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A16 시저·워즈


⋯⋯, ⋯⋯.
알

⋯⋯.

⋯⋯다⋯⋯ 다리가.
알

⋯⋯⋯⋯.

⋯⋯아!
(챠박챠박 사라지는 알)

기, 기다려⋯⋯!

(슬슬 약속 시간인데. ⋯⋯키로쿠 군, 즐겼을까.)

응?


와―, 이게 뭐야. 다리가 달린 알 모양 요괴 오브제인가?
현관에 장식해 두다니, 끔찍깜찍하다!
사진 찍어두자. 카메라, 카메라⋯⋯.
현관에 장식해 두다니, 끔찍깜찍하다!
사진 찍어두자. 카메라, 카메라⋯⋯.
(사진 찍는 소리, 뛰어오는 키로쿠)

하아, 하아⋯⋯, ⋯⋯!
(부딪치는 소리)

왓!

읏⋯⋯!

깜짝이야⋯⋯! 그렇게 서두르다니 무슨 일이야, 키로쿠 군.
알

⋯⋯.
(키로쿠, 안절부절.)

⋯⋯, ⋯⋯!

(내 뒤를 보면서 엄청나게 당황하고 있어⋯⋯)

아, 와⋯⋯, 아⋯⋯!
(그쪽, 보지 말아 줘⋯⋯!)
(그쪽, 보지 말아 줘⋯⋯!)

응? 뭐야, 뭐야?
알

⋯⋯.
(챠박챠박 사라지는 알)

핫⋯⋯!
(쫓아가는 키로쿠)

⋯⋯가 버렸네.
어라!? 알 모양 오브제가 사라졌어⋯⋯!
어라!? 알 모양 오브제가 사라졌어⋯⋯!


하아⋯⋯ 하아⋯⋯ 하아⋯⋯!

(⋯⋯놓쳐 버렸어, 어떡하지⋯⋯.
무전기 앱으로, 모두에게 연락을⋯⋯.)
무전기 앱으로, 모두에게 연락을⋯⋯.)
(퐁, 하는 소리)
데와와

정말 연락할 생각인거냐?
모두가 소중히 여기는 알을 놓쳐버렸습니다~라고?
모두가 소중히 여기는 알을 놓쳐버렸습니다~라고?

⋯⋯.
데와와

어이없어 할 거라고? 등불 아트도 전혀 진전되지 않았으면서 말야?
핑푸

그렇겠지~. 한심하다~고 생각될지도~.

⋯⋯⋯⋯.
루젤

그렇지 않아! 컨텍트하는 게 분명 좋을거야!
에브리원, 분명히 걱정하고 있을 걸!
에브리원, 분명히 걱정하고 있을 걸!
리프리스

아무래도⋯⋯좋슴다⋯⋯.
연락도, 쫓아가는 것도⋯⋯ 귀찮아⋯⋯ZZZ.
연락도, 쫓아가는 것도⋯⋯ 귀찮아⋯⋯ZZZ.
KB

아니, 연락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 생각된다만――
어떻게 할 셈인가, 키로쿠여.
어떻게 할 셈인가, 키로쿠여.

⋯⋯.

⋯⋯연락은⋯⋯⋯⋯ 하지 않아.

*


이 올리브 소면, 대박 맛있는데!
아무리 먹어도 계속 바삭바삭해! 무한 바삭바삭!
아무리 먹어도 계속 바삭바삭해! 무한 바삭바삭!

일전의 튀긴 소면도 괜찮았다만, 이 또한 상당해.
(문 열리는 소리)

주임, 있어?

오-, 지금은 없-어-.

분명, 키누가와와 함께 나섰을 것이다.

그런가. 그럼 나중으로 할까.

근데 나나키, 기분 좋아? 얼굴이 방긋방긋하네.
뭔 일 있었어?
뭔 일 있었어?

아니, 사실 여름 축제 앙코르 불꽃놀이의 BPM에 맞춘 곡을,
만들고 있었어서 말야.
뭐랄까, 완성됐으니 주임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만들고 있었어서 말야.
뭐랄까, 완성됐으니 주임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에!? 나나키, 작곡 같은 것도 할 수 있는 거!?

