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5
 
#002-A28 Stand by "ME"
 
 
하마 아스나로 고교 지역 활성부 부실
에⋯⋯?
⋯⋯불합격이요?
⋯⋯.
⋯⋯.
⋯⋯어, ⋯⋯.
――에, 떨어졌어?
다들 합격했는데, 나만?
⋯⋯⋯⋯와~오.
선생님, 그 채점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무네우지이⋯⋯.
카리가네 선생님이 말씀하신 각 항목에
이소타케의 행동을 대입해서 생각해봤다만, 내 견해와는 차이가 있다.
호오? 학생의 시선으로 채점한다고요?
건방지지만, 재미있네요.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가르쳐 주시겠어요?
 

 
관광구청장 후보도 연수 여행도,
내가 진심으로 바랐던 것은 아니었다만――
이소타케의 기세에 휩쓸려 참가해 버렸다. 그것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맡겨진 일을 내 손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
그 이상의 일도 해낼 수 있었다.
소임을 다할 수 있었고, 열정적이게 될 수 있었다.
이렇게 즐거웠던 건 오랜만이었다.
잠 못 드는 밤에 보여줬던 우스꽝스러운 표정도, 정말로 재미있었다.
사쿠쨩 선생님, 저도 잠깐 괜찮을까요.
⋯⋯나, 며칠 째인가에 사람들이 귀찮아져 버려서.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하지만⋯⋯, 아쿠타의 그. 바보 같고 무모하고, 우직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신경 쓰는 것들이 너무 하찮게 느껴져서.
괜히 폼 잡고 있는 게, 바보 같구나 하고 생각했어.
조금 더 서툴러도 괜찮다고. 사람과 관계 맺는 걸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편의점에서 사온 오므라이스에 낫토를 뿌려 먹는 걸 보고,
저렇게 먹어도 괜찮구나 싶어서⋯⋯!
낫토 오므라이스, 맛있지⋯⋯.
그렇게 생각하게 해줬지만.
사쿠 쨩 선생님의 견해랑은――다른 걸까나.
이――
⋯⋯이소타케는⋯⋯나의⋯⋯기묘한 작품이나, 감성을――
부정⋯⋯하지 않고⋯⋯받아 들여, 줬어⋯⋯.
게다가⋯⋯등불을, 완성하지 못한 나와는⋯⋯
⋯⋯달리⋯⋯, 이소타케, 는――
⋯⋯⋯⋯타협⋯⋯하지 않았어⋯⋯!
축제를, 반드시⋯⋯성공시키겠다고⋯⋯매달려서⋯⋯
자신의⋯⋯힘으로⋯⋯길을 개척했어⋯⋯.
같은⋯⋯T셔츠를⋯⋯3일, 연속⋯⋯입었어⋯⋯.
갈아 입을 옷이, 부족했어⋯⋯.
⋯⋯나는, 할 수⋯⋯없는⋯⋯대단한 일이야⋯⋯.
⋯⋯그렇군요, 다들 생각하시는 바가 있으신 모양이군요. 알겠습니다.
쿠라마 군은, 무언가 있으십니까?
⋯⋯.
(빤히 쳐다보는 아쿠타)
⋯⋯.
어떨까나.
솔직히, 딱히 떠오르는 건 없지만――
쿠웅―!
에고를 감추지 않고, 바보스러움도 숨기지 않고, 촌스러움도 전면에 들어나는데다.
머리도 나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도 안 되고.
하는 짓도 완전히 엉망이지만――
그래도, 애가 애답게 최선을 다한 거니까.
그게 좋았지 않나.
⋯⋯저기, 그거 칭찬하는 거야?
전심전력으로 하는 건데.
――이상입니까?
(고민하는 우시오)
⋯⋯.
여러분, 다른 건 없으신가요?
아직 있다. ⋯⋯하지만, 연산 처리 중이다.
그러니까⋯⋯, 그거다. ⋯⋯그러니까, 그거.
⋯⋯, ⋯⋯.
응, 이제 없네.
생각나지 않아. 포기해라.
――⋯⋯아―⋯⋯그런가-⋯⋯.
그럼, 어쩔 수 없지~. 없는 건 없는 거니까.
모두, 많이 찾아줘서 땡큐! 정말 좋아해.
⋯⋯선생님도.
――그럼, 나 갈게.
(사라지는 아쿠타)
기, 기다려! 아쿠타 군――
(떨면서 웃기 시작하는 사쿠지로)
⋯⋯크크⋯⋯.
사쿠지로 씨?
큭큭큭⋯⋯하하하⋯⋯.
앗―핫하! 후하하하하하하!
⋯⋯.
에⋯⋯아니, 뭐야⋯⋯?
지, 지금 나가면 안 되는 상황인 거⋯⋯?
실성한 건가, 사쿠지로 선생님.
(사쿠지로 씨, 본성이 드러났네⋯⋯.
학교에서는 꽤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에 말하셨지만.)
맞아요! 아직 나가기엔 이릅니다, 아쿠타 군!
싯 다운! 미간에 분필이 명중할 겁니다!
아와와와와, 네네네넵!
(목을 가다듬는 사쿠지로)
여러분, 잘 들으세요.
저는――삶의 목적은 있지만, 꿈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당신들, 젊은 사람들이 내뿜는 듯한 반짝이는 꿈이나 희망, 열정도 없습니다.
당신들과 같은 나이였을 때도. 그전에도, 그 이후로도, 쭉.
하지만――축제 회장에서의, 아쿠타 군의 곧고 솔직한 마음,
에고 100%의 연설을 들었을 때⋯⋯.
무언가가 몸에, 찌릿하고 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연적으로는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았던 제 안에,
사람의 열기가 전해진다는 것을 몸소 알게 된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가슴이 움직였다』⋯⋯라는, 그런 현상이지요.
