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02 : 웰컴·매머드 스쿨

18TRIP_메인/002 : Bitter Sweet Sixteen
2026.05.18

 

 
#002-A02 웰컴·매머드 스쿨
 
 
하마 아스나로 고교
 
하마 아스나로 고교 정문
(학생들의 말소리)
여기가 하마 아스나로 고교⋯⋯.
역시나 유명 매머드 학교구나, ⋯⋯크다아.
음, 카프카의 지시에 따르면――
 
오오구로 카프카
 
 
좋은 아침.
오늘은 외근 나가는 김에
구청장 후보를 만나고 와 줘
 
 
장소는
하마 아스나로 고교.
찾아보면 바로 알 수 있으니까.
 
 
잠깐만 기다려!
제대로 설명해 줘!
 
 
어이~
카프카!
 
아직 안 읽었어⋯⋯.
오히려 일부러 안 읽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학교 측에는 이야기가 되어 있⋯⋯겠지.
일단 경비원 분이나 안내 로봇을 찾아 보자.)
학생 A
너희들, 재깍재깍 비키지 못해!
(응⋯⋯?)
학생 A
이 시간대는, 우리 『일조와 천동설에 의한 빛과 그림자의 바느질부』가 사용 허가를 받아 왔다!
 
학생 B
하? 그런 이야기, 못 들었는데.
――뭐, 설령 들었다고 해도 말이야. 이게 뭔지 알겠어?
 
학생 A
그건⋯⋯!
학생 B
그렇습니다―. 3등급의 핀 뱃지입니다―.
우리 축구부는 전원 3등급이상이란 말이지.
너희들은 그보다 밑인 2등급이잖아?
건방지단 말야―.
 
학생 B
아랫등급생들은 구교사에서라도 활동하시는 건 어떤가요―?
⋯⋯아니, 거긴 저번에 폭발해버렸던가.
 
학생 A
큿⋯⋯!
(일촉즉발의 분위기지만⋯⋯.
등급이라든가 폭발이라든가 같은, 불온한 단어들이 섞여 있네.)
(일단 말려야겠어――)
(휙, 하는 소리)
왓⋯⋯!
학생 B
우왓⋯⋯!? 뭐야, 갑자기!
(배구공이 위에서부터 날아왔어⋯⋯.)
학생 B
위험하잖아! 배구부냐!
3등급인 우리를 우습게 보다니⋯⋯. 썩 나오지 못해!
??
그냥 배구부가 아닙니다.『해방된 신체로 임하는 해탈 배구부』입니다.
사⋯⋯사쿠지로 씨!?
옥상 난간에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서셔서,
어쩜 이런 날카로운 스파이크를――이 아니라, 어째서 여기에!
학생 B
카, 카리가네 선생님⋯⋯!
하? 선, 선생님?
이야압!
(뛰어내리는 사쿠지로)
이렇게나 깔끔한 도약과 착지라니⋯⋯.
가 아니라! 선생님이라뇨⋯⋯.
이야기는 옥상까지 들렸습니다.
그 등급 배지, 당신들은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리기 위해 손에 넣은 건가요?
학생 B
읏⋯⋯!
아니지요. 그럼――
서로 손을 내밀어 악수로 화해합시다.
학생 B
미⋯⋯ 미안했다.
 
학생 A
아니, 이쪽이야말로 말이 조금 지나쳤어.
(잘⋯⋯해결된 것 같네. 그나저나 선생님이라니――)
오늘의 적은 내일의 친구입니다. 사이좋게 지내십시오.
그럼! 해방된 몸으로 임하는 해탈 배구부 여러분,
지금부터 옥상으로 돌아갈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사라지는 사쿠지로)
(역시 사쿠지로 씨⋯⋯늠름하게 돌아가네――)
모미지
아니,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사쿠지로 씨, 가지 말아요!
 
하마 아스나로 고교 정문 거리
⋯⋯즉, 3개월 전부터 시간제 강사로 들어와 계셨다는 거네요.
카프카의 지시가 아닌, 사쿠지로 씨의 판단으로.
네. 이런 일도 있을까 하여 준비해 두었습니다.
모든 것은 도련님을 잘 아는 저의 육감에 의한 것이지요.
대단하네요⋯⋯.
독단적으로 움직이는데도, 모든 것이 카프카로 이어지다니.
송구합니다.
그럼 이쪽으로, 교장실로 안내해 드리며 이 고등학교에 대해 설명해드리지요.
 
