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B08 Life≠Movies
아쿠타

78개, 옆 반의 오노 군이 실종 된 지 4일째――


⋯⋯.
아쿠타

오오~⋯⋯! 쩐다아아아아⋯⋯!

⋯⋯읏!?

아쿠타

밤의 구교사, 달빛 아래 칠판에 그려지는 초 에너제틱한 거대 아트⋯⋯!
대박 소름돋았어! 저기저기, 이거 뭐야!? 뭐 그린 거야?
대박 소름돋았어! 저기저기, 이거 뭐야!? 뭐 그린 거야?

⋯⋯, ⋯⋯!
아쿠타

아니! 뭘 그렸는지 묻는 건 촌스러운 짓이지!
이건――우주를 그린 거야! 그렇지, 맞지!
이건――우주를 그린 거야! 그렇지, 맞지!

⋯⋯윽, ⋯⋯!
(도망가는 키로쿠)
아쿠타

앗, 어이! ――가 버렸다.
⋯⋯요정인가?
⋯⋯요정인가?


⋯⋯.
아쿠타

욧! 달과 이야기하고 있는, 우수에 잠긴 미청년 발견―.

⋯⋯너 말이야.
설마해서 묻는 건데, 매일 있는 거야?
설마해서 묻는 건데, 매일 있는 거야?


썩 나오거라. 거기 있는 것, 알고 있다.
아쿠타

움찔.
아쿠타

나의 이, MI6 카모플라주를 꿰뚫어보다니⋯⋯ 제법인데!

기척이 완전히 새어나가고 있었다. 표적에 접근할 때는 마음을 죽이도록.
아쿠타

하하! 그레서, 뭐~하고 있었어?

⋯⋯⋯⋯.
납치당한 아버지를 찾고 싶어.
납치당한 아버지를 찾고 싶어.


아. 딱 좋을 때 왔네, 아호타케.
너 어차피, 구교사 안, 이리저리 아무 의미 없이 어슬렁대고 있지?
너 어차피, 구교사 안, 이리저리 아무 의미 없이 어슬렁대고 있지?

저기⋯⋯ 이상한 녀석 못 봤어?
아쿠타

하―? 어떤―?

뭔가 이런⋯⋯ 무전기 같은 걸 든, 헬멧 성인⋯⋯.
(깨지는 화면, 노이즈)
아쿠타

78개, 옆 반의 오노 군이 실종 된 지――
아쿠타

5일――

노이즈 때문에 영상이⋯⋯.

⋯⋯5일째⋯⋯ 폭발 당일의 영상은 말야.
왠지 모르게 대부분, 이런 느낌.
왠지 모르게 대부분, 이런 느낌.

깨져 버렸어.

(노이즈, 깨진 목소리)

――우왓푸⋯⋯, 야, 깜짝아!
거기서 유령처럼 멍하니 서 있지 말아 줄래!?
정말로 민폐니까⋯⋯!
거기서 유령처럼 멍하니 서 있지 말아 줄래!?
정말로 민폐니까⋯⋯!
(나나키, 한숨)

⋯⋯.
(노이즈)

아까, 교장 선생님을 본 것 같다만――
(고개를 젓는 키로쿠)

⋯⋯.

그런가. 못 보았⋯⋯나.
아쿠타

오늘은 전원 집합이네.
(강한 노이즈, 깨끗한 목소리)
아쿠타

뭔 소리야?


그때부터 소리가 가까워져서, 깜짝 놀란 우시오가 패닉해서,
정신을 차려보니 5명이서 뛰고 있었어.
가장 중요한 폭발 전후 장면은 찍지 못했고―,
경찰 쪽 사람에게서, 안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5명이서 뛰고 있었어.
가장 중요한 폭발 전후 장면은 찍지 못했고―,
경찰 쪽 사람에게서, 안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걸 세상에 내놓으면⋯⋯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그 녀석들 전부, 날 다시 봐줄까?
⋯⋯그 녀석들 전부, 날 다시 봐줄까?

내가 폭파범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려나.


날,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겠지. 날, 모두가 봐 주겠지.

(그 알⋯⋯. 특별함의 증명⋯⋯은, 잃어버렸지만――)
(마주보는 아쿠타)

나, 또다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아쿠타 군⋯⋯.
어째서 그렇게까지――
어째서 그렇게까지――

옛날, 추석 모임이 있었을 때, 친척 할머니가 우리 엄마 욕을 했거든.
근데 그때 나,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었어.
삼촌이 히라가나로 다시 써주신 『아쿠타쓰레기』라는 내 이름도――
한자인 쪽이 더 멋있는데, 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그때 나,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었어.
삼촌이 히라가나로 다시 써주신 『아쿠타쓰레기』라는 내 이름도――
한자인 쪽이 더 멋있는데, 라고 생각했었어.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였던 거야.

하지만, 이제 와서야 알게 되었어.
여러 가지를 알게 된 거야⋯⋯!
여러 가지를 알게 된 거야⋯⋯!

(아쿠타, 울음.)

있잖아, 나 사실은 말야, 외톨이인 것 같아.

