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17 외계인 에그


⋯⋯.

세면대는 사용하고 나서 닦지 않고,
당연히 거울에는 물이 사방으로 튀어있어.
타올은 젖어 있고, 내가 개인적으로 가져온 휴지도 텅텅.
당연히 거울에는 물이 사방으로 튀어있어.
타올은 젖어 있고, 내가 개인적으로 가져온 휴지도 텅텅.

결정적인 것은, 조용한 밤에 아주 자알 어울리는 시끄러운 음악⋯⋯.


⋯⋯하하하, 하하하하하⋯⋯!

우시오.

(이러니까, 인간과 공동생활 하는 건 사양이라는 거야!)
(이동하는 우시오, 문 열리는 소리)


너희들 말야――, 읏!?
(분사되는 소리)



아, 먄먄.

이거⋯⋯ 뭔데⋯⋯?

콜라!

아―아, 얼굴에 뒤집어 써 버렸네.
갑자기 들어오니까 그런 거야. 불쌍하게도.
갑자기 들어오니까 그런 거야. 불쌍하게도.

수건, 필요한가? 키누가와, 바닥을 더럽히지 않았는지 확인해 줘.
(끄덕이는 키로쿠)

⋯⋯.

우리들 지금, 『어른들 없는 사이의 아메리카 영화 풍 파티』를 하고 있거든.
시끄러운 걸 싫어할까 봐 초대 안 했는데.
시끄러운 걸 싫어할까 봐 초대 안 했는데.

⋯⋯, ⋯⋯.

예~! 나는 언제나 대환영~!
미간의 주름도 탄산 효과로 옅어진다구~♪
미간의 주름도 탄산 효과로 옅어진다구~♪
(웃기 시작하는 우시오, 이 악문 소리)

⋯⋯어째서 캔을 옆에서 핥고 있는 거야.

디스 이즈 『샷건 드링킹』.
영화에서 봤는데 말야, 콜라 캔 옆구리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입 대고 직·빵·으·로 마시는 거야!
이걸 할 수 있으면 최고로 멋있는~ 어른.
여자애들에게도 인기 만점! 이라는 거.
영화에서 봤는데 말야, 콜라 캔 옆구리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입 대고 직·빵·으·로 마시는 거야!
이걸 할 수 있으면 최고로 멋있는~ 어른.
여자애들에게도 인기 만점! 이라는 거.

⋯⋯.

아하하하, 너 진짜 바보구나―.
마음이 다 놓인다.
마음이 다 놓인다.

안 놓이거든.

어른들은 모두, 그렇게 캔 발포주를 마신다고 한다.
공부가 돼.
공부가 돼.

⋯⋯너는 헬멧으로 완전 방수였냐.

음. 비말 가드가 되어 무척이나 쾌적하다.

우오오오오랴아아아~~! 한 번 더!

그~럼, 다음으론 어떤 곡을 틀어볼까요.
분위기를 띄우는 선곡은 DJ의 센스에 달려 있으니까 말이죠.
분위기를 띄우는 선곡은 DJ의 센스에 달려 있으니까 말이죠.


지옥에나 떨어져 버려, 너희들.


에!? 당연히 좋지! 떨어진다, 떨어져~!

나도 좋아. 그때는 너도 함께겠지만 말이야.

⋯⋯.

⋯⋯쿠⋯⋯, ⋯⋯.
⋯⋯쿠라마⋯⋯,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어른들은⋯⋯ 지역 사람들과⋯⋯ 친목회에서――
⋯⋯쿠라마⋯⋯,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어른들은⋯⋯ 지역 사람들과⋯⋯ 친목회에서――

――불상-⋯⋯.

⋯⋯!
(점점 다가오는 우시오)

아호타케는 말을 들어먹지도 않고, 판다는 꼬치꼬치 대답해오는 꼴이 귀찮으니까,
너랑은 이야기 해 줄게.
너랑은 이야기 해 줄게.

⋯⋯, ⋯⋯.

넌 말야, 어째서 이 녀석들을 막지 않는 거야?
어디를 어떻게 보나 가관이잖아?
너는 이 참상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어디를 어떻게 보나 가관이잖아?
너는 이 참상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참상⋯⋯인가?

멋대로 남의 휴지를 쓰고, 옷은 벗으면 그대로 두질 않나.
내 얼굴은 콜라로 끈적끈적한데다가 축축하기까지.
소음 수준의 소란이 아니잖아.
내 얼굴은 콜라로 끈적끈적한데다가 축축하기까지.
소음 수준의 소란이 아니잖아.

넌 말리지도 않고 안전지대에 숨어서, 뭐 하는 거야?
어른들이 돌아오면 혼날 게 뻔-히 보이지 않아?
어른들이 돌아오면 혼날 게 뻔-히 보이지 않아?

