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B15 Far Away From


여기⋯⋯공원? 여기에, 뭐가 있어?

아니⋯⋯사실 이 공원 바로 앞,
예전에 우리 집이 있었어. 지금은 흔적도 없지만.
예전에 우리 집이 있었어. 지금은 흔적도 없지만.

엣⋯⋯. 그랬구나. 집, 은 없네.
상업 시설?은 있지만⋯⋯.
상업 시설?은 있지만⋯⋯.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나 말야, 3년 정도는, 정말 살아있다는 실감이 없었어.
나 말야, 3년 정도는, 정말 살아있다는 실감이 없었어.

⋯⋯.

게임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살아는 있는데, 세상으로부터 나만 격리된 듯한⋯⋯
그런 느낌으로 붕 떠 있는 기분이었어.
살아는 있는데, 세상으로부터 나만 격리된 듯한⋯⋯
그런 느낌으로 붕 떠 있는 기분이었어.

하지만, Ev3ns의 활동을 시작하고⋯⋯ 너와도 알게 되었고 말야.
나유키 씨가 눈앞에서 죽을 뻔하면서.
아, 여긴 평범하게, 사람이 죽는 세계구나.
게임 속이 아니구나 하는 걸⋯⋯ 이제야 겨우 깨달은 느낌이 들어.
나유키 씨가 눈앞에서 죽을 뻔하면서.
아, 여긴 평범하게, 사람이 죽는 세계구나.
게임 속이 아니구나 하는 걸⋯⋯ 이제야 겨우 깨달은 느낌이 들어.

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물어봐도 돼?

⋯⋯응. 그냥⋯⋯.
좀, 진짜 믿기 힘들겠지만⋯⋯.
믿기 힘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좀, 진짜 믿기 힘들겠지만⋯⋯.
믿기 힘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응.

아니, 좀 상당히 황당한 소리를 할 건데?

응.

아니― 근데, 미쳤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말이지⋯⋯.


⋯⋯. 잠깐, 질질 끌지 않아!?
믿을 수 있다고 말했잖아!?
태양계 밖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해도 믿을 테니까!
말해봐!
믿을 수 있다고 말했잖아!?
태양계 밖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해도 믿을 테니까!
말해봐!

아, 네. 죄송.
제대로 말하겠습니다.
제대로 말하겠습니다.


⋯⋯나, 1999년 시대에서,
타임 트래블로 이 시대에 왔어. ⋯⋯3년 전에.
타임 트래블로 이 시대에 왔어. ⋯⋯3년 전에.

⋯⋯.

그건⋯⋯ 다른 누군가도 알고 있어?

글쎄. 호적이 없으니까 말이야, 교도소에 수감될 때 추궁당하긴 했는데⋯⋯
뭐, 얼버무려서 어떻게든 넘겼어.
하지만, 사장님은 호적이 없는 걸 알 테고. 카리가네 씨에게도⋯⋯.
뭐, 얼버무려서 어떻게든 넘겼어.
하지만, 사장님은 호적이 없는 걸 알 테고. 카리가네 씨에게도⋯⋯.
(타오, 옷을 벗는다.)

⋯⋯! 타, 타오타오 뭘 벗는 거야?

아니, 이걸, 좀 봐줬으면 해서⋯⋯.
팔에 있는 주사 자국인데.
팔에 있는 주사 자국인데.

⋯⋯. 물방울 모양, 귀엽네.

귀, 귀여운 거야?
아니, 이거, 옛날 예방접종 자국이야. 지금은 폐지됐어.
치수를 잴 때 카리가네 씨가 이걸 봤거든.
추궁하진 않았지만, 요즘 시대에는 없는 거니까 눈치챘을 가능성은 있어.
아니, 이거, 옛날 예방접종 자국이야. 지금은 폐지됐어.
치수를 잴 때 카리가네 씨가 이걸 봤거든.
추궁하진 않았지만, 요즘 시대에는 없는 거니까 눈치챘을 가능성은 있어.
(다시 옷을 입는 타오)

내가 미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

그럼, 타오타오가 이 이야기를 스스로 꺼낸 건,
나뿐이야⋯⋯?
나뿐이야⋯⋯?

그렇긴 한데.

⋯⋯.


기뻐, 말해줘서 고마워⋯⋯!

⋯⋯.
에, 혹시 믿는 거야?
에, 혹시 믿는 거야?

응? 왜? 믿어.
믿겠다고 말했잖아.
믿겠다고 말했잖아.

아니 그렇긴 한데⋯⋯ 터무니없잖아.

