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17 : 외계인 에그

18TRIP_메인/002 : Bitter Sweet Sixteen
2026.06.03

 

 
#002-A17 외계인 에그
 
 
쇼도시마 숙박 츄자에몬
⋯⋯.
세면대는 사용하고 나서 닦지 않고,
당연히 거울에는 물이 사방으로 튀어있어.
타올은 젖어 있고, 내가 개인적으로 가져온 휴지도 텅텅.
결정적인 것은, 조용한 밤에 아주 자알 어울리는 시끄러운 음악⋯⋯.
⋯⋯하하하, 하하하하하⋯⋯!
 
우시오.
(이러니까, 인간과 공동생활 하는 건 사양이라는 거야!)
 
(이동하는 우시오, 문 열리는 소리)
너희들 말야――, 읏!?
(분사되는 소리)
아, 먄먄.
이거⋯⋯ 뭔데⋯⋯?
콜라!
아―아, 얼굴에 뒤집어 써 버렸네.
갑자기 들어오니까 그런 거야. 불쌍하게도.
수건, 필요한가? 키누가와, 바닥을 더럽히지 않았는지 확인해 줘.
(끄덕이는 키로쿠)
⋯⋯.
우리들 지금, 『어른들 없는 사이의 아메리카 영화 풍 파티』를 하고 있거든.
시끄러운 걸 싫어할까 봐 초대 안 했는데.
⋯⋯, ⋯⋯.
예~! 나는 언제나 대환영~!
미간의 주름도 탄산 효과로 옅어진다구~♪
(웃기 시작하는 우시오, 이 악문 소리)
⋯⋯어째서 캔을 옆에서 핥고 있는 거야.
디스 이즈 『샷건 드링킹』.
영화에서 봤는데 말야, 콜라 캔 옆구리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입 대고 직·빵·으·로 마시는 거야!
이걸 할 수 있으면 최고로 멋있는~ 어른.
여자애들에게도 인기 만점! 이라는 거.
⋯⋯.
아하하하, 너 진짜 바보구나―.
마음이 다 놓인다.
안 놓이거든.
어른들은 모두, 그렇게 캔 발포주를 마신다고 한다.
공부가 돼.
⋯⋯너는 헬멧으로 완전 방수였냐.
음. 비말 가드가 되어 무척이나 쾌적하다.
우오오오오랴아아아~~! 한 번 더!
그~럼, 다음으론 어떤 곡을 틀어볼까요.
분위기를 띄우는 선곡은 DJ의 센스에 달려 있으니까 말이죠.
지옥에나 떨어져 버려, 너희들.
에!? 당연히 좋지! 떨어진다, 떨어져~!
나도 좋아. 그때는 너도 함께겠지만 말이야.
⋯⋯.
⋯⋯쿠⋯⋯, ⋯⋯.
⋯⋯쿠라마⋯⋯,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어른들은⋯⋯ 지역 사람들과⋯⋯ 친목회에서――
――불상-⋯⋯.
⋯⋯!
(점점 다가오는 우시오)
아호타케는 말을 들어먹지도 않고, 판다는 꼬치꼬치 대답해오는 꼴이 귀찮으니까,
너랑은 이야기 해 줄게.
⋯⋯, ⋯⋯.
넌 말야, 어째서 이 녀석들을 막지 않는 거야?
어디를 어떻게 보나 가관이잖아?
너는 이 참상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참상⋯⋯인가?
멋대로 남의 휴지를 쓰고, 옷은 벗으면 그대로 두질 않나.
내 얼굴은 콜라로 끈적끈적한데다가 축축하기까지.
소음 수준의 소란이 아니잖아.
넌 말리지도 않고 안전지대에 숨어서, 뭐 하는 거야?
어른들이 돌아오면 혼날 게 뻔-히 보이지 않아?
⋯⋯, 우⋯⋯ 아⋯⋯.
저기, 어째서인데? 대답할 때까지 절대 안 놓아줄거니까.
⋯⋯, 저⋯⋯기⋯⋯.
⋯⋯!
아.
⋯⋯, ⋯⋯.
음. 알이.
우시오의 얼굴에 들붙었다⋯⋯!
⋯⋯알, ⋯⋯.
홋⋯⋯.
호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에게, 다리가⋯⋯ 자라⋯⋯.
싫어어어어어어, 뭐야, 이거! 치워!
치워어! 누가 좀 치워줘어어어! 싫어어어어!
쿠라마⋯⋯ 마치⋯⋯
어, 꼬마 여자애 같은 반응⋯⋯.
아무것도 안 보여! 어이, 불상-! 거기에 있는 거지!
빨리 이걸, 이거 떼, 뗏, 떼어, 떼어줘어어어!
(다가오는 키로쿠)
⋯⋯움직이지, 마⋯⋯.
⋯⋯.
(숨을 가다듬는 우시오)
⋯⋯뭐야, 그건⋯⋯.
알에게⋯⋯ 다리⋯⋯.
보면 안다니까! 뭐야 그거, 기분 나빳!
그런 게 내 얼굴에⋯⋯!
(우시오, 정색.)
얼굴, 씻고 올게. 수세미로.
――⋯⋯이렇게나⋯⋯귀여운데⋯⋯.
미적 감각이 어떻게 된 거 아냐?
⋯⋯⋯⋯.
야―, 나도 방금 봤을때 엄청나게 놀랐어!
꿈툴꿈틀하니까 말야! 멋있구나 하고!
⋯⋯생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의지는 있는 걸까.
⋯⋯잘 모르겠지⋯⋯만, 귀여⋯⋯워⋯⋯.
우주의 신비를 볼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너희들, 뭘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는 건데!?
정상적인 신경줄이 아니라니까!
이건 무리! 무리무리무리!
나, 정정당당하게 말을 바꾸겠어!
이제 가지고 있는다는 건 무리! 바다에 버려야 해!
다음은 내 차례니 이야기하는 건데, 무조건 버릴 거니까!
네―, 같은 의견입니다.
처음으로 너와 마음이 맞았네.
그럼 버리자는 파가 나랑 판다랑 키누가와로 3명이 되었으니까,
다수결로 버려――
⋯⋯!!
⋯⋯뭐 하는 건데.
넘겨주지 않아⋯⋯.
하!?
절대로⋯⋯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아⋯⋯.
끔찍한 일⋯⋯하게 하지 않아.
아, 키로쿠로 버리지 않는 파로 전향?
그럼 다시 한 번 다수결~! 나는 버리지 않음!
버리지 않는다.
(고개를 젓는 키로쿠)
⋯⋯, 않아⋯⋯.
shit.
(생각에 잠긴 우시오)
⋯⋯.
아, 그래. 그럼 됐어. 내놔.
버리게, 하지⋯⋯ 않아⋯⋯.
의심 너무 많아. 안 버려. 그냥 당번일 뿐이니까.
아니면 나를, 수적 우위로 결정된 일을 쉽게 뒤집을 정도로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
(뭐, 당연히 버리겠지만.
아―아예 손대고 싶지도 않아⋯⋯.
나중에 벌레 채집통에라도 넣어둬야지⋯⋯.)
――그럼, 먼저 들어갈게.
너희들 그거, 제대로 치워 놓으라고.
네―에, 잘 자~.
나나키-, 새 노래 틀어줘! 쾅하고 와닿는 걸로~!
⋯⋯.
(문을 닫고 사라지는 우시오, 남은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
⋯⋯⋯⋯.
 