나, 외로워. 외롭단 말야.
(작게 숨을 삼키는 소리)

아쿠타 군――

그러니까,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뒤돌아봐 주기를 바라고.
나를 한가운데에 두길 바라고――
나를 한가운데에 두길 바라고――


결국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복선이니까,
두고 보라고, 마음대로 지껄어 보라고!
제대로 생각하지도 않고, 그저 믿고 있었던 건데!
두고 보라고, 마음대로 지껄어 보라고!
제대로 생각하지도 않고, 그저 믿고 있었던 건데!

하지만, 나 말야. 사실――, 텅 비어있는 거 아냐?
그러니까 『쓰레기』라는 이름인 거 아냐?
내용물은 텅 빈 거 아냐?
그러니까 『쓰레기』라는 이름인 거 아냐?
내용물은 텅 빈 거 아냐?

아쿠타 군.

우주 최고의 은하적 대감독은 커녕, 그냥 텅 빈, 전혀 대단할 것 없는 『쓰레기』인 게 아냐?

어릴 때는 의심하지도 않고 믿었었어.
하늘도 거리도 사람도, 부는 바람마저도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었어.
무엇이든 튕겨낼 수 있는 파워가, 있었었는데.
하늘도 거리도 사람도, 부는 바람마저도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었어.
무엇이든 튕겨낼 수 있는 파워가, 있었었는데.

그런데, 매일 조금씩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들을 때마다,
마법이 풀리는 것 처럼 점점 세상이 변해 가.
아니, 내가 변해 가⋯⋯!
마법이 풀리는 것 처럼 점점 세상이 변해 가.
아니, 내가 변해 가⋯⋯!

결국, 나 말이야――


그냥 민폐만 끼치는, 보잘것없기만 한 평범한 사람일지도 몰라⋯⋯!
분명 그래!!
분명 그래!!

으아아아아아앙⋯⋯!
흑,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흑,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쿠타 군⋯⋯!

으아아아, 흐윽,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쿠타!
(와락, 하는 소리)
아쿠타

아⋯⋯⋯⋯.

모미지

텅 비어 있고, 정말 시시하기만 한 평범한 사람 같은 건 이 세상에 없어!
모미지

천재라는 건,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말하는 거야!
(모미지, 울음 섞인 목소리)
모미지

보통이라면 타협하거나 포기하거나, 좌절할 만한 상황에서――
줄곧, 아무리 상처받고 무슨 말을 들어도!
이를 악물고, 참고, 열심히 매달렸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야!
줄곧, 아무리 상처받고 무슨 말을 들어도!
이를 악물고, 참고, 열심히 매달렸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야!
아쿠타

⋯⋯⋯⋯.
모미지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번뜩임』이 찾아올 때까지,
자신을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을 말하는 거야!
자신을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을 말하는 거야!
모미지

나도 사쿠지로 씨도, 당연히 낮반의 모두도,
아쿠타 군의 사람의 마음을 밝게 해주는 재능을, 몸소 알고 있어.
구원받은 사람이 있어.
아쿠타 군의 사람의 마음을 밝게 해주는 재능을, 몸소 알고 있어.
구원받은 사람이 있어.
모미지

동경하는 사람도 있어!
그런 자세를 취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사람도 있어.
그런 자세를 취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사람도 있어.
모미지

모두 아쿠타 군을 믿고 있어!


⋯⋯, ⋯⋯.

아쿠타 군이, 도저히 자신을 믿을 수 없다면――
아쿠타 군을 믿고 있는, 우리를 믿어 주지 않을래?
아쿠타 군을 믿고 있는, 우리를 믿어 주지 않을래?

용기를 내. 힘 내. 지지 말아 줘.
가장 힘든 지금의 이 순간이, 엔딩을 바꿀 분기점이야.
여기서 포기하지 않는다면,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해낸다면, 분명 이번 여름은――
네가 앞으로 헤매게 될 때마다. 멈춰 서버릴 것 같을 때마다.
몇 번이고, 용기를 주는 여름이 될 거야.
가장 힘든 지금의 이 순간이, 엔딩을 바꿀 분기점이야.
여기서 포기하지 않는다면,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해낸다면, 분명 이번 여름은――
네가 앞으로 헤매게 될 때마다. 멈춰 서버릴 것 같을 때마다.
몇 번이고, 용기를 주는 여름이 될 거야.

그러니까, 굴하지 마!
한심하고, 초라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 되어도, 무너지지 않아야 해!
한심하고, 초라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 되어도, 무너지지 않아야 해!
(고개를 떨구는 아쿠타)

――⋯⋯.

⋯⋯, 그런가⋯⋯. 그렇구나⋯⋯.
알겠어⋯⋯.
알겠어⋯⋯.

아쿠타 군⋯⋯.

⋯⋯, 훌쩍 ⋯⋯.
선생님, ⋯⋯티슈⋯⋯.
선생님, ⋯⋯티슈⋯⋯.

⋯⋯응. 자, 여기.

⋯⋯.
그 때――심한 말 해서⋯⋯미안.
그 때――심한 말 해서⋯⋯미안.

응.


그리고, ⋯⋯고마워.
――TO BE CONTINUED…
모티프 영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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