관광구청장이란, 지역과 연고가 없는 사람들에게 『인연』을 전파하는 것이 역할이자 일입니다.
새로운 열기를 여행자에게 전함으로써 타인의 장소가 자신의 장소로 변해가는――
그 순간의 경험을 맛보게 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입니다.
바로 지금, 새로운 채점 항목을 만들었습니다.
『열, 전도사』――
이소타케 아쿠타 군.
당신의 그 재능에 1만 점을 드림과 동시에, 낮 반의 리더로 추천합니다.
어떠신가요, 도련님.
⋯⋯.
⋯⋯.
채용할게.
⋯⋯!
⋯⋯, 진짜로?
아――
아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마 아스나로 고교
그럼, 우리 집 이 쪽이니까⋯⋯.
아아.
⋯⋯.
⋯⋯ 안 가는 거야?
아니, 아쉽다고 해야 할까? 뭔가 이상한 기분이라!
⋯⋯⋯⋯드문⋯⋯일이⋯⋯네⋯⋯.
(끄덕이며 웃는 무네우지)
⋯⋯.
모두 합격해서 이렇게 되니까⋯⋯
알에게 나쁜 짓을 한 기분이――드네.
(키로쿠, 상한 표정)
――⋯⋯.
기운 내라구!
미인 누나 집 같은 데서 즐겁게 지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맞, 맞아맞아! 알 껍데기는 튼튼하니까 말야!
분명 괜찮을거야. 그치.
⋯⋯응⋯⋯.
⋯⋯그보다, 나랑 무-쨩은 이 쪽이니까. 그럼.
기다려 다오.
응?
⋯⋯모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에, 뭐야뭐야-?
진지한 톤으로, 무슨 일이십니까?
아까 오오구로 씨의 설명으로 생각났다만,
그날, 구 교사에서――
나는, 교장 선생님의 모습을 보았다.
응?
그래? 그보다 왜 교장 선생님이 구교사에?
나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단순한 심야 순찰인 줄 알았어.
하지만 보도에서는 부상자는 없다고 했다.
나도 그때, 우리처럼 어떻게든 도망쳤을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후에 진행된 온라인 종업식에서도
교장 선생님은 변함없이 인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상기해 주길 바라.
그날, 교장 선생님은 카메라를 끄고 음성으로만 인사하셨다.
⋯⋯확실,히⋯⋯.
즉, 알이랑 뭔가 관계가 있는 거 아닌가, 라는 거야?
아아. ⋯⋯그 의문의 ,슬라임 같은 것과도,
오노가 행방불명이 된 것과도.
⋯⋯으―음. 오노 군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던가.
아~, 그때 영상이 제대로 찍혔더라면 증거 영상이 됐을지도 모르는데 말야⋯⋯.
⋯⋯착⋯⋯착각⋯⋯일지도⋯⋯몰라⋯⋯.
무-쨩은 시력도 좋고, 밤눈도 밝아.
그리고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
하지만, 교장 선생님에 한해서
굳이 저런 외계 알이랑 끈적거리는 걸 구교사에 가져오실 이유가 없잖아.
⋯⋯.
그럴, 지도 모르겠어. 나의 과한 의심이겠지.
다만, 모두에게 알리는 편이 좋다고 느꼈다. ⋯⋯기억해 주었으면 해.
알겠어. 알려줘서 고마워.
⋯⋯마, 워⋯⋯.
――좋아! 그렇게 된 고로!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도 소용없고.
배고프니까, 돌아가자, 돌아가자!
그래. 내일 보자-.
⋯⋯, 바이⋯⋯⋯⋯바이.
내일부터도 잘 부탁하지.
가자, 무-쨩.
 
(알 껍질을 두드리는 소리)
(가라앉는 알, 멀어지는 소리)
 
――STORY CLEAR!!!

스탠 바이 미(1986) : 행방불명된 한 소년의 시체를 찾아 나서는 네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천천히 B면으로 이어집니다.

다음편: https://spinel17.tistory.com/552

(여기서부턴 개인용 사담 / 메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더보기

개인적으로 낮반 A면의 오마주 영화 리스트에서 반 전반적인 테마로 어느 정도 차용하셨다고 생각하는 게

조찬 클럽과 스탠 바이 미 <- 이 두 편의 영화고,

캐릭터를 좋아하신다면 나나키의 노트북, 키로쿠의 가위손. 정도를 추천드리는 편이네요.

낮 반 메인 n회차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시청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으실 것 같습니다.

 

외로 2-A28의 제목인 STAND BY ME로 나름 유명한 게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이 곡으로...

 

동명의 영화에서 이름을 따온 애니메이션 ED입니다. 사라잔마이(2019) 이쿠하라 쿠니히코 作

개인적으로는 이 쪽도 나름 오마주가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편.

맞으면 좋고 아님 말고 정도의 심심풀이 카더라 통신으로 생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