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B10 : 시간을 멈출 정도로

18TRIP_메인/002 : Bitter Sweet Sixteen
2026.06.21
 
#002-B10 시간을 멈출 정도로
 
 
주택가
(놀라는 나나키)
⋯⋯.
안녕, 나나키 군.
연락도 없이 찾아와서 미안해.
아⋯⋯아니, 딱히, 그건, 네, 괜찮지만요.
무슨⋯⋯ 용건, 일까요?
관광구청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마음을 바꿔줬으면 하는데⋯⋯.
그, 그 건은, 네, 그⋯⋯ 뭐라고 해야할, 까.
응.
그게⋯⋯, 그러니까 말이죠⋯⋯, ⋯⋯.
(나나키 군, 전혀 눈을 맞춰주지 않아⋯⋯.)
하아⋯⋯, 역시나.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선 보는 자리도 아닌데 말이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말하란 말이야.
(인상을 찌푸리는 나나키)
⋯⋯.
네~, 당신, 거기서 비켜. 선수 교대.
알, 알겠어. 잘 부탁할게.
(또래랑 더 이야기하기 편할 수도 있으니까, 우시오 군이 같이 와 줘서 다행일지도――)
설마 아침부터 네 얼굴을 보게 될 줄이야,
오늘은 재수 없는 날일지도 모르겠네.
어이쿠, 강한 발언이네.
아까까지의 소심한 녀석은 어디로 갔을까요?
(여전히 견원지간인 두 사람이지만⋯⋯.)
싸움을 걸러 온 거라면 이제 돌아갈거야.
그래도 돼?
사실은 너무 보고 싶었던 사람 얼굴, 오늘부로 더 이상 못 보게 될 텐데. 아하하.
――, 너랑 얘기하면 머리가 아파오니까.
진짜 돌아가라.
안 돌아가.
⋯⋯.
 
무슨 일이든 혼자서 다 해결하려 들지 마.
⋯⋯⋯⋯.
 

 
어른인 척 다 아는 척하거나, 자기희생도 불사하겠다며 철든 척 한다든가――
세상 다 산 사람처럼 구는 건, 앞으로 언제든지 할 수 있지 않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너도 알고 있잖아.
우리가 아이일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라는 거.
어른인 척 하며, 스스로를 깎아먹고 낭비하는 건 정말이지 아깝다는 거.
남을 배려한단 이유로 하고 싶은 걸 포기하는 건, ――애가 할 짓이 아니라는 거.
 
⋯⋯.
뭐, 일부는 남이 한 말을 인용한 거지만.
⋯⋯뭐의?
너, 의⋯⋯ 공식.
하?
저기! 끼어들어서 미안!
하지만 나도 한 마디만 하게 해 줘!
나나키 군의 신곡을 듣고 정말 좋다고 생각했어.
새삼, 나나키 군이 만드는 걸 좋아하는구나 하고.
(얼굴이 붉어지는 나나키)
진부한 표현밖에 할 수 없어서 미안하지만,
나나키 군이 느껴왔던 것, 괴로워했던 것 전부, 곡 안에서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어.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까지 살면서 들었던 어떤 음악보다도 가슴에 와닿는 소리였어!
그 말은⋯⋯.
내 트랙이, 당신의 Greatest of All Time이라는 거야?
그, 그레⋯⋯?
(슬랭일까?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Great라고 생각하니까――)
맞아!
――⋯⋯.
⋯⋯.
하아⋯⋯. 이제 완전한, 제 패배예요.
?
⋯⋯알고 있어요?
당신이야말로 저의 G.O.A.T⋯⋯라구요.
(고트? 는 염소잖아⋯⋯, 아.)
염소, 안고 자지 않으면 못 잤었지.
핫!?
아니, 그런 의미의 고트가 아니라――
아, 아니구나. 미안해.
아니⋯⋯완전히 아니라곤 할 순 없달까⋯⋯.
안고 자고 싶은 건⋯⋯확실히 그렇고.
⋯⋯만약 그게 이루어진다면, 나는.
? 그렇구나.
정말이지⋯⋯. 손 많이 가는 사람들이라니까.
⋯⋯그래서, 후련해지셨나요? 나나키 씨.
응⋯⋯, 그렇네⋯⋯.
거리를 둬도, 자나 깨나 신경 쓰여서 어쩔 수 없다면――
이제, 마주할 수밖에 없잖아.
어느 쪽 이야기인지?
일일이 묻지 마.
진짜 성격 나쁘네, 너. 아니―⋯⋯우시오.
둘 다인게 당연하잖아. 바~보.
 
HAMA 하우스 뱀 방
⋯⋯.
자, 이소타케.
이 립 크림을 코 밑에 바르도록.
에, 잠깐,
이거 멘톨이 강한 나머지 입술이 동사 직전이 된다는, 그 유명한~~~!?
(아쿠타에게 다가가는 무네우지)
이걸 코 밑에 바르면 잠이 깨고 머리도 맑아진다더군.
내가 발라주지. 덤으로 입술에도 말이야.
(벌벌 떨기 시작하는 아쿠타)
으, 으겍⋯⋯! 부붓, 부⋯⋯!
이이이이입술이, 차, 차가, 차가워~~~~!
촉촉해졌어.
⋯⋯.
그리고 포도당이 뇌에 좋다고 들었다.
이 한입거리 라무네를 핥으며――
우붑⋯⋯ ,⋯⋯맛있어.
25분 동안 죽을힘을 다해 뇌를 굴려라.
뇌가 끓을 정도로, 진지하게.
그 후 동안은 반대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도록.
몸을 눕히고 명상 상태로 무아의 경지에 도달하라.
무, 무리―! 못 해―!
하는 거다, 이소타케.
모든 것은 널 위한 것이야.
하아하아, 못 하겠-어⋯⋯ 입술이 차가워~!
⋯⋯⋯⋯.
 
회상
아무 말도 듣지 못한 채 미움받으면 대박 슬프니까,
또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확실하게 말해 줘.
⋯⋯아무 말도⋯⋯듣지 못한, 채⋯⋯.
응. 그야 나, 네가 날 좋게 봐줬음 하걸랑.
 
읏⋯⋯.
이, ⋯⋯이소타케.
 
――TO BE CONTINUED…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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