⋯⋯, 우⋯⋯ 아⋯⋯.

저기, 어째서인데? 대답할 때까지 절대 안 놓아줄거니까.

⋯⋯, 저⋯⋯기⋯⋯.
알

⋯⋯!

아.


⋯⋯, ⋯⋯.

음. 알이.

우시오의 얼굴에 들붙었다⋯⋯!

⋯⋯알, ⋯⋯.

홋⋯⋯.

호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에게, 다리가⋯⋯ 자라⋯⋯.

싫어어어어어어, 뭐야, 이거! 치워!
치워어! 누가 좀 치워줘어어어! 싫어어어어!
치워어! 누가 좀 치워줘어어어! 싫어어어어!

쿠라마⋯⋯ 마치⋯⋯
어, 꼬마 여자애 같은 반응⋯⋯.
어, 꼬마 여자애 같은 반응⋯⋯.

아무것도 안 보여! 어이, 불상-! 거기에 있는 거지!
빨리 이걸, 이거 떼, 뗏, 떼어, 떼어줘어어어!
빨리 이걸, 이거 떼, 뗏, 떼어, 떼어줘어어어!

(다가오는 키로쿠)

⋯⋯움직이지, 마⋯⋯.
알

⋯⋯.
(숨을 가다듬는 우시오)

⋯⋯뭐야, 그건⋯⋯.

알에게⋯⋯ 다리⋯⋯.

보면 안다니까! 뭐야 그거, 기분 나빳!
그런 게 내 얼굴에⋯⋯!
그런 게 내 얼굴에⋯⋯!
(우시오, 정색.)

얼굴, 씻고 올게. 수세미로.

――⋯⋯이렇게나⋯⋯귀여운데⋯⋯.

미적 감각이 어떻게 된 거 아냐?

⋯⋯⋯⋯.


야―, 나도 방금 봤을때 엄청나게 놀랐어!
꿈툴꿈틀하니까 말야! 멋있구나 하고!
꿈툴꿈틀하니까 말야! 멋있구나 하고!

⋯⋯생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의지는 있는 걸까.

⋯⋯잘 모르겠지⋯⋯만, 귀여⋯⋯워⋯⋯.

우주의 신비를 볼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너희들, 뭘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는 건데!?
정상적인 신경줄이 아니라니까!
정상적인 신경줄이 아니라니까!

이건 무리! 무리무리무리!
나, 정정당당하게 말을 바꾸겠어!
이제 가지고 있는다는 건 무리! 바다에 버려야 해!
다음은 내 차례니 이야기하는 건데, 무조건 버릴 거니까!
나, 정정당당하게 말을 바꾸겠어!
이제 가지고 있는다는 건 무리! 바다에 버려야 해!
다음은 내 차례니 이야기하는 건데, 무조건 버릴 거니까!

네―, 같은 의견입니다.

처음으로 너와 마음이 맞았네.
그럼 버리자는 파가 나랑 판다랑 키누가와로 3명이 되었으니까,
다수결로 버려――
그럼 버리자는 파가 나랑 판다랑 키누가와로 3명이 되었으니까,
다수결로 버려――

⋯⋯!!

⋯⋯뭐 하는 건데.

넘겨주지 않아⋯⋯.

하!?

절대로⋯⋯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아⋯⋯.
끔찍한 일⋯⋯하게 하지 않아.
끔찍한 일⋯⋯하게 하지 않아.

아, 키로쿠로 버리지 않는 파로 전향?
그럼 다시 한 번 다수결~! 나는 버리지 않음!
그럼 다시 한 번 다수결~! 나는 버리지 않음!

버리지 않는다.
(고개를 젓는 키로쿠)

⋯⋯, 않아⋯⋯.

shit.
(생각에 잠긴 우시오)

⋯⋯.

아, 그래. 그럼 됐어. 내놔.

버리게, 하지⋯⋯ 않아⋯⋯.

의심 너무 많아. 안 버려. 그냥 당번일 뿐이니까.
아니면 나를, 수적 우위로 결정된 일을 쉽게 뒤집을 정도로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나를, 수적 우위로 결정된 일을 쉽게 뒤집을 정도로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

(뭐, 당연히 버리겠지만.
아―아예 손대고 싶지도 않아⋯⋯.
나중에 벌레 채집통에라도 넣어둬야지⋯⋯.)
아―아예 손대고 싶지도 않아⋯⋯.
나중에 벌레 채집통에라도 넣어둬야지⋯⋯.)

――그럼, 먼저 들어갈게.
너희들 그거, 제대로 치워 놓으라고.
너희들 그거, 제대로 치워 놓으라고.