그치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헤이세이 시대의 마이너 곡도 알고 있었고.
세상 물정 전혀 모르는 것도, 그럴 만도 하네 싶고.
타오타오 성격에 세상 물정을 모르는 건 이상하고.
택배 드론 봤을 때도 놀랐잖아?
게임을 그렇게 잘하는데 풀 다이브는 처음이라고 하는 것도 위화감 있었고⋯⋯.
오히려 납득이 됐어!
세상 물정 전혀 모르는 것도, 그럴 만도 하네 싶고.
타오타오 성격에 세상 물정을 모르는 건 이상하고.
택배 드론 봤을 때도 놀랐잖아?
게임을 그렇게 잘하는데 풀 다이브는 처음이라고 하는 것도 위화감 있었고⋯⋯.
오히려 납득이 됐어!

아니, 그래도 타임 트래블이라고.
보통은 안 믿지.
보통은 안 믿지.

에~? 완전 가능이라구.
오히려 이렇게 과학이 발달했는데도,
타임머신 개발만 뉴스 같은 데서 안 보이는 거,
이상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구~?
오히려 이렇게 과학이 발달했는데도,
타임머신 개발만 뉴스 같은 데서 안 보이는 거,
이상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구~?

그, 그런 거야?

응. 사실은 이미 완성됐는데, 어떤 높은 사람이 숨기고 있대~라고 다들 말해.
근데 헤이세이 시대에 이미 완성됐었구나!
역시 헤이세이 대단해삐~! 진심 리스펙트♪
근데 헤이세이 시대에 이미 완성됐었구나!
역시 헤이세이 대단해삐~! 진심 리스펙트♪

오, 오우⋯⋯ 그런 거냐.

⋯⋯혼자서, 이쪽으로 온 거야?
그랬다면⋯⋯힘들었겠네.
그랬다면⋯⋯힘들었겠네.

⋯⋯.

동생이랑도 이별⋯⋯ 한 거지?
많이 불안⋯⋯했겠네.
많이 불안⋯⋯했겠네.

⋯⋯우리 부모님이, 이상한 사상에 빠져서,
나를 신의 아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이야기, 했었지?
내 시대에는 말이야―⋯⋯
1999년에 세상이 멸망한다는 정체불명의 예언이 유행했어서 말이지⋯⋯.
나를 신의 아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이야기, 했었지?
내 시대에는 말이야―⋯⋯
1999년에 세상이 멸망한다는 정체불명의 예언이 유행했어서 말이지⋯⋯.

알아! 앙골모아 대왕의 예언이지?
전에 오컬트 특집에서 봤어. 라이틴도 좋아한대.
전에 오컬트 특집에서 봤어. 라이틴도 좋아한대.

그게, 꽤 많이들 믿었다고 해야 할까⋯⋯
뭐, 우리 부모님은 완전히 맹신하고 있었지.
그래서, 관 같은 타임머신에 나만 태워서,
미래로 날려버렸어. 신의 자식이니까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뭐, 우리 부모님은 완전히 맹신하고 있었지.
그래서, 관 같은 타임머신에 나만 태워서,
미래로 날려버렸어. 신의 자식이니까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

정신을 차려보니 이 시대였어.
이 공원 근처에서 눈을 떴지. 집은 없지, 시대도 다르지, 빈털터리지⋯⋯.
곤경에 처했을 때, 길거리 노숙자들이 도와줘서⋯⋯ 3년 동안 집도 없이 살았어.
누명 쓰고 감옥에 갔을 때는 지붕이라도 있어서 럭키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니까.
어떻게든 살아남았으니, 언젠가 안정되면
거리에서 도와줬던 사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해야지.
이 공원 근처에서 눈을 떴지. 집은 없지, 시대도 다르지, 빈털터리지⋯⋯.
곤경에 처했을 때, 길거리 노숙자들이 도와줘서⋯⋯ 3년 동안 집도 없이 살았어.
누명 쓰고 감옥에 갔을 때는 지붕이라도 있어서 럭키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니까.
어떻게든 살아남았으니, 언젠가 안정되면
거리에서 도와줬던 사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해야지.

⋯⋯가족에 대한 건, 신경 쓰이지 않아?
동생이라든지⋯⋯.
동생이라든지⋯⋯.

⋯⋯부모님은 아무래도 돌아가셨을 나이겠지만.
동생은 살아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갑자기 20살짜리 형이 나타나도 곤란하게 만들 뿐일 테고⋯⋯.
그리고, 동생이 죽었다면⋯⋯ 조금, 충격일지도.
진짜로 이 세계에, 나와 이어져 있는 게 거의 없어지는 거니까.
동생은 살아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갑자기 20살짜리 형이 나타나도 곤란하게 만들 뿐일 테고⋯⋯.
그리고, 동생이 죽었다면⋯⋯ 조금, 충격일지도.
진짜로 이 세계에, 나와 이어져 있는 게 거의 없어지는 거니까.

