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B05 Weight of the Soul
(흘러나오다 멈추는 음악)


오늘의 레슨 끝~♪
춤이 딱 맞아서 아게뽀요였네~!
춤이 딱 맞아서 아게뽀요였네~!

마스터, 지난번의 오더를 완료했습니다.
레슨 직후지만 멤버들에게 공유해도 괜찮을까요.
레슨 직후지만 멤버들에게 공유해도 괜찮을까요.

오더? 혹시, 정보 수집에 대한 얘기?
벌써 끝난 거야? 빠르네!
벌써 끝난 거야? 빠르네!

키나리, 아무쪼록 알려줘.
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퍼포먼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퍼포먼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스피라 네트워크와 dazzle에는, 이미 Ev3ns의 팬덤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식이다.
이런 식이다.

와~ 이거, 어제 게릴라 라이브잖아.
벌써 촬영돼서 업로드됐구나.
벌써 촬영돼서 업로드됐구나.

⋯⋯정말 우리에게 팬이 있는 건가.


응원 댓글이나 팬 수는 최근 며칠 사이에 급상승.
멤버 각각의 『담당』도 생긴 것 같다.
멤버 각각의 『담당』도 생긴 것 같다.

흠. 누구 담당이냐에 따라 팬들의 분위기도 다르구나.

타오타오, 『소박함이 좋아!』라는 말을 듣고 있어~♪
기쁘겠넹~!
기쁘겠넹~!

오, 오우⋯⋯소박하다는 게 칭찬인 건가⋯⋯?

『도메키 쿠구리는 신 그자체⋯⋯』『쿠구리교는 여기인가요?』
⋯⋯지금까지 주변에 있던 아이들과 별반 다르진 않네?
⋯⋯지금까지 주변에 있던 아이들과 별반 다르진 않네?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던 것은 나였다.

⋯⋯윽.

『웃는 얼굴이 없음』『팬 서비스도 없음』『기계적이다』
『지역 아이돌에 어울리지 않아』, 등이 주된 반응이다.
이러한 비판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안티가 아니라,
Ev3ns의 열성 팬인 것 같다.
본인의 퍼포먼스는 개선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지역 아이돌에 어울리지 않아』, 등이 주된 반응이다.
이러한 비판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안티가 아니라,
Ev3ns의 열성 팬인 것 같다.
본인의 퍼포먼스는 개선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읏, 팬코가 하는 말 같은 건 듣지 않아도 된다구.
키냐리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매력 있어!
키냐리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매력 있어!

팬코, 란?

팬인 척하면서 아이돌에게 상처 주는 댓글만 달아대는 사람들.
안티와 다를 바 없어.
안티와 다를 바 없어.

팬덤의 세계도 심오하네⋯⋯.
그렇긴 하지만 키나리, 확실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그렇긴 하지만 키나리, 확실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

키나리 군, 나도 신경 쓸 거 없다고 생각해.
처음보다 훨씬 감정 실린 창법으로 부를 수 있게 됐기도 하고!
처음보다 훨씬 감정 실린 창법으로 부를 수 있게 됐기도 하고!

그렇지, 키나리에게는 키나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재고하겠다.
(노크 소리)

네~. 들어오세요⋯⋯는 키나리 군?


마스터, 시간을 내주실 수 있으신가요.

물론이지. 무슨 일이야?

미소 짓는 연습을 했습니다. 점수를 매겨주세요.


⋯⋯.
(주임, 당황)

⋯⋯윽.

(키나리 군,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는데.
⋯⋯아니, 하지만 이 미소는 조금⋯⋯)
⋯⋯아니, 하지만 이 미소는 조금⋯⋯)

으, 으―음, 90점⋯⋯일까!

⋯⋯. 심박수 상승, 발한 작용 있음⋯⋯.
마스터, 거짓말을 하고 계시네요.
마스터, 거짓말을 하고 계시네요.

으⋯⋯윽. 미, 미안해.
하지만 노력하는 자세는 100점 만점이야⋯⋯!
하지만 노력하는 자세는 100점 만점이야⋯⋯!

자세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입력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영상 작품, 이야기 등에서 특별히 효율이 좋은 것은⋯⋯.
재현하기 쉬운 것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인간의 감정을 입력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영상 작품, 이야기 등에서 특별히 효율이 좋은 것은⋯⋯.
재현하기 쉬운 것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재현⋯⋯. 그건 모방이잖아?
안드로이드라면, 그게 정답일까⋯⋯ 하지만)
안드로이드라면, 그게 정답일까⋯⋯ 하지만)

저기 있지, 키나리 군. 키나리 군은 벳푸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점점 감정이 풍부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
팬코?가 하는 말을 신경 쓰고 미소를 연습하는 것도,
키나리 군 나름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겠지.
기존 영상 작품 같은 건 가르쳐 줄 수 있지만⋯⋯
조급해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진심으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점점 감정이 풍부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
팬코?가 하는 말을 신경 쓰고 미소를 연습하는 것도,
키나리 군 나름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겠지.
기존 영상 작품 같은 건 가르쳐 줄 수 있지만⋯⋯
조급해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진심으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진심으로, 웃을 수 있어⋯⋯.

