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A09 : Death Prophecy

18TRIP_메인/003 : Chained up Scarlet
2026.06.15
 
#003-A09 Death Prophecy
 
 
부두 근처
 
크윽, 잊지 마라!
너희들은⋯⋯ 이 코다마의 밑에서 자라난 아이돌이다⋯⋯!!
너희들의 라이브, 보러 갈 테니까⋯⋯!!
아이돌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큭.
간수 여러분, 신세 많이 졌습니다~!
 
페리 내부
코다맛치, 엄청 울었지~.
그보다 섬이 멀어져 가~. 이상한 기분.
⋯⋯진짜로 가석방된 거구나.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주임, 나유키, 그리고 키나리, 치히로, 타오, 쿠구리.
다시 한 번 할 얘기가 있어.
뭔데 뭔데~?
라이틴 벌써 리더 같아.
아아, 일단 이 유닛의 이름을 정했어.
그걸 전해주고 싶어서 말이지.
에! 벌써요!? 빠르네요⋯⋯!
인생은 짧아. 즉단즉결이 내 모토거든.
유닛명⋯⋯.
진짜로 아이돌을 하는 거네요⋯⋯.
『Ev3ns』는 어때? 주임.
『Ev3ns』⋯⋯.
리더는 나지만, 멤버들은 동등한 입장.
이븐(even)이다. 거기서 이 이름을 따왔어.
! 정말 멋진 작명 이유네요!
⋯⋯동등하다고? 위선자 놈이.
⋯⋯!?
(나유키 군이 방금, 심상치 않은 말을 중얼거린 것 같은데⋯⋯)
다행이다. 마음에 들어 해줘서 기뻐.
다른 사람들도 괜찮아?
괜찮지 않나~?
라이틴 센스, 완전만전~.
만전⋯⋯?
저도, 딱히 이견은 없슴다.
신규 유닛명을 입력.
뭐⋯⋯ 이름 정도는 올려줄까.
그럼 결정됐네요!
Ev3ns, 다 같이 대박 터뜨려봐요!
그보다, 아이돌 유닛의 출발점이 감옥이라니⋯⋯
컨셉이 너무 참신하긴 한데 말야.
(확실히 그렇지⋯⋯)
게다가 이 바다, 식인 상어가 우글우글 거리고 말이지.
샤크맨즈 쪽이 더 어울리지 않아?
라는 생각은 들지만 말야~웃음.
무섭네, 상어⋯⋯ 절대 빠지고 싶지 않아.
(바람이 부는 소리)
아⋯⋯!
(카프카에게 받은 모자가 바다에!)
주임삐, 돈마이~!
떨어진 게 모자라서 그나마 다행이잖아.
기다려, 지금 가지고 올게.
어⋯⋯!?
(바다에 빠지는 소리)
에엣? 뭐, 뭐 하시는 검까 라이토 씨!
모자, 제대로 챙겼어!
지금 가져갈게!
자, 잠깐만요 라이토 씨!
방금 막 식인 상어가 있다고 얘기를 하던 참인데!
⋯⋯저 녀석, 또!
근해에 상어 출몰 데이터는 없음.
간수 측이 협박을 위해 퍼뜨린 허위 정보일 가능성 91.7%
엣, 그런가요?
그, 그래도 위험하다는 사실은 변함없죠?
이러니까 싫은 거야⋯⋯.
상어가 있든 없든 상관없어. 저 녀석은⋯⋯.
나유키군⋯⋯? 무슨 일 있어?
저런 녀석을 고른 걸 후회하게 될 겁니다.
자기 목숨을 목숨으로 여기지도 않는 죽고 싶어 안달인 녀석이니까⋯⋯.
어차피 주변을 헤집어놓고 끝날 뿐입니다.
⋯⋯응? 그게 무슨 뜻이야?
방금 한 말 그대로입니다. 죽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전부 위선인 겁니다.
머잖아 저런 식으로 죽게 되겠죠.
이왕이면, 죽을 때까지 쳐박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페리를 잠시 멈추고 오겠습니다.
(⋯⋯. 뭔가, 형제 사이에 갈등이 있는 걸까?
라이토 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편이 좋을지도)
후우, 자, 주임.
모자야. 젖어버렸지만 말야.
라이틴 멘탈 너무 강하잖아.
바다에 뛰어들다니~. 타오타오 울 것 같았어.
하!? 아니, 나는⋯⋯.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아하하! 걱정 끼쳤나? 미안.
저기, 라이토 씨, 일단 옷 갈아입으세요.
선실에 수건이 있으니 이리로!
 
죄수복을 벗은 건 오랜만이다.
생각보다 기분 좋은 일이네.
새로운 경험이 되었어.
저기―⋯⋯라이토 씨. 모자를 건져주신 건 감사했습니다만⋯⋯.
상어가 있다는 걸 들었음에도 어째서 뛰어드신 거예요?
어? 아니, 딱히 문제없다고 생각해서인데.
나유키 군과는 형제 사이죠?
아까⋯⋯ 나유키 군이 화냈어요.
라이토 씨가 자기 목숨을 목숨으로도 여기지 않고 죽고 싶어 안달난 사람이라고.
아아⋯⋯ 나유키가 그렇게 말했어?
그렇다면, 주임은 내 수명에 대해 그 녀석한테 들었겠구나.
(수명⋯⋯!?)
앞으로 한동안은 신세를 지게 될 테고,
나도 미리 말해두는 게 좋겠지.
알고 있는 대로, 나는 스물여덟 살에 죽을 예정이다만.
⋯⋯!?
에, 에에!? 무, 무슨 뜻이에요!?
무슨 의미고 뭐고, 있는 그대로다.
스물여덟 살에 죽는 게 정해져 있으니,
눈앞의 모든 것을 즐길 생각이다. 인생은 짧으니까 말이지.
뭐, 나유키는 내 그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야.
제멋대로 굴다가 미움을 사게 됐다고 할까⋯⋯
나로서는 잘 지내고 싶지만 말야.
저기, 죽는 게 정해져 있다는 건⋯⋯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는 뜻⋯⋯ 인가요?
어? 아, 아니야! 아하핫!
설마, 스스로 죽으러 갈 정도로 괴짜는 아니라고!
그저 그런 운명일 뿐이야.
뭐, 나도 처음엔 믿기지 않아서,
반대로 자살을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말이지⋯⋯.
⋯⋯에!?
결국 한 번도 죽지 못했으니, 운명은 바뀌지 않아.
방금 바다에 떨어졌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았잖아?
저기⋯⋯ 곧이 곧대로는 믿기 힘든 이야기인데요.
뭐, 그렇겠지. 무리도 아니야.
다만, 오랜 세월동안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는 점괘에서
그렇게 예언했어.
예언의 순간, 나는 내 자신의 죽음의 순간을 보았다.
어둠 속에 내 시체가 누워 있었지.
⋯⋯.
시체가 된 나는, 무척 행복하다는 듯이 미소 짓고 있었어.
그래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거야.
죽는 순간, 나는 분명 행복할 거라고.
(말도 안 돼⋯⋯ 정말 그런 운명인 거야?
도저히⋯⋯이해할 수가 없어)
그런 것보다 뭍에 도착하면 좋아하는 걸 먹어도 괜찮나?
오랜만에 이에케 라멘이 먹고 싶은데 말이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엄청 가볍게 얘기하네⋯⋯
나유키 군이 화난 이유, 조금 알 것 같아.
라이토 씨 안에는⋯⋯ 위태로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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