하마 아스나로 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 약 10,000명.
한 학년의 학급 수가 83개 반인, 초초 매머드 공립 고등학교입니다.
가속적으로 발전하는 하이테크 사회 속에서 인간의 가치는 『자발적 개성』에 있다고 보고,
이른 단계부터 동아리 활동을 통한 전문성 교육에 힘썼습니다.
『자발적 개성』⋯⋯.
인생을 걸고, 극한에 이르고자 하는 개성을 말합니다.
아스고에는 그 동기를 동아리 활동으로 승화시키고,
평가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많은 결과를 낳아,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 입학 경쟁률은 무려, 80대 1을 넘는다고도.
명문고네요.
(확실히, 유키니 일행도 아스고 출신이었던가.
역시 대단한 걸.)
 
졸업 후 진로는 정계, 스포츠계, 학계 등 무수히 많습니다.
이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곧 빛나는 삶이 보장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하여, 이 학교 고유의 평가 시스템의 초석이 된 인물이야말로――
 
실례합니다.
(문 열리는 소리)
과거 세계적인 거대 IT 기업의 HRD를 두루 거치며,
코칭의 신, 인재의 예언자라고 평가받았던 남성――
 
HAMA 아스나로 고교 교장실
인재 육성의 최고봉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경력의 소유자,
나오에 교장 선생님이십니다.
나오에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음성만인 것을 양해 부탁하지.
기껏 발걸음을 해주었는데, 몹시 미안하게 되었어.』
천만에요. ⋯⋯처음 뵙겠습니다.
하마사키 모미지라고 합니다.
(통화 아이콘에, 사랑(愛)이라고⋯⋯ 쓰여 있어⋯⋯.)
나오에
『하하하⋯⋯그렇게 격식 차리지 마시길.
뜻을 함께하는 사이인데, 편하게 이야기 해도 좋아.』
아, 네⋯⋯.
나오에
『그쪽 회사 사장――카프카 군에게서 연락을 받았어.
젊은 층에서 HAMA의 관광 구청장을 선발하고 싶다고 하더군.
정말이지 훌륭해. 나는 그 생각에 몹시 찬성하고 있어.』
 
나오에
『――미래는, 언제나 젊은이들의 것이야.
젊은이들도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은 스스로 가꾸고 싶어 할 거야.
어른들은 그저 힘을 보태주기만 하면 돼. 그리 생각하지 않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오에
『하하, 충분하네, 충분해. 그 마음만 있다면 충분하지.
나는 당신들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어.』
 
나오에
『해서, 구청장 후보가 될 만한 학생들에 대해서인데,
지역활성부라는 부서를 창설하고, 미리 모아두었어.
당신은, 부의 외부 부활동 지도원이라는 형태로 재적해주었으면 해.』
지, 지도원!? 그런 큰 역할을⋯⋯.
나오에
『무얼, 카리가네 선생님도 있으니, 도움을 받으면 돼.
말했잖나? 마음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머뭇거리는 모미지)
⋯⋯.
교장 선생님, 잠시 괜찮으실까요.
나오에
『부디. 카리가네 선생님.』
――제가 알기로는, 지역 활성부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은,
전원 1등급 학생들 뿐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1등급? 확실히 아까의 그 아이들도 등급이 어떻다고 했는데⋯⋯.)
모미지 씨는 의지가 강한 분이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마추어입니다.
1등급 학생들을 상대하게 되면, 불안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나오에
『아아. 분명 그렇겠지.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네. 1등급이란, 원석이라고.』
⋯⋯.
나오에
『앞으로 어떤 색으로든 빛날 수 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다시 말하자면 가능성의 덩어리야.』
 
나오에
『아직 아무것도 되지 못한 아이일수록 사랑스러운 법이지.
분명 모미지 씨도, 그것을 깨닫게 될 거야.』
네⋯⋯.
나오에
『――그런데, 카리가네 선생님.
어떤가. 슬슬 정규직으로 변경해 볼 마음이 생겼을까.』
감사한 제안이지만, 이번에도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나오에
『핫핫하⋯⋯! 여전히 매정한 남자란 말이지.
그럼, 67번이나 차여 상심한 나를 대신해, 이 다음은 그를 안내해주도록 하게.』
 
나오에
『그럼, 실례하지.』
네! 그⋯⋯ 감사합니다!
나오에
『굿 럭이다. 젊은이여.』
*
(사라졌다⋯⋯어딘가 신기한 분이셨네⋯⋯.)
그럼 바로, 부실로 가볼까요?
 
――TO BE CONTINUED…

웰컴 백스터 (1998) : 한국 명은 데저트 블루. 로 추정.

별개로 단간론파(무인) 에서도 이 명칭으로 패러디 되었던 게 하나 있었던 것 같네요...

다음편: https://spinel17.tistory.com/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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