⋯⋯만약 찾을 거라면, 나도 도울게.
만나러 간다면, 같이 가자.
피붙이는 될 수 없지만⋯⋯나도, Ev3ns도⋯⋯제대로 이어져 있어.
타오타오와, 이어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만나러 간다면, 같이 가자.
피붙이는 될 수 없지만⋯⋯나도, Ev3ns도⋯⋯제대로 이어져 있어.
타오타오와, 이어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치히로⋯⋯.

나, 싹싹하잖아? 동생이랑 만나서 어색하더라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 해 줄 거고!
얼마 전까지⋯⋯ 태도가 나빴던 내가 말해봤자 설득력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얼마 전까지⋯⋯ 태도가 나빴던 내가 말해봤자 설득력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이제 괜찮다고. 화 안 났다고 말했잖아?


이 세계와 타오를 잇는 것, 앞으로 잔뜩 생길 거야!
나도⋯⋯ 그 중 하나가 되고 싶어.
나, 타오의 가장 친한 친구, 라고 생각하니까.
나도⋯⋯ 그 중 하나가 되고 싶어.
나, 타오의 가장 친한 친구, 라고 생각하니까.

⋯⋯응.

나로서는, 또 같이 게임해 주면 고맙겠는데⋯⋯.

하자!
요, 요즘 같이 어울리지 않아줘서 미안⋯⋯.
요, 요즘 같이 어울리지 않아줘서 미안⋯⋯.

약속은 받았으니까. 다음 오프 때, 끝까지 어울려 줘야 해.


⋯⋯.

⋯⋯나도, 가족 이야기를 제대로 한 건 타오가 처음이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게, 늘 두려웠어.
하지만, 아무리 "치이"에게 『좋아요!』가 붙어도,
진짜 내 모습이 아니니까⋯⋯ 줄곧, 어딘가 허전했단 말이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게, 늘 두려웠어.
하지만, 아무리 "치이"에게 『좋아요!』가 붙어도,
진짜 내 모습이 아니니까⋯⋯ 줄곧, 어딘가 허전했단 말이지.

⋯⋯나는 "치이"도 너라고 생각해.

⋯⋯그런가?

아무리 상처받아도 웃을 수 있도록 만든 게 "치이"지?
너의⋯⋯ 지기 싫어하는 면이라든가, 다정한 면 같은 게 만들어낸 거 아니야?
너의⋯⋯ 지기 싫어하는 면이라든가, 다정한 면 같은 게 만들어낸 거 아니야?

⋯⋯!

진심으로 나는, "치이"로서의 너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있는 그대로의 네가 있고, "치이"도 있는 거야.
⋯⋯그러다, 서로 잘 섞여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자신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있는 그대로의 네가 있고, "치이"도 있는 거야.
⋯⋯그러다, 서로 잘 섞여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자신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

⋯⋯그렇네. 응, 그러고 싶어.
언젠가는, 그냥 나츠야키 치히로를 팬들도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그걸, 목표로 삼아볼까?
언젠가는, 그냥 나츠야키 치히로를 팬들도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그걸, 목표로 삼아볼까?

좋지 않아? 아이돌을 하는 데 있어서도, 목표는 필요하지.
나도, 살아있다는 실감⋯⋯같은 걸, 더 느끼기 위해서라도 노력해 볼게.
이 세계와의 연결도⋯⋯ 어쩌면 더 잘 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나도, 살아있다는 실감⋯⋯같은 걸, 더 느끼기 위해서라도 노력해 볼게.
이 세계와의 연결도⋯⋯ 어쩌면 더 잘 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맞아! 나유―키가 돌아오면 말이야⋯⋯
퍼스트 투어를 성공시켜서 깜짝 놀라게 해주자!
퍼스트 투어를 성공시켜서 깜짝 놀라게 해주자!

라이토 씨에 대해서도 지탱해줘야겠네.


나랑 타오의 최강 페어신메 탄생이네♪

최강 페어⋯⋯?

⋯⋯어쨌든, 너랑 제대로 얘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화해, 한 거 맞지?

이제 더 이상 심부름 안 할 거니까.
멜론 맛이니 딸기 맛이니 하는 것도 안 들어줄 거야.
멜론 맛이니 딸기 맛이니 하는 것도 안 들어줄 거야.

아, 안 한다니까, 정말⋯⋯!


아하하.

⋯⋯고마워, 타오.

나도. 믿어줘서 고마워, 치히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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