뉴스 아나운서
『그럼, 다음 뉴스입니다.』
 
뉴스 아나운서
『오늘 새벽, 도내 임해 공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쓰레기 수거 로봇 한 대가⋯⋯.』
⋯⋯⋯⋯.
뉴스 아나운서
『이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전해졌습니다.』
⋯⋯⋯⋯.
(우시오 군, 뉴스를 보면서 이 세상의 종말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데⋯⋯.
괜찮은 걸까.)
우시오 군?
⋯⋯.
(대답 없음. ⋯⋯대화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문 열리는 소리)
다녀왔다.
아, 어서 와. 심부름을 자처해 줘서 고마워!
감사할 것 없다.
아틀리에에서 홀로 힘쓰고 있는 키누가와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기쁠 따름이다.
키로쿠 군⋯⋯ 어땠어?
아틀리에에 틀어박혀, 홀린 듯 창작에 몰두하고 있었다만――
 
회상
키누가와.
⋯⋯.
집중하고 있었는데 미안하다.
주임에게서 온 간식을 전달하러 왔어.
튀김 위주의 빅사이즈 도시락이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겐, 마다할 수 없는 일품이겠지.
⋯⋯크다⋯⋯., 그리고⋯⋯ 갈색⋯⋯.
고마워⋯⋯.
여기에 두고 가지. 그럼.
 
지금은 아직 그럴 기미가 없어보였다만,
언젠가 배가 고파진다면 허겁지겁 먹을 것이다.
그리고――얼굴 표정도 어딘가 변한 것 같았다.
울적하게 고민하고 있던 듯한 기색이 사라졌다, 라고 해야 할까――
홀가분해진 것 같아 보였다.
그렇구나. 다행이다! 수고했어⋯⋯ 아.
그거, 선물이야? 가족들 줄 거?
아아. 돌아오는 길에 기념품 가게를 구경했는데,
좋아 보이는 것이 많았기에, 여동생을 위해.
(여동생바라기구나, 무네우지 군.)
그럼, 모두의 진척 상황 보고를 부탁할 수 있을까?
알겠다. 우선 나나메기인데,
단순한 오퍼레이션으로는 재미없다고 느꼈는지 ,
작곡을 시작한 것은 알고 있는 그대로로――의욕도 있고, 순조롭다.
이소타케도 쇼도시마의 풍경을 여기저기 열정적으로 촬영하고,
축제 영상과 함께 편집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네!
(연수 여행도 5일째⋯⋯본방은 모레야.
유일한 불안은⋯⋯.)
⋯⋯.
(텔레비전 앞에서 드러누워 있는, 이 아이⋯⋯일까.)
 
――TO BE CONTINUED…

에일리언 2 (1986): 작중의 "에일리언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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