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카타 라이토 : The Origin Of The Name (1)

18TRIP_구장노벨 1부/키타카타 라이토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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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1 | 재벌 2세 키타카타 라이토

 

 

 

 

――내 이름은, 어떤 의미로 지어준 거야?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님께 그렇게 물어본 적이 있다.

학교에서 '이름의 유래를 알아오기'라는 숙제를 내줬기 때문이다.

 

그날 귀갓길에 나는 나름대로 내 이름의 유래를 상상했다.

 

來人. 읽는 법은 라이토.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 중에는 서양식 이름을 가진 아이들도 많았다.

글로벌하게 활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외국어에서도 발음하기 쉽도록, 라는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나도 라이토니, 그런 부모님의 바람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라이토의 유래가 『Right』라면 「올바른 사람으로」 살기를.

 

혹은 『Light』라면 누군가의 길을 비출 수 있도록,

「빛이 되어 이끄는 사람으로」 살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부모님의 소원이 무엇일지 기대에 부풀어 귀가했고,

저녁 식사 끝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여쭤보았다.

 

결과적으로 돌아온 대답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확실히, 라이토가 말한 대로, 처음 이름을 생각했을 때는 

Right의 의미도, Light의 의미도 담고 있었지. 

올바르게, 그리고 빛이 되어 인도하는 사람… 

그런데 또 하나, 다가오는來 사람人이라는 의미도 있었어.」

 

「다가오는 사람?」



거실 소파에 가족이 둘러앉아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

키타카타 가에서는 매일 밤 그랬다.

가족 사이는 각별히 좋았다.

물론, 당시에는 그게 평범한 일이었기에, 어느 집이나 다 그런 줄 알았다.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 

그리고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뜻이야. 

너는 무엇보다도 키타카타 재벌의 장남이니까 말이지. 하지만 ……. 」

 

아버지는 말을 끊고, 나를 사이에 두고 옆에 앉아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어머니의 무릎 위에는 아직 유치원생인 나유키가 있었다.

어머니는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 건 아무 상관없다고,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그럼 내 이름의 의미는 뭘까.

궁금해하는 나에게 부모님은 그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태어나줘서, 살아줘서 고마워. 라이토를 실제로 키우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깨달았어. 올바르게 살아주거나,

누군가를 이끌어주거나, 미래를 개척해주는 사람이 되어준다면,

당연히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야. 하지만 말이야.」

 

「그저 라이토가 행복하다면, 그게 제일 기쁜 일인거야.」




「그렇구나…… 그래도, 그럼 숙제의 답이 되지 않잖아.」 

내가 말하자, 부모님은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셨다.



「숙제에는 지금 말한 것 중 하나만 써두면 돼. 라이토가 마음에 든 이유를 말이야.」

 

「에에~, 그럼 다 쓸래!」

 

「오, 씩씩하구나.」



아버지는 커다란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래도 라이토의 인생이나 삶의 방식은 라이토가 결정하면 돼」라며 강조했다.



「자신이 어떻게 살고 싶은지 스스로 결정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렴.

 이름의 의미도 스스로 정하면 돼. 억지로 가업을 이어갈 필요는 없으니.」

「……어떻게 살고 싶은가.」

 

그 무렵 나는 마침 역사 인물의 일생을 다룬 책에 푹 빠져 있었다.



「그건 어떻게 죽느냐는 거잖아.

최근에 읽은 역사 인물의 유언이 멋있었어!」





순진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와 같다고.

 

부모님은 웃고 계셨던 것 같다.

어린 내가 언젠가 자기들보다 먼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 얼굴로.



어머니의 무릎 위에서 나유키가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형아, 죽는 거야?」 하고 물었던 것을 기억한다.

나는 나유키를 안고 「할아버지가 되면 말이야」라고 대답했다.




「나유도 할아버지가 되면?」

 

「그래, 나유키도 나도 할아버지가 되면 말이야

 그때쯤이면 손주도 증손주도 많이 있을 거라구.」



나는 귀여운 나유키의 통통한 볼에 뺨을 비볐다.



「그래, 라이토, 나유키. 

키타카타 집안의 직계는 대대로 어느 점술관에서 점을 봐 주는 걸로 되어 있어. 

아무래도 잘 맞는 곳이거든. 

예약은 몇 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조금만 더 큰다면 받을 수 있을 거다.」

 

「점!?」

 

아버지의 말을 듣고 나는 가슴이 설렜다.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신기한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흥미가 있었다.

 

「아.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증조할아버지도

점을 본 적이 있는데, 미래에 도움이 됐어.

분명 너희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거야.

앞으로 살아가는 데 힌트가 되어줄 거라고 생각해.」



「나유키, 들었어? 점이래! 기대된다!」



나유키는 잘 모르겠다는 듯 나를 보고 있었다.

어린 나는 언젠가 찾아올 점괘의 날을 떠올리며 기대로 가슴을 가득 채웠다.




――그것이, 키타카타 가문에서 태어난 나의, 따뜻하고 다정한 기억 속에, 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유치원생 나유키의 1인칭은 '나유' 입니다.

나유키->라이토는 오니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