네―에, 잘 자~.
나나키-, 새 노래 틀어줘! 쾅하고 와닿는 걸로~!
나나키-, 새 노래 틀어줘! 쾅하고 와닿는 걸로~!

⋯⋯.
(문을 닫고 사라지는 우시오, 남은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

⋯⋯⋯⋯.

뉴스 아나운서

『그럼, 다음 뉴스입니다.』
뉴스 아나운서

『오늘 새벽, 도내 임해 공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쓰레기 수거 로봇 한 대가⋯⋯.』
쓰레기 수거 로봇 한 대가⋯⋯.』

⋯⋯⋯⋯.
뉴스 아나운서

『이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전해졌습니다.』

⋯⋯⋯⋯.

(우시오 군, 뉴스를 보면서 이 세상의 종말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데⋯⋯.
괜찮은 걸까.)
괜찮은 걸까.)

우시오 군?

⋯⋯.

(대답 없음. ⋯⋯대화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문 열리는 소리)

다녀왔다.

아, 어서 와. 심부름을 자처해 줘서 고마워!

감사할 것 없다.
아틀리에에서 홀로 힘쓰고 있는 키누가와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기쁠 따름이다.
아틀리에에서 홀로 힘쓰고 있는 키누가와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기쁠 따름이다.

키로쿠 군⋯⋯ 어땠어?

아틀리에에 틀어박혀, 홀린 듯 창작에 몰두하고 있었다만――


키누가와.

⋯⋯.

집중하고 있었는데 미안하다.
주임에게서 온 간식을 전달하러 왔어.
튀김 위주의 빅사이즈 도시락이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겐, 마다할 수 없는 일품이겠지.
주임에게서 온 간식을 전달하러 왔어.
튀김 위주의 빅사이즈 도시락이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겐, 마다할 수 없는 일품이겠지.

⋯⋯크다⋯⋯., 그리고⋯⋯ 갈색⋯⋯.
고마워⋯⋯.
고마워⋯⋯.

여기에 두고 가지. 그럼.

지금은 아직 그럴 기미가 없어보였다만,
언젠가 배가 고파진다면 허겁지겁 먹을 것이다.
그리고――얼굴 표정도 어딘가 변한 것 같았다.
울적하게 고민하고 있던 듯한 기색이 사라졌다, 라고 해야 할까――
홀가분해진 것 같아 보였다.
언젠가 배가 고파진다면 허겁지겁 먹을 것이다.
그리고――얼굴 표정도 어딘가 변한 것 같았다.
울적하게 고민하고 있던 듯한 기색이 사라졌다, 라고 해야 할까――
홀가분해진 것 같아 보였다.

그렇구나. 다행이다! 수고했어⋯⋯ 아.
그거, 선물이야? 가족들 줄 거?
그거, 선물이야? 가족들 줄 거?

아아. 돌아오는 길에 기념품 가게를 구경했는데,
좋아 보이는 것이 많았기에, 여동생을 위해.
좋아 보이는 것이 많았기에, 여동생을 위해.

(여동생바라기구나, 무네우지 군.)

그럼, 모두의 진척 상황 보고를 부탁할 수 있을까?

알겠다. 우선 나나메기인데,
단순한 오퍼레이션으로는 재미없다고 느꼈는지 ,
작곡을 시작한 것은 알고 있는 그대로로――의욕도 있고, 순조롭다.
이소타케도 쇼도시마의 풍경을 여기저기 열정적으로 촬영하고,
축제 영상과 함께 편집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오퍼레이션으로는 재미없다고 느꼈는지 ,
작곡을 시작한 것은 알고 있는 그대로로――의욕도 있고, 순조롭다.
이소타케도 쇼도시마의 풍경을 여기저기 열정적으로 촬영하고,
축제 영상과 함께 편집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네!

(연수 여행도 5일째⋯⋯본방은 모레야.
유일한 불안은⋯⋯.)
유일한 불안은⋯⋯.)


⋯⋯.

(텔레비전 앞에서 드러누워 있는, 이 아이⋯⋯일까.)
――TO BE CONTINUED…
에일리언 2 (1986): 작중의 "에일리언 에그"
'18TRIP_메인 > 002 : Bitter Sweet Sixte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02-A19 : 굿·윌·헌팅 (0) | 2026.06.03 |
|---|---|
| 002-A18 : wallflower (0) | 2026.06.03 |
| 002-A16 : 시저·워즈 (0) | 2026.06.03 |
| 002-A15 : 니어리·스페이스·몽키즈 (0) | 2026.06.03 |
| 002-A14 : KEY to The Upside Down (0) | 2026.06.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