뭐어. 할 수 있습니다.

진짜냐-~~~~!
나도 작곡 챌린지 해본 적 있는데, 무리였단 말이지~~~~!
애초에 악보도 못 읽-고. 음표는 올챙이가 춤추는 것 처럼밖에 안 보이-고.
곡을 쓸 수 있는 녀석, 존경하게 돼~! 그니까 나나키를 존경한다는 말이야~~~!
나도 작곡 챌린지 해본 적 있는데, 무리였단 말이지~~~~!
애초에 악보도 못 읽-고. 음표는 올챙이가 춤추는 것 처럼밖에 안 보이-고.
곡을 쓸 수 있는 녀석, 존경하게 돼~! 그니까 나나키를 존경한다는 말이야~~~!

지나친 과찬이야.

이런 데서 겸손 떠는 거 아니라고!
랄까 나도 언젠가 곡 만들고 싶으니까, 협력 부탁!
랄까 나도 언젠가 곡 만들고 싶으니까, 협력 부탁!

마음이 내킨다면.

야호―! 기분 내키게끔 작전 짜 둘게~~~!

⋯⋯그러고 보니. 어제의 알 당번은 키누가와였다.
허나 오늘이 되어도 아직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어.
즉, 알을 계속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허나 오늘이 되어도 아직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어.
즉, 알을 계속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확실히.

무전기 앱도 계속 꺼져있는 상태⋯⋯. 조금, 걱정되는 걸.

위험할 것 같아?

아니-, 괜찮을 걸―.
그 녀석 덩치도 크고! 강할 것 같아!
그 녀석 덩치도 크고! 강할 것 같아!

아니, ⋯⋯외계인에게 납치되었을 지도 모른다.
(당황하는 나나키)

그, 그건 글쎄.

주임이 함께 있을테니 문제 없을거라 생각한다만,
만일을 위해 밖을 찾아보고 오겠다.
만일을 위해 밖을 찾아보고 오겠다.

아니아니, 그건 좀 걱정이 지나치다니까. 진정해.

끌려가고 난 뒤엔 이미 늦다는 거야⋯⋯!
(뛰쳐나가는 무네우지)

뭐야?
(까마귀 소리)


⋯⋯, 겨우⋯⋯ 찾았다.

(하지만, 까마귀에 겁을 먹고,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어⋯⋯.)
알

⋯⋯⋯⋯.

⋯⋯내려올 수⋯⋯없겠어?
알

⋯⋯.

(셔츠를 트램펄린처럼, 펼쳐서.)

⋯⋯여기.
알

⋯⋯!
(풀썩, 하는 소리)

⋯⋯, 다행이다.
알

⋯⋯!

(⋯⋯, 귀여워⋯⋯.
빨리, 모두에게 데려다줘야 하는데⋯⋯.)
빨리, 모두에게 데려다줘야 하는데⋯⋯.)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는 키로쿠)

(여긴 어디지⋯⋯주변도 어두워졌어. 그 아이들에게 상담을⋯⋯, 아.)

손가락 인형이⋯⋯ 없어⋯⋯.

(아니, 손가락 인형을 찾기 전에, 알을 다음 사람에게 넘겨줘야만⋯⋯.
무전기 앱의 알림이 엄청나⋯⋯.
모두에게 연락을⋯⋯아니, 그렇지만.)
무전기 앱의 알림이 엄청나⋯⋯.
모두에게 연락을⋯⋯아니, 그렇지만.)
데와와

어이없어 할 거라고? 등불 아트도 전혀 진전되지 않았으면서 말야?
핑푸

그렇겠지~. 한심하다~고 생각될지도~.

(역시 안 돼⋯⋯스스로 어떻게든, 해야 해.
빨리, 알을 가지고 돌아가야 하는데⋯⋯!
하지만, 그 아이들을 두고 갈 수 없어⋯⋯.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여행지에⋯⋯.)
빨리, 알을 가지고 돌아가야 하는데⋯⋯!
하지만, 그 아이들을 두고 갈 수 없어⋯⋯.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여행지에⋯⋯.)

