서 놀라긴 했지만요.
아니, 확실히, 뜻밖의 미소년이 나타나서 놀라긴 했지만요.
간노스케

얼굴 이야기가 아닙니다⋯⋯ 속눈썹입니다.

하?
간노스케

신의 속눈썹입니다!

⋯⋯이 사람, 뭐라고 말하는거야? 괜찮은 거?
간노스케

카구야 군이라고 했었지!? 너의 신이 내린 듯한 속눈썹의 형태⋯⋯.
완벽해! 360도, 어느 각도에서 본다 한들 퍼펙트!
완벽해! 360도, 어느 각도에서 본다 한들 퍼펙트!

간노스케

자라난 모양부터 모의 형태에 이르기까지,
일말의 빈틈도 없이 섬세하고 호화로워!
그야말로 신의 작품이라고밖엔 할 수 없겠군!
일말의 빈틈도 없이 섬세하고 호화로워!
그야말로 신의 작품이라고밖엔 할 수 없겠군!

그런가.
간노스케

천 년에 한 번 나올 인재⋯⋯!
신이시여! 영원토록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신이시여! 영원토록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이 사람, 무서운데요.

뭔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단한 거죠?
간노스케

실은 저, JPN에는 몇 명밖에 존재하지 않는,
속눈썹 아티스트입니다.
속눈썹 아티스트입니다.

다, 다양한 아티스트 분들이 계시는 모양이네요.
간노스케

속눈썹에 매료되어, 속눈썹을 아름답게 꾸며온 수없는 세월.
쇼도시마에서, 지금 이 순간, 신의 속눈썹을 만나게 될 줄이야.
정말이지, 운명이라고밖에.
쇼도시마에서, 지금 이 순간, 신의 속눈썹을 만나게 될 줄이야.
정말이지, 운명이라고밖에.
간노스케

전언 철회하죠.
네 속눈썹이라면 여름 축제도 지역 활성화도, 모든 것이 다 잘 풀리겠지.
네 속눈썹이라면 여름 축제도 지역 활성화도, 모든 것이 다 잘 풀리겠지.

연유를 잘 모르겠다만, 그리 이야기 해 준다니 다행이야.

감사합니다! 다행이다!

불안하기만 할 뿐인데⋯⋯.

동감.

그럼 바로, 미션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희는 파견 관광 구청장으로서,
인력이 부족한 쇼도시마의 여름 축제 운영을 돕겠습니다!
간노스케 씨도 말씀하셨듯이, 여름 축제는 1주일 뒤입니다.
저희는 파견 관광 구청장으로서,
인력이 부족한 쇼도시마의 여름 축제 운영을 돕겠습니다!
간노스케 씨도 말씀하셨듯이, 여름 축제는 1주일 뒤입니다.

준비 기간을 포함한 도움 기여 포인트를 채점하고,
그 성적으로 관광 구청장 취임 여부를 결정한다⋯⋯는 흐름입니다.
여기까지 질문 있을까요?
그 성적으로 관광 구청장 취임 여부를 결정한다⋯⋯는 흐름입니다.
여기까지 질문 있을까요?

⋯⋯저.

네, 키로쿠 군.

⋯⋯이소타케⋯⋯가⋯⋯없어요.

헤?

⋯⋯설교가 시작된 무렵부터⋯⋯계속, 없었⋯⋯어요.

에!?


아쿠타 군-! 어―이! 어디 간 거야―!

(신발도 없어졌어⋯⋯.
분명 첫 번째 살인 소동이 일어났을 때의 혼란을 틈타 여관을 빠져나간 거겠지.)
분명 첫 번째 살인 소동이 일어났을 때의 혼란을 틈타 여관을 빠져나간 거겠지.)

전화도 안 받고, 곤란하네.
간노스케 씨는 나갈 때 이상한 소리만 하시고⋯⋯.
간노스케 씨는 나갈 때 이상한 소리만 하시고⋯⋯.
간노스케

이 근방에는, 『속눈썹 뽑개 요괴』가 나온다고 합니다.

갑, 갑작스러운 정보, 감사합니다.
확실히 쇼도시마는 요괴 관련 일화도 많다 들었습니다만,
어째서 갑자기 그런 말씀을⋯⋯.
확실히 쇼도시마는 요괴 관련 일화도 많다 들었습니다만,
어째서 갑자기 그런 말씀을⋯⋯.
간노스케

만약 이소타케 군이 속눈썹 뽑개에게 끌려갔다면, 하고 생각해서요.

눈에 먼지가 잔뜩 들어가니 큰일이잖아요!
서둘러 찾아야만 해!
서둘러 찾아야만 해!

(라고 해도 단서가 없어⋯⋯. 어떡하지⋯⋯.)
(차 운전 소리)

(저건⋯⋯, 사쿠지로 씨의 차 소리다!)

죄송합니다, 사쿠지로 씨!
막 도착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아쿠타 군이――
막 도착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아쿠타 군이――

아.


헤헤. 붙잡혔다.

영화 마을 쪽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봐서, 그대로 주워 뒀습니다.

역시 사쿠지로 씨! 감사합니다!

(아쿠타 군은 정말 영화를 좋아하는구나⋯⋯.)

간노스케

아아, 찾으셨습니까. ⋯⋯속눈썹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그럼 저는 이 쯤에서.
그럼 저는 이 쯤에서.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쿠타 군은 나중에 설교니까.
⋯⋯아쿠타 군은 나중에 설교니까.

네―엡.


모두들―, 아쿠타 군을 찾아서⋯⋯, 어라?
뭘 먹고 있는거야?
뭘 먹고 있는거야?

튀긴 소면.

웰컴 푸드로 놓여있던 거.
오독오독하니 맛있어요. 주임도 드실래요?
오독오독하니 맛있어요. 주임도 드실래요?

으―음, 이제 다 같이 저녁 먹으러 갈 거라서,
주전부리는 나중에 먹는 즐거움으로 남겨두자.
주전부리는 나중에 먹는 즐거움으로 남겨두자.

하아? 다같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좋잖아-, 좋잖아-, 재밌어 보이는데다 배고프다고~.

나는 안 가.
식사 같은 사적인 부분까지 단체 행동을 강요받는건 정말이지 사양이라서.
의무도 아니고.
식사 같은 사적인 부분까지 단체 행동을 강요받는건 정말이지 사양이라서.
의무도 아니고.

나도 안 가. 잘 즐기고 와.

무네우지는 가는 거지? 응?
최고로 맛난 밥, 배 터질때까지 먹자고-.
최고로 맛난 밥, 배 터질때까지 먹자고-.

함께 하지.

그럼, 키로쿠 군은――

⋯⋯, 나도⋯⋯가고⋯..싶지⋯⋯.

아~, 말 안해도 알아! 가고 싶은 거지?
네 마음, 충분히 전해졌으니 괜찮-!
네 마음, 충분히 전해졌으니 괜찮-!

아니⋯⋯, ⋯⋯.

자, 결정! 우르르 몰려다니며 행복해지자고~! 예이~!


⋯⋯.

자, 그럼 출발!
――TO BE CONTINUED…
베네치아에서의 죽음(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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