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03 : 낙오자 악마들

18TRIP_메인/002 : Bitter Sweet Sixteen
2026.05.19

 

 
#002-A03 낙오자 악마들
 
 
하마 아스나로 고교 복도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
왜 그러시죠? 두리번두리번하시면서.
아뇨, 다들 잔뜩 신나있구나 해서요.
아마 내일부터 여름방학이었죠.
네. 부러우신가요?
아하하! 조금이지만요. 하지만 쉴 틈은 없으니까요.
호오.
설마 제가 외부 지도원이 되는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만요――
저도 사쿠지로 씨처럼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네에, 당신이라면 분명 괜찮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웃는 모미지)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지역 활성부 아이들은, 어떤 학생들인가요?
근신 해제 후 경과 관찰이 필요한 5명입니다.
에⋯⋯, 근신이요?
네. 한 달 전쯤이었을까요.
저희 학교의 구 교사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여겨져, 그 결과, 자택 근신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퇴학을 면하는 대신 지역 활성부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사건? 관여?
설, 설마, 소문난 문제아들 뿐이라는 건⋯⋯.
향수 어린 표현이네요.
――자, 저쪽이 지역 활성부 부실입니다.
*
??
⋯⋯, ⋯⋯.
(아, 부실 앞에 누군가 있어⋯⋯.)
??
⋯⋯그 누구도⋯⋯나쁘지⋯⋯않으, 니까⋯⋯.
싸움⋯⋯은, 이제⋯⋯그만⋯⋯해⋯⋯.
(⋯⋯손가락 인형이랑, 이야기하고 있어?)
??
⋯⋯, ⋯⋯이제⋯⋯그⋯⋯이야기,는⋯⋯.
키누가와 군.
키누가와 군?
헉⋯⋯! ⋯⋯, ⋯⋯.
아, 음, 놀라게 해서 미안해⋯⋯!
안녕. 난――
하마사키 모미지⋯⋯,
키누가와 군?
⋯⋯, ⋯⋯.
(부실로 사라지는 키로쿠)
가 버렸네요.
몹시나 자연스러운 무시였네요.
방금 아이도, 후보 중 한 명인거죠.
네, 키누가와 키로쿠 군입니다.
(과연⋯⋯소문난 문제아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주임 겸 외부 동아리 지도원의 실력을 보여줄 때입니다.
네!
(문 여는 소리)
 
하마 아스나로 고교 지역활성부 부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
⋯⋯.
⋯⋯, ⋯⋯.
??
⋯⋯.
(흥얼거리는 나나키)
??
⋯⋯.
(총 4명⋯⋯, 한 명이 부족한 것 같지만,
그건 일단 제쳐두고, 멤버는⋯⋯.)
??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다만, 좋은 아침이다.
(왠지 우주 헬멧을 쓰고 있는 아이랑.)
⋯⋯.
(여전히 이 쪽에 등을 돌린 채인 키누가와 키로쿠 군과.)
(여전히 흥얼거리는 나나키)
??
⋯⋯, ⋯⋯.
(헤드폰을 낀 채로, 이쪽을 눈치채지 못한 듯한 아이랑.)
??
⋯⋯누구?
선생님 안에서도 본 적 없는 얼굴인데, 불법 침입자는 아니겠죠.
(불신감을 그대로 담은 눈으로 이쪽을 보는 아이⋯⋯.)
(과연 카프카가 선택한 인물들 답다고 해야 할까.
어려워 보이는 아이들 뿐⋯⋯아니, 주눅 들지 말자!)
하마사키 모미지라고 합니다! 지역 활성부의 외부 부활동 지도원으로 왔습니다!
??&??&키로쿠
⋯⋯.
 
??
반가워.
처음 뵙겠습니다!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
카구야 무네우지다.
무네우지 군이구나. 잘 부탁할게!
 
아까 교실 앞에서 만났었지. 안녕!
⋯⋯.
잘, 잘⋯⋯ 부탁해⋯⋯!
⋯⋯., ⋯⋯.
(글렀다. 이쪽을 인식하지 않으려고 시선을 피하고 있어.
극심한 낯가림일지도 몰라.
억지로 시키기엔 안쓰러울지도⋯⋯. 일단, 다음 아이에게 인사하자.)
 
저⋯⋯.
(헤드폰을 낀 나나키)
??
⋯⋯, ⋯⋯.
나나메기, 나나메기여.
나나메기?
응? 미안, 그냥 음악 듣고 있었어. 뭔데?
이쪽 분이 인사를 청하고 있다.
나나메기?
아, 네. 잘 부탁합니다.
 
나나메기?
⋯⋯, ⋯⋯.
(또 헤드폰을 껴 버렸다⋯⋯. 다, 다음은⋯⋯.)
저, 나는――
??
하마사키 모미지.
몇 번이고 말하지 않아도 알거든요.
으⋯⋯.
??
신분증명용 ID, 관계자 증명서, 있으시다면 교내 견학 허가증, 있나요?
보여주신다면 저도 신분을 밝힐 건데요.
일단, 이름도 엄연한 개인 정보잖아요.
아무리 외부 지도원이라고 해도, 학교 밖 사람이고.
??
악용되면 곤란한고로.
그럼, 여러가지 서류 제출, 잘 부탁드립니다-.
(전, 전부 안 가지고 왔습니다⋯⋯.)
(기가 죽은 모미지)
사, 사쿠지로 씨⋯⋯.
그렇게 매달리는 듯한 얼굴, 하지 말아 주세요.
우선 통과 의례, 수고 많으셨습니다.
매우 밝고 활기차며 호감 가는 인사였답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는 건 사쿠지로 씨뿐인 것 같지만⋯⋯.)
그럼, 나나메기 군의 헤드폰은 벗게 하죠――
알겠다. ⋯⋯나나메기.
에? 뭔데? 시작했어?
시작했습니다. 우선, 이 분은 결코 수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쿠라마 우시오군이 말한 여러 서류는 현재 준비 중이므로,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만――정식 기업에 근무하시는 분입니다.
신분은 제가 보증할테니, 계속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네-에.
그런데 이소타케 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군요.
나나메기 군, 이유를 알고 계실까요?
글쎄요. 지각이거나, 잊어버린 거 아닐까요.
그렇습니까. 그럼 키누가와군, 찾아 와 주세요.
⋯⋯, ⋯⋯어⋯⋯째서⋯⋯.
12개, 옆의 클래스에서 제일 가깝기 때문입니다.
⋯⋯.
선생님-. 제안이 하나 있는데요―.
 
――TO BE CONTINUED…

낙오자 천사들(1987): 국내명은 스탠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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