웃고 싶을 때 웃었으면 좋겠어.
물론 명령은 아니지만⋯⋯.
물론 명령은 아니지만⋯⋯.


하지만 실제로, 제 감정은 희박합니다.
지역 아이돌로서의 애교는 없고 기분 나쁘게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아이돌로서의 애교는 없고 기분 나쁘게 보이고 있습니다.

애교만이 중요한 게 아니야. 감정이라는 것도⋯⋯
희로애락이라고 해서, 부정적인 감정이 절반이나 있기도 하고.
키나리 군은,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도,
이렇게나 그 댓글을 신경 쓰고 있어.
상처받거나, 분해하거나⋯⋯.
분명히, 마음이 있다는 뜻이야.
희로애락이라고 해서, 부정적인 감정이 절반이나 있기도 하고.
키나리 군은,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도,
이렇게나 그 댓글을 신경 쓰고 있어.
상처받거나, 분해하거나⋯⋯.
분명히, 마음이 있다는 뜻이야.

게다가, Ev3ns를 위해 변하고 싶다고 생각해주고 있어.
Ev3ns의 멤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감정이 늘고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Ev3ns의 멤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감정이 늘고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Ev3ns의 멤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키타카타 라이토의 『죽음의 예언』에 대해서. 계속⋯⋯.
키타카타 라이토의 『죽음의 예언』에 대해서. 계속⋯⋯.

!

(연수 여행이 끝날 즈음에 털어놨다고 했었지.
다들 신경 안 쓰는 것 같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나)
다들 신경 안 쓰는 것 같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나)

스물여덟에 죽는다는 것. 죽음이 인간의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라면,
반영구적으로 살 수 있는 저는 역시 인간과는 다르다고.
반영구적으로 살 수 있는 저는 역시 인간과는 다르다고.

죽을 수 없다는 것이, 21그램이 부족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21그램이라는 건?

예전에, 개발자에게 들었습니다.
인간의 영혼의 무게라고 합니다.
인간의 영혼의 무게라고 합니다.

⋯⋯.

개발자는 저와, 일찍 세상을 떠난 아들을 겹쳐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저를 인간처럼 대해줬습니다.
그 때문에, 저를 인간처럼 대해줬습니다.

(개발자라는 건, 키나리 군을 자신의 아들과 똑같이 만든 사람이고,
키나리 군이, 생명 유지 장치를 정지시켰다고 하는⋯⋯)
키나리 군이, 생명 유지 장치를 정지시켰다고 하는⋯⋯)

하지만 역시, 그에게 있어서도 본인은 기계였다.
개발자는, 제게 생명 유지 장치를 정지하도록 명령했기에.
개발자는, 제게 생명 유지 장치를 정지하도록 명령했기에.

⋯⋯!

만약 제가 그의 진짜 아들이었다면,
그런 오더는 내려지지 않았겠죠.
그런 오더는 내려지지 않았겠죠.

생명 유지 장치를 정지시키기 전에,
앞으로의 저에 대한 오더를 물었습니다.
앞으로의 저에 대한 오더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는 아무것도 명령하지 않았다. 자유롭게 하라고⋯⋯.
명령을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안드로이드에게.
명령을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안드로이드에게.

저 자신은, 그가 죽을 때⋯⋯함께 정지하고 싶었다.

⋯⋯읏, 키나리 군⋯⋯.

인간처럼 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그 소망을 입 밖에 내어도, 이루어 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 소망을 입 밖에 내어도, 이루어 주지 않았다.


⋯⋯처음이자 마지막 소망이었는데.

저는, 그의 아들이 되도록 만들어졌지만⋯⋯
그렇지만, 그것은 이루지 못한 채 끝나버렸습니다. 오더를 완수하지 못했다.
개발자에게 있어서, 본인은 마지막 오더조차 내릴 가치도 없는 기계였던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그것은 이루지 못한 채 끝나버렸습니다. 오더를 완수하지 못했다.
개발자에게 있어서, 본인은 마지막 오더조차 내릴 가치도 없는 기계였던 것이겠지요.

⋯⋯키나리 군.
(노크 소리)

나유키 군, 잠깐 시간 괜찮을까⋯⋯.


핫⋯⋯!

어이쿠, 방금 건 위험했어.

(엣, 싸움!? 몸싸움인가!?)

어라, 주임. 무슨 일이신가요?

어이어이, 깜짝 놀라 버렸구만.
주임, 우리가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 거지?
주임, 우리가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 거지?

아, 아닌가요?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와부치 씨에게는,
가끔 무술 연습을 지도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보다, 무슨 용건이신가요?
가끔 무술 연습을 지도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보다, 무슨 용건이신가요?

아, 그렇구나. 저기⋯⋯ 키나리 군에 대해서
조금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조금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TO BE CONTINUED…
해당 회차는 의역이 평소보다 더 많네요.
팬코의 원문은 팬치(ファンチ)로 팬+안티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해당 단어는 적당히 팬코(팬코스프레)로 빼두었어요.
키나리의 말투는 안드로이드 어투가 아직 섞여있는 듯해서 최대한 어투를 살려두고자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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