(줄곧 함께 지내왔어⋯⋯. 그 아이들은――)
(다가오는 차 소리)

아⋯⋯.

키로쿠 군! 다행이다⋯⋯!

이런 곳에 있으셨군요.

GPS를 켜두긴 했지만,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닌지 걱정했다구!

죄⋯⋯죄송⋯⋯해요⋯⋯.

아냐, 무사하면 됐어.
하지만 이제 미아가 될 정도로 뛰어다니는 건 안 되니까 말야.
하지만 이제 미아가 될 정도로 뛰어다니는 건 안 되니까 말야.

그리고⋯⋯ 이거.

⋯⋯아⋯⋯!

길가에 떨어져 있었어. 키로쿠 군 거지?

⋯⋯응⋯⋯친구⋯⋯야⋯⋯.

그렇다고 생각했어. 다음엔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
자, 숙소로 돌아가자!
자, 숙소로 돌아가자!

(엑셀 음)

⋯⋯⋯⋯.

⋯⋯.

(키로쿠 군, 줄곧 난처한 표정을 하고 있네⋯⋯.
뭔가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키로쿠 군은 남들보다 말수가 적지만, 그렇다고 주변에 관심이 없는 건 아냐.
오히려 남들보다 더 주변을 신경쓰는 것 처럼 보여.
그렇기 때문에――)
뭔가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키로쿠 군은 남들보다 말수가 적지만, 그렇다고 주변에 관심이 없는 건 아냐.
오히려 남들보다 더 주변을 신경쓰는 것 처럼 보여.
그렇기 때문에――)

(그의 마음에 위안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래. 키로쿠 군, PeChat 할까.

응⋯⋯?

말로 하는 건 어려워도, 글이라면 할 수 있을지도.
한 번 시도해 보자.
한 번 시도해 보자.

⋯⋯.

키누가와 키로쿠
배려 많은 타입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죄송합니다
항상 많은 것들을
생각해주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

⋯⋯⋯⋯.

⋯⋯조금.
⋯⋯긴 문장⋯⋯쓸 테니까⋯⋯.
⋯⋯긴 문장⋯⋯쓸 테니까⋯⋯.

알겠어. 기다릴게.

키누가와 키로쿠

말을 잘 못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할게요.

말로 상처주고 말아서.
소중한 친구였는데.

나는 말을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오지 않게 되었어요.

죄송해요.

그릴 때는 잘 그릴 수 있었는데
제 표현이 누군가를 상처 주거나
돌고 돌아 제가
상처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죄송합니다.
표현한다는 건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
무언가를 상처 입힐 때가 있어.
부딪히고 싸우는 일이 있어도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내가 틀렸다면 철회하면 돼.
제대로 전달될 때까지
노력해 보는 것도 좋겠지.
그런 식으로 쌓아가는 게 아닐까.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서로 이해할 수도 없는 채야.
분명 상대방도 받아줄 거야.

⋯⋯.

(무전기 어플⋯⋯, 기동.)
(앱 켜지는 소리, 잡음.)

(들려오는 아쿠타의 목소리)
『아-아-, 지금 마이크 테스트 중입니다―.
거기 키로쿠 씨 맞으신가요―? 오버.』
거기 키로쿠 씨 맞으신가요―? 오버.』
키로쿠

⋯⋯! 여보,세요⋯⋯. 오버.
『겨우 연결됐다-!
무네우지 녀석, 너 걱정되어서 숙소 뛰쳐나갔다고. 카피.』
무네우지 녀석, 너 걱정되어서 숙소 뛰쳐나갔다고. 카피.』
키로쿠

⋯⋯카, ⋯⋯.
『그래서그래서, 거긴 어떤 상태야?
아직 지구에 있어?』
아직 지구에 있어?』
키로쿠

돌, ⋯⋯돌아가겠습니다, ⋯⋯카피.
――TO BE CONTINUED…
가위손(시저 핸즈,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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